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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지명이 품은 경기도 오산

경기도의 이야기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2018년은 경기도가 천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경기도가 천년이 되었듯 경기도의 각 지역들 역시 그 역사 오래되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천년의 해를 맞이하여 경기도 각 지역의 유례와 역사, 문화재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오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한 오산


오산천 유역으로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고 경부선철도와 1번국도가 시의 중동부를 관통하고 경부고속국도가 동부를 지나 교통이 편리합니다. 간혹, 평택시에 있는 오산공군기지의 이름 때문에 오산시에 공군기지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1989년 오산읍이 시로 승격하면서 화성군에서 분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산이라는 지명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오산(烏山)이라는 이름의 유례


오산이란 현재의 지명으로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451년에 개찬된 [고려사(高麗史),세가 권 제25]입니다. 조선 태종3년(1403년) 태종임금이 ‘오산(烏山)에서 머물렀다.’는 기록과 세종 6년(1425년)에도 세종대왕이 ‘오산(烏山)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까마귀 오(烏), 뫼 산(山) 오산이라는 지명에는 까마귀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산의 시조도 까마귀로 정하고 있습니다.


오산에도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재가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문화재의 소개와 함께 문화유적 지명에 얽힌 재미난 일화를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산성(禿山城)은 백제시대 쌓은 것으로 성 둘레가 1,100m이고 오산, 수원, 화성의 평야 한가운데 솟아 주변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중인 선조25년(1592년) 전라도 순찰사 권율장군이 독산성에 주둔하여 왜군을 무찌르고 성을 지킴으로써 아군이 경기지역으로 북상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후에는 도성을 방어하는 큰 축을 담당하였습니다.


성내에는 국가사적 140호 세마대지(洗馬臺地)가 있는데, “화성지(華城誌)”에 의하면 왜군이 독산성에 물이 부족함을 알고 성안을 포위하자, 권율장군이 말을 산위로 끌고 가 쌀로 씻기는 시늉을 해보여 왜군이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서 물러났으며 이후 그곳을 새마대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출처 : 오산시 홈페이지)


보적사(寶積寺)는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백제 아신왕10년(401년)에 전승(戰勝)을 기원하기 위하여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보적사’라는 명칭에는 재미난 유래가 있습니다. 옛날 생활이 궁핍한 노부부가 쌀 두되만 남게 되자 구차하게 굶어 죽느니 부처님께 공양하기로 마음먹고 공양 후 집에 돌아오니 곡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열심히 공양하면 보화가 쌓이는 사찰이라하여 보적사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합니다.


보적사 (출처 : 오산시 홈페이지)


궐리사는 조선시대 공자를 모시는 사당으로 우리나라에는 궐리사라는 곳이 2군데 있습니다. 오산의 궐리사, 그리고 또 다른 곳은 노성의 궐리사입니다. ‘궐리사’라는 용어는 공자의 출생지가 ‘중국 산둥성 곡부현 궐리’이므로 이곳 지명을 따라 ‘궐리사’라고 하였습니다. 오산의 궐리사는 1792년 정조(16)에 창건되어 사액되었으며 대성 공자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공자의 64대손인 공서린이 낙향하여 강당을 세우고 제자들의 학업을 독려하며 여생을 보냈던 곳입니다. 궐리사 배치는 본 건물에 공자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사당 전면좌측에 성적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2호)를 봉안한 장각이 있습니다.


궐리사 (출처 : 오산시 홈페이지)


오산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지명유래를 알아보니 옛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현재의 삶과 미래로 나아가는 발전도 중요하지만 지나간 옛 것을 되새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산천 (출처 : 오산시 홈페이지)


2018년은 경기도가 ‘경기’라고 불린지 천년이 되는 해입니다. 경기천년의 해. 옛 조상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더욱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이상 경기천년 기자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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