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2] 남양주_수종사

동방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 수종사

운길산 수종사를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험했다. 일주문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도로가 좁고 가팔라서 천천히 산행하는 게 외려 안전할 정도다. 좁은 도로를 차로 곡예 하듯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자, 이번엔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처럼 귀가 금세 멍멍해졌다. 



수종사 대웅보전.



수종사 선불장.


수종사 일주문.


일주문 앞 주차장에 차량을 세웠지만, 아직 사찰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돌계단이 이어진다. 필자가 올해 초에 다녀온 히말라야와 비슷했다. 흙 비탈길은 누군가의 마음 씀씀이로 돌계단이 되었고, 그 돌을 하나하나 밟으며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났었다. 수종사의 좁고 가파른 흙길도 누군가의 따스한 배려로 돌계단이 되었을 테지. 고마움을 담아 평평한 돌을 밟다 보니 드디어 수종사다.



수종사 산책로.


수종(水鍾)은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금강산을 다녀오던 세조가 바위굴에서 떨어지는 청명한 종소리의 약수를 발견했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조선 세조4년 (1458)에 왕명으로 중창된 사찰이니 크지는 않아도, 꽤 유서 깊은 사찰이다. 불이문 옆에 있는, 500년은 족히 넘은 은행나무는 산수화에서 빠져 나온듯한 절경을 뽐낸다. 대웅보전 옆에 있는 팔각오층석탑은 ‘수종사 다보탑’이라고 부르는데, 세조가 중창 불사를 하면서 조성한 탑이라고 한다. (보물 제1808호) 팔각오층석탑 옆에는 팔각원당형 부도가 있다.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전망.


삼정헌 옆 너른 뜰에 서면 아이건 어른이건 감탄사부터 나온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 두물머리와 강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들의 풍광이 예술이다. 자연이 내려앉은 화폭에 온전히 빠져들어 감탄하는 건 현세의 우리뿐만은 아니다.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은 수종사를 동방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고 칭송했었고, 다산 정약용 선생은 수종사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초의선사와 차를 마시기도 했다.


수종사 내 다실<삼정헌>에서는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훌륭한 전망을 바라보며 무료로 차를 내려 마실 수 있다. 운종산을 가기 위해 수종사에 잠시 들린 사람도, 처음부터 수종사가 목적지였던 사람도 모두 이곳에 머무른다. 단, 자연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다.



글과 사진_김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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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김선주 @정혜미

    • 수종사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문의/ 031-576-8411

      홈페이지/ http://www.sujongsa.com/

      기타/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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