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여행] 해설자원봉사자 답사 여행기

2018.04.23 / 다산 선생의 여행길을 따라 봄을 만끽하다

해설자원봉사자 답사 여행기 다산 선생의 여행길을 따라 봄을 만끽하다 <정약용, 열수에 돌아오다> 기획특별전에 맞추어 자원봉사 선생들이 귀한 시간을 함께 내어 반년 만에 다산선생이 사랑하셨던 열수와 춘천 여행의 발길이 닿은 장소를 찾아가기로 했다. 이른 아침부터 김밥과 간식을 조식으로 함께 나누면서 다산선생에 대한 담소를 나누는 게 정말이지 대단한 소풍이 아닌가? 실학박물관이 존재한다는 게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16명 정도의 해설사들이 춘천 소양정에서 한시가 적힌 편액을 읽고 있는 모습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실학여행기는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해설로 이어지게 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다산선생은 가족과 자연을 사랑하였기에 손자 결혼식인 음력 4월에 소양정, 곡운구곡, 청평사등을 찾으셨다한다. 우리 소풍도 마침 이맘때라 절경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안했으리라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안진희 학예사님의 열정 있는 답사자료 설명으로 분위기는 이미 고조되어 있었다. 며칠간 미세먼지가 많아 짜증이 나 있던 차에 전날부터 비가와 상쾌함은 가졌으나 누구랄 것도 없이 쌀쌀한 날씨에 두꺼운 옷을 걸치고 있었으니 ‘춘래불사춘’을 외치고 있었으리라.



춘천 소양정의 소양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정자였는데 현재는 위치가 옮겨졌다. 실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산 특별전에서는 북한강 여행을

기록한 다산의 산행일기에 소양정 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출렁다리의 풍경. 사진만으로도 곡운구곡의 급류를 쉽게 느낄 수 있다. 다산뿐 아니라 당시의 선비들은 배편으로 왕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이러한 물길을 다녔다는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진다



화천군 곡운구곡은 그야말로 급류였다. 그 당시 선비들은 배편으로 왕래하셨다는데 뱃사공의 건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당시대의 느낌을 가졌으리라. 진달래가 핀 그곳을 두고 다시 버스를 타고 춘천시 봉의산 기슭의 소양정으로 이동하여 소양강의 물줄기와 춘천을 바라보면서 모두가 시인이 되어 비 내리는 소양강의 운치를 표현하는데 누가 말리라. 다산선생의 느낌이 팍팍 오는 게 이곳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소양정 오른 길 입구에는 선정비 비석 군이 있는데 비석 뒤에 친일파 이범익이란 푯말이 있어 시대에 따른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돌계단을 오르니 앞이 확 트인 곳에 자리집고 있었다. 15세기경에는 이요루라는 이름으로 지금 위치남쪽에 있었으나 인조 때 소양정으로 이름이 바뀌고 1966년에 현 위치에 누각으로 건축되었다 한다.



구룡폭포의 힘찬 물줄기가 느껴지는 풍광. 마침 비가 많이 내린 후라서 가뭄이 일어 물이 말랐던 때가 언제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폭포의 줄기가 힘차다



마지막으로 답사지로 정한 곳은 청평사였다. 청평사로 오르는 길은 우중이라 계곡소리가 천둥소리와 같았다. 전문 해설사님의 해설 듣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동안 가뭄이라 물이 없어 폭포수가 볼품없었지만, 그날의 구룡폭포 힘찬 물줄기는 또한 볼거리였다. 오르는 길에 오른쪽에 연못이 있다. 고려시대 학자 이자현이 최대한 자연지형을 살려 만든 정원으로 고려시대 정원의 흔적이라 한다. 주변 계곡물을 끌어들인 연못에는 큰 바윗돌 세 개를 놓고 그 사이사이에 갈대를 심었다는데 이번에 보니 얼핏 아기 소나무도 뿌리를 내린 모습이었다. 이러한 조경을 보러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온다고 한다. 이어 오르는 길에 탁 트인 대지에 청평사가 보였다. 청평사에는 일주문이나 사천황문이 따로 없고 윤회를 상징하는 회전문이 특이할 점이라 하였다. 비오는 중에 사찰의 풍경은 말로 다 못하는 풍경이었다. 옛 대학자들이 여행을 다니며 풍경을 노래하는 시를 지어 남길 만도 하구나 싶었다.



청평사로 오르는 길가에 공주와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자가 뱀이 되어서 공주 몸에 붙어살았다는 설화를 알려주는 동상이 있다


답사지에가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음식이 아니던가? 한정식으로 차려진 음식은 우리 기분을 아는지 맛과 멋이 어우러졌다. 이 자리에서 박물관장님과 직원들이 우리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단체 사진에도 모두 우산을 들고 있었지만,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박물관의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해설자 봉사자들의 열의가 빗속에서도 뜨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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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희 @정아리아 @손형사 @김수미 @조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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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형사(실학박물관 해설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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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실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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