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지지씨가이드

포천_비둘기낭폭포

신비하고 찬란한

에메랄드빛을 띠는 맑은 물과 그림자가 드리워진 동굴은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잠시 눈을 감아보았다. 눈부시게 빛나는 파랑새가 날아다니고 무지개 비늘을 가진 인어가 사람이 없는 사이 잠시 수영을 즐기다 사라지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 장면이 당장 눈앞에서 펼쳐진다고 해도 아이러니하지 않을 장관이었다.




‘비둘기낭폭포’는 예전에 폭포 뒤의 동굴에서 백 비둘기들이 집을 짓고 살았는데, 비둘기 둥지와 같이 움푹 파인 낭떠러지라는 의미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폭포를 향해 주상절리 아래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감탄이 끊이질 않는다. 수려한 경관이 높게 평가되는 비둘기낭폭포는 한탄강 용암대지로 생겨났고 현재 한탄강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하식동굴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화산활동에 의한 연천 지역의 지질과 지형의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학술, 교육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천연기념물로 제537호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비둘기낭폭포는 맑고 푸른 물, 동굴, 유연한 협곡 등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어 ‘선덕여왕’, ‘추노’, ‘늑대소년’ 등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주말 토,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3시에는 지질해설가와 함께 폭포 탐방이 가능하다. 또한 폭포 주변에 임진강과 한탄강 지질공원과 비둘기낭 캠프장이 있어 자연과 잘 정돈된 조경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해의 시간에 따라 바뀌는 폭포의 색과 분위기는 그곳을 떠날 수 없게 했다. 폭포에 밤이 찾아오면 오색불빛을 가진 반딧불이 찾아와 동굴을 밝힐 것만 같다. 다음 일정이 있어 아쉽게 발걸음을 떼지만, 여유로운 날 방문해 비둘기낭 폭포의 찬란함을 다시 느끼고 싶다.



글과 사진_고연주




세부정보

  • 비둘기낭폭포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문의/ 포천시 문화광광과 031-538-2106

    영업시간/ 연중무휴

    / 6월~10월 8:00 – 19:00 / 11월~5월 9:00 – 18:00

    기타/ 무료주차

    / 갈수기에는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주말 마다 폭포를 흘려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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