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1] 안산_경기도미술관

미술이 세상을 안는 법

이웃과 함께 호흡하는 친절한 미술관


커다란 유리 돛을 단 배. 화랑유원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 척 배인 양 앉아 있는 경기도미술관이 보인다. 낮고 묵직한 직육면체 위에 초승달 모양의 반투명한 유리 판이 꽂힌 모양이 딱 돛단배다. 잠시 정박해 있다가 뒤편 화랑호수와 화랑천을 거쳐 서해바다로 나갈 모양이다. 건축가는 미술관 주변 넓은 호수는 물론 바다와 접한 도시인 안산을 건물에 살리려 한 게 분명하다.



도시 안에 녹지가 많기로 유명한 안산에서도 화랑유원지는 손꼽히는 공원이다. 날이 좋으면 삼삼오오 소풍을 나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미술관은 그 한가운데에서 더러는 오가는 이들이 햇살을 피해 쉬어 가는 그늘이 되기도 하고 차 한잔을 나누는 정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곳에서 휴식을 청하는 이들에게 경기도미술관은 최대한 다정하게 말을 건다. ‘친절한 현대미술’, ‘쉼’ 같은 기획전시나, G-뮤지엄 스쿨,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실 ‘꿈틀’은 어려운 현대미술을 눈높이에 맞추어 전하려는 살뜰한 마음이 담긴 프로그램들이다.


인근 단원고등학교 아이들이 세월호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았던 2014년 이후,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경기도미술관보다 먼저 사람들을 맞게 되었다. 그동안 미술관은 조용히 지역사회는 물론 온 국민이 함께한 슬픔을 지켜보았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사월의 동행’ 전시를 열기도 했다.





전시실 입구의 벽 전면에는 강익중의 벽화 <5만의 벽 미래의 창>이 설치되어 있다. 삶이 가끔 고통을 호소해도, 미래를 저버릴 수는 없는 법. 경기도미술관에서 그렇게 미술이 조용히 세상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만난다.



● 경기도미술관은 1만 평의 너른 대지 위에 서 있다. 미술관 앞뒤 잔디밭에는 33점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양손을 가지런히 하고 인사하는 유영호의 <그리팅맨>, 미술관을 둘러싼 배수로에 의미심장한 문구를 새겨 넣은 최기창의 <배수로> 등 눈길을 끄 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 경기창작센터

지역과 함께하는 예술가 레지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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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황록주 @이유진 @김철식 @손경여 @이서우 @윤지원

    • 경기도미술관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문의/ 031–481–7000

      이용시간/ 10:00~18:00 (7~8월은 19:00까지)

      휴일/ 매주 월요일(공휴일 제외) 1월 1일, 설날/추석

      홈페이지/ gmoma.ggcf.kr

      이용요금/ 무료

    • 경기창작센터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101–19(선감동)

      연락처/ 032–890–4820

      홈페이지/ gcc.ggc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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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지지씨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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