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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재미’있는 하루, ‘재미’있는 사람들

성남, 재미를 가꾸다

성남 신흥3동에 위치한 창의공작소 ‘재미’는 다세대 주택 지역 내에 있는 40년 된 옛 핫도그 공장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입니다. 지금은 ‘그림마을’의 손길을 거쳐 깔끔하고 아늑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은 시가지와의 인접성, 접근성이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공실로 방치되고 있던 폐가였습니다.




그러던 중 ‘창생공간’ 사업의 일환으로 공간을 모색하던 중 이곳이 지닌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문화혜택의 사각지대였던 성남 신흥3동의 마을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의 수선과 손질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재미’는 이제 지역 작가들의 작품, 시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목공, 도예, 금속공예 등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1층에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주민들에게 생활기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성남 구도심 지역적 특성에 대한 ‘그림마을’ 기획자들의 사려 깊은 숙고에 기반한 것으로, 주민들이 오래된 집을 스스로 수리하며 낡고 오래된 것의 가치를 다시 살피고, 거기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할 수 있는 예술적 역량을 기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곳에서 제작된 물건들은 매달 1회, ‘재미난마켓’(오픈마켓)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나누고, 아울러 2층에는 마을의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게끔 카페나 도서관, 영화관 등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상설 운영할 계획을 꾸려나가는 중입니다.




‘재미’는 총 95평의 실내와 17평의 마당, 30평의 창고를 갖춘 2층 건물로, 활용 면적이 넓어 다양한 목적을 지닌 공간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1층에는 JM갤러리와 작업장, 목공기계실, 도예실이 있습니다. 이 안에서 ‘재미’는 ‘수리수리마수리’ (Repair Repair Magic Repair)라는 이름하에 목공과 도예, 철제작에 대한 리사이클, 업사이클 기술교육 및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재미’는 주민들을 상대로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여 마을의 숨은 인재들과 상생을 목적으로 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설치미술 공공미술창작’은 기존에 진행해왔던 마을벽화 활동을 연장하여, 공공미술 창작소와 협업하며 신흥3동 문화마을 만들기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림마을’은 생산 공간으로서의 역할 외에 문화적 소통 공간으로써의 접근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재미’의 공간의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아 살폈습니다. 조사에 응한 주민들의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40대, 30대, 20대, 10대 순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도서관을 희망하는 표가 가장 많았고, 이러한 여가 공간이 생긴다면 이용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이 83%로 높은 참여 의사를 보였습니다. 더불어 목공, 도예, 금속조형 등의 기술에 대해서도 87%의 주민이 그러한 기술을 지니지 않았다고 답변해, 창작 공간 역시 주민들의 원활한 참여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재미’는 창고 건물 1층은 ‘공방기계실’로, 2층은 ‘갤러리공방 카페’로 리뉴얼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카페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립 기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재미’는 현재 목공 완제품 또는 목공 체험 키트를 제작하여 주민들의 실생활에 다가갈 수 있는 주민 맞춤형 제작 및 체험 프로그램들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의 문화적 교류와 치매예방을 위한 ‘조물조물 찰흙 만들기’, 어머니들을 위한 ‘커피 체험교실’, ‘엄마와 함께하는 수공예’ 등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기며 배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2월 17일 오후 5시에는 ‘재미’ 공간의 오프닝 행사를 개최하여 주민들로 하여금 공간의 역할과 목적, 탄생 과정을 소개하고, 타일 벽화를 제작하는 등 마을 주민들을 위한 소박한 잔치를 열어 기념했습니다.


세부정보

  • 단체명/ 그림마을

    주소/ 공원로 348번길 14-1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2815)

    홈페이지/ http://재미.com

    연락처/ 010-5808-5250

    메일/ haaa1205@naver.com

  • 운영 단체 소개/ ‘그림마을’은 성남지역 사람들의 작품 활동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15년 간 마을벽화그리기, 지역공동체 벽화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왔던 그룹입니다. 10여 명의 작가로 구성된 단체는 현재 놀이터 벽화, 벽화공사, 설치미술, 목공, 리사이클링, 도예, 가구디자인,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