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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지명이 품은 경기도 구리

경기도의 이야기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경기천년 기지단에서는 2018년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경기도에 속해 있는 지역의 지명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경기도 각 지역은 경기도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각 지역의 역사를 알아봄으로써 경기천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오늘 알아볼 지역은 구리시입니다.




경기도 중앙부에 위치하는 구리시


구리시 서쪽에는 아차산과 용마봉이 솟아 있고 남쪽으로 한강이 지나고 동쪽으로는 왕숙천으로 흐르면서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에는 경춘 도로와 구리, 판교간 고속도로가 있어 교통도 편리하여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5월 유채꽃축제와 9월 코스모스 축제 때는 많은 관광객들이 구리시에 방문합니다. 2018년 경기천년의 해를 기념하여 올해는 더욱더 풍성한 유채꽃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구리시는 언제부터 구리시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그 지명유래를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 행정구역(출처 : 경기관광포털)


구리(九里)


구리라는 명칭은 1914년 3월1일 부, 군, 면 폐합 때 부령(府令)제111호로 당시 양주군 망우리 면과 구지면 그리고 노해면의 일부지역을 병합하여 구지면의 ‘구’자와 망우리면의 ‘리’자를 합하여 구리면(九里面)이라 한데서 유래하였습니다. 현 구리시의 옛 명칭은 구지(龜旨,九旨)였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신증동국여지승람] 양주목에 “구지(龜旨)는 동남쪽으로 처음이 20리, 마지막이 60리이다. 망우리(忘憂里)는 동남쪽으로 처음 20리, 마지막이 60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동지도]를 포함한 조선후기 지도에서 구지면과 망우리면이 확인됩니다. 이 책이 만들어진 시기는 1530년 조선중기인데 이 이전의 책에서는 구지라는 명칭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기읍지(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1871년 간행된 [경기읍지]의 지도에서도 ‘구지(九旨)’라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구지’의 한자표기는 ‘구지(龜旨)’가 일반적이었지만 ‘구지(九旨)’라는 표기도 아울러 사용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로 ‘구지’의 어원을 살펴보면 육지가 강이나 바다로 돌출한 지역을 ‘곶’이라 하는데 구리지역은 한강과 왕산내(왕숙천)로 둘러싸인 ‘곶’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곶이 고지로, 고지가 구지로 변하여 이에 해당하는 소리를 한자로 ‘구지’라 표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동구릉(출처 : 구리시청 공식블로그)


구리시에는 조선왕조의 영원한 안식처인 왕릉 9개가 모여 있는 동구릉과 아차산의 고구려유적이 유명합니다. 동구릉은 518년 동안 지속된 조선왕조의 왕과 왕후의 무덤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인류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아차산(출처 : 구리시청 공식블로그)


특히 아차산은 아차산 이름과 관련한 몇 가지 유래가 있는데 그중에서 재미있는 설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조선 명종 때 점을 잘보는 것으로 유명한 홍계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명종이 그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쥐가 들어있는 궤짝으로 능력을 시험하였는데, 그가 숫자를 맞히지 못하자 사형을 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암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들어있어 ‘아차’하고 사형중지를 명하였으나 이미 때가 늦어 홍계관이 죽어버렸고 이후 사형집행 장소의 위쪽 산을 아차산이라고 불렀다는 유래입니다. 아이들과 아차산을 오를 때 이런 이름유래를 알려준다면 더욱더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올해 2018년 무술년은 경기도가 천년이 되는 해입니다. 경기천년의 해를 맞이하여 각 지역의 지명유래를 더욱더 자세히 알아봄으로써 경기천년을 보다 의미 있게 맞이하고자 구리와 아차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구리시에서 진행한 5월 유채꽃 축제와 9월 코스모스에 참가하여 경기천년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경기천년 기자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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