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및 사업의
온라인 홍보
경기문화재단
매산로 경기도청
경기도의 이야기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
올해는 경기도가 천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경기’라는 이름을 유지해온 해입니다. 그런 긴 역사 속에서 경기도의 행정을 담당하는 경기도청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인구 1,200만 명의 경기도민을 책임지는 초대형 행정구역인 만큼 현재 경기도청은 본청인 수원시와 경기북부를 책임지는 의정부 북부청사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910년부터 67년까지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했던 경기도청은 이후 현재의 자리인 매탄로로 옮겨왔습니다. 그럼 경기도 본청이 있는 수원 매탄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참조]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서울이 특별시로 승격하며 경기도에서 분리되자 경기도청은 경기도 땅이 아닌 곳에 위치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청이 마땅히 관활 구역 안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인천과 수원을 중심으로 각각 도청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1953년 4월 15일 인천에서 먼저 경기도청 유치위원회가 조직되어 활동을 시작하자 1주일 뒤 수원에서는 경기도청 수원 존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수원은 도청의 유치가 아니라 존치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이는 조선시대 때 이미 수원에 도청(감영)이 있었던 역사성의 부각과 함께 6.25 전쟁 중의 임시 도청이 수원에 설치되어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죠.
그러나 휴전이 성립된 후 경기도청은 광화문 앞의 옛 청사로 복귀했고, 1962년 수원의 유지 김구배(金九培)가 개인 자격으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게 건의서를 제출했고, 1963년에는 박창원 도지사가 청사를 시흥군 안양에 이전할 것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도청 이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이병희(李秉禧) 도청수원유치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그는 도청의 수원 유치는 당연한 일이며, 경기도가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죠. 특히 삭발을 감행한 채 박정희 의장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도청 수원이정을 청원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마침내 1963년 12월 16일 경기도청을 수원으로 이전한다는 법률이 공포됨으로써 10년 동안 지속된 도청 이전 경쟁이 끝을 맺게 되었답니다. 1964년 10월 15일 팔달산 아래 수원공설운동장 터에서 경기도청사 신축 기공식이 거행된 데 이어 1967년 6월 23일 도청 이전식과 시민환영대회 및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주소지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1 (매산로3가 1-1)
바로 이 건물이 1967년 6월 23일에 도청 이전 식에서 선보인 경기도청 본청입니다. 하지만 경기도청 본청인 매산로 경기도청은 오래되고 작아서 새롭게 또 이전을 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광교 신청사를 짓기로 말이죠. 2017년 7월 15일에 기공식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갔고, 2020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관공서 건물에서는 보기 드문 ㅁ자형 평면 형태로, 건물 내 중앙 공원을 두고 휴식 공간이자 채광과 통풍 효과를 높이는 장치가 있으며, 수평적 띠로 연결된 테라스, 사무실과 바깥이 바로 소통되는 구조가 참 매력적인 건물인데요. 이는 1세대 현대 건축가로 활동한 故 김희춘, 나상진의 공동설계 작품으로 1960년대 한국 건축계의 디자인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다고 하네요.
새로운 경기도 신청사가 지어지면 경기도청사 구관은 도정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되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것 같네요.
경기천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경기도청의 위치, 모습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매산로 경기도청에 대해 살펴봤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경기천년은 광교의 신청사를 중심으로 이루진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전까지의 경기천년의 역사를 함께한 메산로 경기도청도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ggc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