[2016 생활문화플랫폼축제] 만나다, 말하다, 만들다! <안산 –고잔동 마술스토리, 고(告)고(GO)파티>

2016.11.17 / 지금 여기 마법처럼 빛나는, 고잔동 마·술 스토리(마을생활예술 스토리)

바람이 제법 쌀쌀해진 11월 어느 저녁, 안산 고잔동 ‘꼬두물정류장’은 훈훈한 온기가 감돌았습니다. <고잔동 마술스토리, 고(告)고(GO)파티> 축제를 위해 모인 주민들의 웃음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이날은 고잔동 주민들에게 ‘A-TEEN 문화공간 쉼표’와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음식과 음악을 나누며, 활동에 대한 감상과 칭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환대 속에서 고잔동 사람들의 마음은 부드럽게 열려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축제를 개최한 ‘신나는 문화학교 쉼표’는 지난 6월부터 <마·술 스토리(마을생활예술 스토리)>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10월 초에는 생활문화디자이너 활동자들과 함께 참여를 매개하는 사람들이 모여 모기동 마을축제에서 워크숍을 가졌고, 그 결과 ‘느릿느릿우드버닝공방’이 생활문화프로그램의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11월부터는 ‘스토리가 있는 엄마의 밥상’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하나 더 개설되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처음이기에 실수도 많았던 시간이었지만, 참여자 모두가 협력해준 덕에 고잔동의 이야기는 어려운 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에 대한 인식은 이후 더 나아가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드버닝팀은 자신들의 취미활동을 사회적인 영역으로 확장시켜 304명의 세월호 아이들을 나무의 표면에 그려 전시할 계획을 세웠고, 밥상팀 역시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삶으로 뻗어나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빚어낸 성과는 <고잔동 마술스토리, 고(告)고(GO)파티>에 모여 빛을 발했습니다. 이날 참여자들은 스스로 ‘꼬두물 정류장’을 꾸미고 함께 먹을 음식을 선정하고 세팅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열성적인 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참여자들의 정성어린 손길은 축제에 방문한 주민들로 하여금 ‘꼬두물 정류장’의 공간이 지닌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좋은 인상을 가지게 한 결정적인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 DJ가 선곡한 음악이 울려 퍼지며 <고잔동 마술스토리, 고(告)고(GO)파티>의 막이 올랐습니다.


축제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신나는 문화학교 쉼표’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아들들이 모여 만든 ‘동네아들밴드’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무대에서 능숙하게 기타를 연주한 두 명의 남학생은 고잔동 주민들의 아들이자, 동시에 세월호 생존학생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노래의 선율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을 흔들며 음악을 즐겼습니다. 공연 전후로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모두가 함께 나눠먹기도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푸근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해 선보이는 일은 기획자에게도, 참여자에게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험을 통해 ‘꼬두물정류장’의 공간에서 마을예술기반시설로의 가능성을 볼 수도 있었고, 동시에 고잔동 내 다양한 문화기반시설을 살펴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맥락에는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습니다. 물론 준비기간이 짧아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런 경험들이 모여 언젠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신나는 문화학교 쉼표’는 천천히 걷되, 게으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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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경기 생활문화플랫폼 축제

      단체명/ 신나는문화학교경기지부 ‘A-TEEN 문화공간 쉼표’

      축제명/ 고잔동 마술스토리, 고(告)고(GO)파티

      일시/ 2016. 11. 17 (목) 19:30

      장소/ 꼬두물정류장 (안산시 고잔동)

    • 소개/ [A-TEEN문화공간 쉼표]는 현재 ‘느릿느릿우드버닝공방’과 ‘스토리가 있는 엄마의 밥상’ 총 두 개의 마을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후로도 고잔동의 자조예술동아리에 대한 활동내용을 파악하여 고잔동 마술스토리 디자이너를 꾸준히 발굴해내고자 합니다. 더불어 기획자는 생활문화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주민 모임에서도 탐색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관점에서 지역 쉼터로서의 역할과 공동체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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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 g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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