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창생공간]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도모하는 <이모저모 도모소> - 1

손으로 만드는 작업에 특화된 공동제작소

시각예술, 디자인, 핸드메이크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창작자 넷이 모여 '이모저모 도모소'라는 아티스트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안양을 거점으로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실험하고자 구성된 창작그룹이다. 지역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치 중심의 소셜 아트 및 소셜 프로덕트 디자인 활동을 도모한다.


공간으로서의 <이모저모 도모소>는 '창생공간'이라고 부른다. 창생공간은 만들기를 실천하는 시민과 작업자를 위한 열린 제작공간이다. 생산과 연구, 기록, 네트워크, 자립에 대해서 고민하는 물리적 공간이자 인적 네트워크망을 의미한다. 발효, 재활용, 천체관측, 재봉 등 생활 기술을 매개로 지역 문화를 만들어간다.


경기문화재단은 삶터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기를 이끌어내고 지역문화와 연결할 수 있는 '공간'개념의 확장을 고민해왔다. 경기문화재단은 '창생공간'으로서 활력을 잃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의 가치와 문화를 새롭게 창출하고자 한다. 지역공동체 기반의 제작공간을 통해 자립, 자생이 가능한 생산적인 제작 문화 확산 및 자립 기반 구축을 도울 것이다. 지역 삶터 안으로 파고든 창생공간은 개인과 공동체 활동의 문화적 근간으로 자리할 '제작 문화'가 새로운 문화적 동력으로 작동하는 공간이다.


<이모저모 도모소>는 안양에 자리잡았다. 현재 안양은 경제력이 있는 젊은층은 신도심에, 영세한 노년층은 구도심에 거주하게 되는 추이를 띄고 있다. 안양시는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하여 2005년부터 '광고물 정비사업',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APAP)', '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사업'등을 시행하였으며, 현재 '안양시도시재생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모저모 도모소>가 오픈한 안양8동은 안양의 구도심에 속해 있으며, 구도심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저소득층과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다. <이모저모 도모소>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환경이 반영된 하나의 사물이 가지는 사회적인 기능에 주목했다.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건과 일은 무엇일까? <이모저모 도모소>는 돋보기를 들고 지역사회를 들여다보며 오래 궁리해왔다.


사람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것을 다짐하니, 모든 것들이 가능성이었다. 이모저모 도모소가 관심을 가져왔던 '여성 부업 인력', '시니어 세대'에 대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 제작 협업 등에 대한 풍부한 인적 자원이 이곳에 있었다. 또한, '성결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주니어 세대와 시니어 세대 간의 교류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이점을 지녔다.


이모저모 도모소가 가장 섬세하게 준비한 부분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문화적 접촉을 시도한 것이다.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서 관찰된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소셜 프로덕트 디자인을 개발하고,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및 경제활동을 위한 수제작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또, 시니어들이 삶을 되돌아보고 더욱 유의미하게 만들 수 있는 신개념인 '준비하는 죽음 - 웰다잉(Welldying)' 콘텐츠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행을 위하여 연구했다.




이 모든 일들은 <이모저모 도모소>의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적 특징 및 주거환경과의 융합을 고려하여 이루어졌다. 창작자들은 사업을 진행하며 수도 없이 지도를 보고, 지리를 외웠다. 이모저모 도모소 주변으로 그들과 함께할만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들을 파악했다. 발로 걷고 지역을 탐방하며 발견한 특징을 후에 물품 개발에 참고하기도 했다.


첫 번째로 함께한 지역 기관은 안양시 명학마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민들레 홀씨'였다. 인근 지역의 특성 파악 및 공공디자인 부분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두 번째로 함께한 지역 기관은 '카네이션 하우스'였다. 카네이션 하우스는 독거노인을 위한 복지시설로 식사, 여가 프로그램, 일거리 등을 제공한다. 이곳에 방문하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와 향후 프로그램 협업에 대해 논의하였다.


세 번째로 함께한 지역기관은 이모저모 도모소의 아래층에 위치한 '예은교회'이다. 주 2회 예배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로 지역의 어르신들이 대상이었다. 예은교회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하지만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모저모 도모소가 나서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화적 욕구와 수요도에 대한 조사를 했고, 공간에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 번째로 함께한 지역기관은 성결대학교이다. 그들을 대상으로 청년들의 문화 욕구와 수요도를 조사했다. '사라지길 바라는 것'에 대한 설문 후, 도출된 단어를 양초로 제작하는 등 실제 프로그램으로 연결되었다.




<이모저모 도모소>는 공간 조성 이전부터 이 공간이 할 수 있는 기능을 꼼꼼하게 고려해보았다. 공동 제작소 기능, 지역 이슈 연구소 기능, 운영주체 스튜디오 기능, 소규모 전시장 기능. 이렇게 네 가지를 안고 공사를 시작했다.


공동 제작소 기능에는 봉제, 염색, 각종 핸드메이킹을 염두에 두었다. 양초, 비누, 빵 등을 만들 수 있는 공용 부엌을 조성하였다. 15인이 사용가능한 다목적 테이블 및 재봉용 개별 테이블은 지역 이슈 나눔의 장소나 지역 연계 프로그램 워크숍 장소로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한 공간이다.


시니어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빔 프로젝터 및 스크린도 설치되었다. <이모저모 도모소>는 성공적으로 둥지를 틀고, 소셜 아트와 소셜 프로덕트 디자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갔다.


주요 활동은 소셜 아트 프로젝트를 통한 제작 워크숍이었다. 누구나 숨겨진 '손재주'를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공용 부엌과 테이블, 재봉틀이 갖춰진 곳에서 지역 주민들은 염색, 자수, 니팅, 재봉, 펠트 재활용 등의 창작 활동을 했다. 이 활동들은 단지 체험으로 끝내지 않고 수익형 시범 사업으로 발전시켜 <이모저모 도모소>가 지닌 창생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공고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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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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