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1] 용인_백남준아트센터

천재의 집을 방문하다

천재는 늘 천재인 채로 우리와 다르지만 그가 남겨놓은 집은 이제 친근하다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백남준아트센터가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인근 상갈동에 문을 연 건 지난 2008년이다. 그새 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백남준이 왜 신갈에? 당시도 요즘도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궁금해한다. 고향일까? 살았던 곳일까? 나름 짐작도 해보지만 이 장소와 백남준 사이엔 별 인연이 없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태어난 백남준은 홍콩, 뉴욕, 뒤셀도르프 등 평생 세계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았고 자기 작품이 영원히 머물 장소 역시 연고를 따지지 않고 정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백남준의 대표작 이 관람객을 맞는다. 어둑한 실내에 가득한 푸른 식물들 사이로 모니터들이 의미를 알기 힘든 영상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선 , , <코끼리 마차> 등 그의 대표작을 늘 만날 수 있다.


그가 선보인 파격적인 퍼포먼스나 비디오아트는 여전히 난해하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의 작품 전시 외에도 다양한 기획전이 열린다. 백남준처럼 기술과 예술 의 관계를 묻는 후배 예술가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전시된다. 모니터 불빛이 명멸하는 어둑한 전시장 안으로 들어설 때면 마음이 긴장되곤 한다. 천재를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래서인가, 보고 또 봐도 늘 신선하다. 






● 백남준아트센터는 2003년 국제공모전 에서 대상을 차지한 크리스텐 쉐멜과 마리 나스탄코빅이 공동 디자인했다. 한국건축 문화대상 본상,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 대상, 경기도건축문화상 등 수상 기록이 화려하다.




● 반듯하게 각진 앞면과 달리 건물 뒤쪽은 원형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랜드 피아노 같은 모습. 검은 유리로 된 매끈한 외벽은 울퉁불퉁 네모난 검은 돌로 마감한 둥근 벽이 감싸고 있다. 십 년의 세월 동안 검은 돌들은 희게 바랬고, 건물 입구의 상패들은 칠이 벗겨졌다. 천재는 여전히 난해하고 어렵지만 그의 집은 세월과 함께 둥글어졌다.



● 백남준아트센터 뒷동산에선 때때로 음악회가 열린다. 좌석이 따로 없는 잔디 언덕에 앉아 느긋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언덕을 넘으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으로 갈 수 있다.



● 1층에 위치한 라이브러리를 꼭 들러볼 것. 백남준은 물론 현대미술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단행본, 정기간행물, 비디오·오디오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용 도서도 상당하다. 어린이용 DVD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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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황록주 @이유진 @김철식 @손경여 @이서우 @윤지원

    • 백남준아트센터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문의/ 031-201-8500

      홈페이지/ njp.ggcf.kr

      이용시간/ 10:00~18:00 (7~8월은 19:00까지) DAY OFF 매주 월요일(공휴일 제외)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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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지지씨가이드

    자기소개/ 경기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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