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 OBS 창사 10주년 특별연속기획-경기천년

경기도의 이야기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고려 8대 임금인 현종 때(1018년) 처음으로 경기라는 명칭을 사용한 후 천년의 시간이 흐른 2018년의 경기도. 경기도에 살고 있는 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2018년은 뜻깊은 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5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진행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경기천년 사업이 십년, 백년, 그리고 또 다시 다가올 천년 뒤에는 얼마나 화려하게 꽃피워질지 기대가 됩니다. 경기 대표방송인  OBS에서는 경기천년을 기념하여 창사 10주년 특별 연속기획물로 <경기천년> 프로그램을 방영하였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이야기로 <흥망성쇠의 비밀- 경기만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흥망성쇠의 비밀-경기만 편> 첫장면,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에서 배를 타고 시작합니다.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유인촌(좌)과 자문을 맡은 강진갑 경기대 교수(우)



중국과 가장 가까운 길인 경기만. 우리나라 좌측 허리에 위치했고, 대륙과 역사적 격전지가 되기도 합니다. 바다 덕분에 경기천년이 풍요롭기도 했지만 큰 부침을 겪기도 했으니 어찌 보면 참 파란만장한 역사의 흔적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1894년 7월 25일 풍도 앞바다에서 청일전쟁이 일어납니다. 일본은 이 싸움에서 압승을 하게 되고 동북아 패권 장악을 위한 기선을 제압하게 됩니다. 풍도 앞바다에서의 이 전쟁이 앞으로 일본 식민지로 이어지는데 시발점이 되는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뼈아픈 역사입니다. 청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화하기 위한 야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왜 싸움의 격전지가 된 곳이 풍도 앞바다였을까요?




경기만 앞바다의 수심은 40m~50m입니다. 이 정도 수심은 큰 배가 향해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뿐더러 항로로  연결하기에도 유용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해안 일대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풍도 앞다바를 지나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지금도 경기만 앞바다의 모든 선박들이 풍도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해로는 바뀌지 않는 법이니까요.




일본은 풍도해전을 아주 자랑스러운 역사로 생각하며 잘 알려진 반면 우리는 사실 잘 알지 못하는 해전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외국과 치른 전쟁에서 첫 승리를 한 역사적인 사건이지만 우리에게는 비극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라도 우리가 되새기고 교훈을 얻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풍도해전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전쟁입니다. 이 지역은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때도 상륙작전 부대가 이 해로로 이동합니다. 신미양요, 병인양요 당시에도 프랑스, 미국 군대가 이 해로로 지나와서 강화도를 공격합니다. 서울을 싸고 있는 경기도, 그리고 경기만 이 지역은 중요한 지역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륙에서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움이 일어나죠.


그 전장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당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무려 천년을 사용한 산성입니다. 경기만이 가장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항구도시를 관리하던 행정청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무려 천년에 걸쳐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합니다.




지금과는 지도가 다릅니다. 현재는 바다가 아니지만 당시 당성은 3면이 바다였습니다. 당성을 중심으로 한 항구도시였습니다. 탁월한 입지 때문에 삼국의 치열한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 곳이지요.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우지만 신라가 차지하고 결국 삼국통일까지 이루게 됩니다. 특히 신라는 경기만이 없었다면 통일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당성 발굴 작업은 과거 30여 년간 진행됐고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경기만의 전성도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해금정책 등으로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결국은 바다를 닫아버리게 됩니다. 바다를 닫아버려 1800년대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에서 강제로 바다를 열게 합니다(신미양요, 병인양요, 운양호사건 등). 바다를 여는 것과 닫는 것은 이렇듯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조선은 기본적으로 대륙 지향적 국가이자 농업 국가였기에 바다를 등한시한 것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기만은 중요 자본인 소금이 또 중요합니다. 경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들은 유량이 적어 염분 농도가 높아서 소금 생산에 아주 좋았습니다. 소금 산지의 독점적 장악이 권력으로 이어지자 고려 때는 나라에서 독점하고 개인 간 거래를 금했습니다. 당시 경기만은 서해보다 몇 배 생산량을 자랑하는 제1의 소금 산지였습니다. 삼국이 다툴 정도로 귀한 천혜의 소금 산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소금 생산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과연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오늘날은 갯벌도 염전도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라진 염전을 찾아봅니다.


각 나라별, 지역별 소금 생산 방법은 다릅니다. 우리의 재래 소금은 사실 천일염이 아닙니다. 바닷물을 여러 날 동안 갯벌 바닥에 가두어 소금물을 끓이면 그것이 우리의 전통 소금입니다. 자염이라고 합니다. 경기만은 자염의 특산지였습니다. 우리의 천일염 역사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무기 생산에 필요한 소금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지를 물색합니다. 대량생산 기술을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인천의 주안을 시작으로 합니다. 소금 운송을 위해 철로를 개설하는데 그것이 바로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원돼 고된 노동에 시달립니다. 수인선은 그렇게 멍에를 지고 태어난 열차였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경기만 사람들의 염전은 대규모 매립공사로 사라졌답니다. 지난 3-40년간 대규모 간척 사업으로 염전 70프로 이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갯벌이 있었기에 간척이 쉬웠습니다. 수도와의 접근성이 높아 대규모 사업은 더욱 집중됐습니다. 경기만을 변화의 아이콘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안산의 다문화 거리는 외국인이 더 많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을까요? 머라고 딱 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양성과 역동성을 이곳 경기만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시화지구 간척으로 포구 20개가 사라졌습니다. 마산포구는 임오군란 당시 구식군대가 반란을 일으킬 때 대원군이 개입하고 명성황후가 청나라에 부탁해 군대가 마산포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대원군을 청으로 압송해갈 때 마산포구로 이동합니다. 대원군이 펼쳤던 쇄국정책으로 조선은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대원군은 하루 만에 한양에서 마산포로 끌려와 청으로 압송되는 굴욕을 순간을 이곳에서 맞게 됩니다. 당대 최고 권력자였던 대원군, 청으로 끌려간 그 흔적은 사라졌지만 역사는 바뀌지 않습니다.


국제 정세에 더 적극적이었다면 어땠을까? 부질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다는 길이 아니라 국경의 문제로 확장된다는 걸을 알았더라면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외 교류할 때 바다가 중요했고 그 중심이 바로 경기만이었습니다. 바다는 육지와 다른 소통의 힘이 있고, 경기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의 반이 경기만입니다. 지난 천년의 경기만은 바다의 힘을 증명한 곳입니다.



당성을 이을 다음 천년은 이곳 평택항입니다. 동북아의 최고 거점으로 다시 한 번 부상 중입니다. 그 역동적인 무대에 다음 천년을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경기천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방송을 보고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경기만에 대해 그리고 우리 역사 속 그 위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몰랐던 부분들도 많았고, 아픈 역사라도 우리의 관심으로 다음 세대에는 새로운 힘을 갖게 될 수 있음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경기천년을 맞는 2018년을 앞두고 많은 분들의 관심을 희망합니다. 이상 경기천년 기자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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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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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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