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1] 용인_ghgm

나무를 바라보며 대화하는 카페

나무는 이렇게 가구가 된다, 나무를 바라보며 대화하는 카페


ghgm은 용인 수지 동천동에 있다. 손곡천과 나란히 가는 2차선 도로엔 크고 작은 공장이나 창고가 드문드문 보일 뿐 한적하다. 흰 창고형 건물에 가느다란 흰 간판이 전부인 ghgm 역시 그들 사이에 가만히 묻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편에 걸린 오래된 연장들이 이곳의 정체를 설명해준다. ghgm은 ‘good hand good mind’의 약자로, 이곳은 ‘솜씨 좋고 마음씨 고운’ 목수들의 집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갤러리로 운영된다. 2015년 사진가이자 목수인 조남룡이 열었는데, 지금은 회사가 되었다.


1층 카페 한쪽 벽엔 어른 키의 곱절이나 되는 거대한 나무판들이 기대서 있다. 자세히 보면 참죽나무, 물푸레나무, 호두나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다. 카페 어느 자리에 앉아도 이 위풍당당한 나무에 시선이 가닿는다.


이들이 이 카페의 진짜 주인공이다. 가구가 되길 기다리며 초벌 작업을 마친 나무판 들은 벽에 기대서서 자신의 생애를 웅변한다. 나의 나이테를 보라, 나의 휘어진 몸을 보라, 나의 흉터를 보라. ghgm 목수들은 나무의 개성이 가구와 용품에 담기기를 바란다. 그래서 가구를 사러 오는 고객이나 혹은 그저 차 한 잔 하러 들른 손님이라도 나무를 오래 보고, 그 나무의 삶을 듣고 나무와 대화할 수 있도록 이 공간을 열어둔다.


음료 잔이 놓인 탁자의 결을 매만지며 나무가 자라고, 가구가 되는 과정을 천천히 따라가본다. 가구 하나를 앞에 두고 숲과 노동을 생각하는 귀한 시간을 선물하는 카페다.


● 나무와 철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철제 조명, 빈티지 의자, 낡은 자전거는 나무가 주인공인 공간에 리듬을 준다.


● 계단 위 2층은 ㄷ자형 구조다. 목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듯 적당히 어수선한 책상을 지나면 ghgm에서 만든 책상, 의자, 침대 등 여러 종류의 가구를 볼 수 있다.




+ 여시관

책으로 가득한 숲 속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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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황록주 @이유진 @김철식 @손경여 @이서우 @윤지원

    • ghgm

      주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287

      문의/ 031–263–3007

      홈페이지/ ghgm.co.kr

      영업시간/ 1층 카페 11:00~20:00 2층 갤러리 09:00~18:00 DAY OFF 매주 화요일

    • 여시관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247번길 28

      문의/ 031-286-2288

      영업시간/ 11:00 ~ 21:00 (쉬는 시간: 주중 16:00 ~ 17:00)

      홈페이지/ yeosigwan.com

      정보/ 웨딩 등 행사로 전체 대관일이 있으므로 사전 확인 필요

      / 여시관 타파스 28,000원, 눈사람 아이스크림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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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지지씨가이드

    자기소개/ 경기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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