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관광공사

숲과 마을을 지나는 정겨운 길, ‘삼남길 제3길 모락산길’

한적한 숲길과 고즈넉한 농촌마을이 주는 휴식

백운호수 - 1km - 임영대군사당 - 4km - 오매기마을 - 2.75km - 통미마을 - 1.85km - 지지대쉼터


삼남길 제3길은 의왕시 모락산 자락을 걷는 길이다. 의왕과 수원이 경계를 이루는 지지대고개까지 이어지며 느리게 흘러가는 농촌마을을 지나는 정겨운 길이다. 걷다보면 도심에 이런 숲길과 마을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진다. 오랜 옛날 모락산길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알게 되면 걷는 길이 더욱 뜻깊을 것이다. 모락산길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이들이 걸었던 길이다.


모락산은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가 아버지의 묘에 성묘를 지나던 길이기도 했다. 정조의 능행은 과천의 남태령을 넘어 인덕원에서 잠시 쉬고 난 후 모락산 아래를 지나 수원으로 향했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을 이어 조망이 좋은 산이라고도 하는 모락산은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정상에 오르면 시내는 물론 안양, 군포, 과천, 서울이 한눈에 들어온다. 찾는 이들이 많은 만큼 갈림길마다 안내판이 있고 위험한 곳에는 밧줄도 매어져 있다.



백운호수 주변은 늘 북적거린다. 수많은 음식점과 카페 주변에 자동차가 많아서 걷는데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백운호수삼거리에서 문화예술로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조용하고 걷기 좋은 길이 시작된다. 뒷골삼거리를 지나 능안아랫말길로 5분 가량 걸으면 임영대군 사당이다.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로 세조가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좌에 오르자 이곳 절터골에서 숨어 살았다. 종묘사직이 있는 서울을 향해 매일 산에 올라 망배례를 올려 ‘서울을 사모하는 산’이란 의미로 ‘모락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오매기 마을로 넘어가는 능안고개 고갯마루는 인적이 드물어 자연 속에 오롯이 걸어 들어가게 되는 느낌을 준다. 새들이 주고받는 소리와 바람이 흔드는 나뭇잎 소리만이 들린다. 삼남길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길을 잡으면 모락산 숲길이 시작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우거진 나무 사이로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산자락을 넘으면 도심 속의 전원마을인 오매기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스케치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들이 찾는 것은 손대지 않아도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다. 오매기 마을은 자목련과 개나리, 백목련이 어우러지는 봄의 풍경이 아름답다. 다른 계절이라면 아늑한 분위기와 소박한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부터 의왕자전거도로와 겹치는 호젓한 길을 천천히 즐기다 보면 어느새 통미마을을 지나고 1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모락산길의 종점은 ‘지지대비’이지만 조금 더 지지대쉼터까지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트레킹 코스 거리

9.6km / 난이도: 중 / 평균고도·최고점 : 100 - 205m

소요시간

도보 3시간 30분 소요

트레킹 코스

시작 지점 :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

종료 지점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지지대쉼터

홈페이지

http://ggoldroad.ggcf.or.kr/ggoldroad/road/road_samnam03.php

교통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2번 출구. 마을버스 05, 06 이용. 25분 소요 / 케이콜택시 031-687-5181

트레킹 추천 계절

봄, 여름, 가을


[숨은 관광지 #1] 통미마을


통미마을은 1번 국도 고합삼거리 인근의 작은 마을이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빨래터가 남아 있고 작은 골목에 약 2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이다. 빨래터에서 흐르는 물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다슬기가 살고 있어 이곳의 청정함을 실감하게 한다. 도심 속의 섬처럼 보이기도 하고 도심 속의 오지를 보는 느낌도 든다. ‘마음이 모나면 세상도 모나고 마음이 둥글면 세상도 둥글다’는 어느 집 대문의 글귀처럼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통미마을길 40

이용시간

상시 (마을 주민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낮 시간 권장)

이용요금무료


[숨은 관광지 #2] 해우재


해우재는 세계유일의 화장실 문화 박물관이다.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을 담았다. 전시관에는 화장실문화운동을 소개하고 흥미로운 화장실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양한 전시물이 가득하다. 특히 여러 나라의 이색화장실의 모습과 연대별 화장실의 변천사가 흥미롭다. 야외전시공원은 동·서양의 화장실과 역사 속의 화장실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릴적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고, 다양한 화장실 문화를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조형물과 함께 재미있는 사진을 남기기 좋다는 점도 나들이에 적절하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58번길 9

문의

031-271-9777

홈페이지

https://www.haewoojae.com

이용시간

3월~10월 10:00~18:00, 11월~2월 10:00~17:00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연휴 휴무)


[숨은 맛집] 명가 (만두전골)



‘명가’는 의왕시는 물론 인근 수원, 화성까지 소문이 자자한 맛집이다. 명가의 대표메뉴는 만두전골이다. 오래 끓여도 짜지 않은 국물이 담백하다. 손으로 빚은 넙적하고 둥그런 만두는 한눈에도 예사롭지 않다. 김치, 두부, 채소 고기가 잘 버무려진 만두는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인심도 넉넉해서 만두전골 2인분을 주문하면 전골냄비가 가득 차서 나오는데 만두 4개와 칼국수 면은 따로 접시에 담아 내어준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왕곡동 142-1

문의

031-455-4259

이용시간

10:30~21:00 (2·4주 월요일 휴무)

이용정보

만두전골 8,000원 / 해물칼국수 8,000원 / 명가만두(찐만두) 8,000원

글쓴이
경기관광공사
자기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