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너와 나의 시간

2017-12-18 ~ 2018-01-26 / 참여작가 _ 김윤수

이 글은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너와 나의 시간》전시 중 김윤수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 이번 전시는 한 해의 끝을 알리는 동시에 다가오는 새해의 첫 문을 여는 장으로서, 김윤수와 이창훈의 작업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매순간 흐르는 ‘시간’을 주제로 예술적 대화를 도출하고자 한다. 두 사람이 삶의 구석구석에서 수집한 시간의 흔적과 사유를 통해 우리의 시간을 조망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김윤수는 시간 속에서 무심히 지나가는 순간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내밀하게 시각화한다. 이 전시에 선보이는 작업에서 소재로 쓰인 달, 바람, 파도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의 지나가는 순간을 담아낸 그의 작업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시간의 결을 느낄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될 것이다. "

- 《너와 나의 시간》전시 서문 중



김윤수 작가 작품 소개


蝕의 선 /  TOUT ARRIVE(모든것이온다):from Manet's notebook

김윤수, 蝕의 선(2014.10.8. 7:45pm, 달의 개기식), 잉크젯 프린트, 36×27㎝, 2014

김윤수, TOUT ARRIVE(모든것이온다):from Manet’s notebook, 종이에 펜, 빈티지 액자, 나무, 22×70×20㎝, 2014


<蝕의 선(2014.10.8. 7:45pm, 달의 개기식)>은 2014년 10월 8일 개기월식의 장면을 담아낸 것으로, 지구의 그림자로 인해 달빛이 소거된 밤을 통해 ‘모든 빛이 사라진 어두운 밤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에게 존재했던 것들이 사라지는 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김윤수는 마네가 자신의 수첩에 적은 글귀 “TOUT ARRIVE”을 자신의 작업에 그대로 옮겨 담아냈다. ‘모든 것이 온다’라는 말인 “TOUT ARRIVE”는 우리의 일상에서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다시금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바람이 밤새도록 꽃밭을 지나간다

김윤수, 바람이 밤새도록 꽃밭을 지나간다, 종이에 연필, 18.8×12.8cm, 2016-2017


김윤수, 바람이 밤새도록 꽃밭을 지나간다, 36장의 바람드로잉을 종이에 인쇄하여 아코디언 구조로 제작, 옆면에 색연필, 가변크기, 2016


김윤수, 바람이 밤새도록 꽃밭을 지나간다, 바람드로잉을 종이에 인쇄하여 360장의 시간의 결로 쌓기, 옆면에 색연필, 10.3×32×21.4cm, 2016


이 작업은 바람이 꽃밭을 스쳐 가는 찰나의 순간을 길게 늘여 뜨려 제시한다. 여기서 ‘바람’은 세상의 모든 순간과 표면에 닿을 수 있는 소재로써 작업을 통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객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는 작업을 구현하기 위해 차용했다. 작가가 제시하는 장면을 통해 순간과 순간의 공백에 머물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을 제작한 작가와 보는 관람자간의 시간적 거리의 사이에 들어가 잠시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틈을 메운다.


달빛(4/3600시간)

김윤수, 달빛(4/3600시간), 캔버스에 파스텔, 각19×27cm, 가변크기, 2015


◎ <달빛(4/3600시간)>은 달이 차오르는 밤에 바라본 찰나의 순간 지나가는 파도의 물결을 담아낸 작업이다. 찰나의 순간이란 제목에 쓰여 있듯이 4/3600시간, 즉 약 4초간에 파도가 일렁이는 표면에 비친 달빛이 작가의 심연을 거쳐 작업으로 승화했다.


파도

김윤수, 파도, PVC쌓기, 11.8×32×21cm, 2016 / 김윤수, 파도, PVC쌓기, 24×44.5×29cm, 2016


 이 작업은 발의 테두리를 따라 잘라낸 투명한 비닐을 연차적으로 오려내고 쌓아 올려 파도를 연상시키는 형상으로 제작되었다. ‘발을 통해 살아있는 것의 감각을 만진다’는 작가의 말처럼 발이 닿는 곳에 따라 세상이 펼쳐지는 우리의 삶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잊혀지지 않는 마음

김윤수, 잊혀지지 않는 마음, 벽면에 아크릴, 가변크기, 2011


이 작업은 윈도우갤러리의 벽에 ‘잊혀지지 않는 마음’을 별로 수놓은 작업으로서, 사람들 속의 심연에서 스쳐지나간 추억, 생각들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도록 유도한다. 로비갤러리의 바깥에서 보일 듯 말 듯, 언뜻 스쳐 지나갈 수도 있을 법한 이 작업은 자연스레 누군가의 ‘잊혀지지 않는 마음’을 연상케 한다.


김윤수, 잊혀지지 않는 마음, 종이에 인쇄, endless copies, 2011


작가의 프로젝트 작업으로 안내문을 읽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세부정보

  • 로비갤러리 - 너와 나의 시간

    전시 기간/ 2017. 12. 18 ~ 2018. 01. 26

    장소/ 경기문화재단 1층 로비갤러리

    참여작가/ 김윤수, 이창훈

    전시작품/ 조각, 영상 등 14점

  • 주최, 주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관람시간/ 월요일~금요일 9:00~18:00

    휴관일/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자기소개
로비갤러리는 경기문화재단 1층에 위치하여 시각예술에 대한 접근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만남을 시도하는 열린 공간입니다. 경기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시각예술을 지원하는 다양한 재단 사업을 되짚어보는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