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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_구하우스

30년 수집품으로 꾸민 집 같은 미술관

나카시마의 벤치, 푸르베의 침대. 30년 수집품으로 꾸민 집 같은 미술관


문호리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지난 2016년 7월 개관한 구하우스이다. ‘디자인포커스’의 구정순 대표가 30여 년 모은 개인 소장품으로 만든 미술관이다. 이곳은 집 같은 미술관을 표방한다. 전시실은 각각 아이방, 서재, 거실, 침실이란 이름이 붙었고, 설치된 작품과 가구들은 그 공간에 딱 맞는 것들이다.


2층까지 뻥 뚫린 높은 천장의 서재에는 조지 나카시마의 벤치가 놓여 있고, 손님 방은 프랑스 디자이너 장 푸르베가 1930년대에 디자인한 침대, 의자, 램프가 갖춰져 있다. 거실에는 로버트 인디애나와 키키 스미스 등의 명랑한 팝아트 작품이 놓였다. 화장실에서도 예술이 빠질 수 없다. 변기 옆에 중국 작가 핑이잉의 벌거벗은 남자가 웅크리고 있다. 현관부터 부엌, 층계, 다락까지 이 집은 예술 아닌 곳이 없다.


구하우스, 집이라지만 집치고는 무척이나 넓다. 1,400평의 넓은 대지에 자리한 2층 건물에 전시실이 열 개다. 구정순 대표가 모은 수집품의 면면도 놀랍다.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윌리엄 켄트리지, 가오 레이, 서도호 등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다. 이 작품들이 살고 있는 집은 건축가 조민석이 설계했다.




세부정보

  • 구하우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49–12

    문의/ 031–774–7460

    홈페이지/ koohouse.org

    이용시간/ 화요일~일요일 10:30~17:00 토요일, 공휴일 10:30~18:00

    휴일/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성인 15,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라운지에서 음료 한 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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