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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가이드

가평_아침고요수목원

일상 속 안온한 시간을 보내다

경기도 가평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단연 ‘아침고요수목원’이다. 필자가 아침고요수목원을 기억하게 된 건 <오색별빛정원전>을 통해서였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오색별빛정원전>은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철 하이라이트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빛 축제다. 어둠 속에서 영롱한 빛을 내뿜는 반딧불처럼 20만여 개의 크고 작은 꼬마전구들은 사랑과 동물, 식물 등을 주제로 알록달록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마치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에서 장난감들이 밤이 되면 생명력을 얻듯이 낮에 평온함을 유지하던 꽃과 나무는 밤이 되자 그들의 축제에 사람들을 초대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설립자인 한상경(삼육대학교 원예학과)교수는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재임하였을 당시 방문한 캐나다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에서 감동을 받았다. 선큰가든(Sunken Garden)을 보면서 한국에도 이런 정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정원과 식물원을 개원했다. ‘아침고요’라는 이름은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은 10만여 평의 면적에 하경정원, 에덴정원, 아침광장, 하늘길, 분재공원, 한국정원 등 22여 개의 특색 있는 주제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수경 온실, 초화 온실, 알파인 온실 총 3곳의 실내전시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느린 호흡으로 정원을 거닐면 마음속의 한줄기 여유가 스며든다. 때가 되면 피고 지는 자연의 섭리 안에서 촘촘했던 살아왔던 나의 삶을 돌아보며 이곳에서만큼은 잠시 일상을 접어두고픈 마음이 든다. 수목원에서는 매달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봄꽃 축제, 아이리스 축제, 산수국 축제. 무궁화, 단풍 축제 등을 통해 아름다움의 절정을 감상할 수 있다.


좀 더 꼼꼼하게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다면, 정원해설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사전예약(유료)을 통해 운영되는데, ‘그저 이름 모른 예쁜 꽃’ 으로만 스쳐 지나갔을 인연의 끈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주말에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도록 산마늘 화분 만들기, 가드너 체험, 화분 만들기와 토피어리 같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1996년 5월 11일에 개원한 아침고요수목원은 매년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었다. 미국 뉴스 채널인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의 촬영지 장소라는 소문이 나면서 내국인은 물론 일본. 대만.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국가와 미국 유럽에서도 많은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손꼽힌다.



TIP.

1. 크고 작은 총 10개의 화단으로 구성된 ‘하경정원’은 대한민국 지도 모형으로 되어 있으며.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남북을 꽃길로 표현했다.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뽑혔던 이유이기도 하다.

2. 아침고요를 상징하는 향나무인 ‘천년향’을 빼놓지 말자.



글과 사진_김선주




세부정보

  • 아침고요수목원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문의/ 1544-6703

    영업시간/ 매일 8:30~19:00

    입장료/ 성인 9,5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

    패키지(수목원+동물원)/ 성인 16,000원, 청소년 12,500원, 어린이 11,500원

    기타/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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