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 지명이 품은 경기도 군포

경기도의 이야기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경기천년 기지단에서는 2018년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경기도에 속해 있는 지역의 지명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넓은 행정구역만큼 많은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경기도 지역을 여행하는 도민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갔던 지역이 어떤 이유로 명명되었는지 알고 가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요? 특히 오늘 소개할 지역은 지명에 대한 유래가 많은 재미있는 도시, 군포시입니다.




경기도의 중남부에 위치하는 군포


군포시 서쪽에는 수리산이 솟아 있고, 동쪽으로는 안양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철이 구도시와 산본 신도시 시내를 지나며 서울과 연계된 도로도 있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군포 공업단지는 수도권 경공업 단지로서 지역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포시 수리산은 진달래가 만개하는 봄철과 단풍이 지는 가을에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수리산은 높이가 475m 되는 산으로 독수리가 치솟은 형상이라 하여 수리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수리산을 전체적으로 보면 독수리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올라가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이처럼 생긴 모양으로 이름이 지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여기서 저는 경기도의 중남부에 위치한 ‘군포’의 지명유래도 궁금해졌습니다.



경기도 행정구역(출처 : 경기관광포털)



군포(軍浦)


‘군포’의 지명에 대한 유래는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공유어가 없기 때문에 한자어 ‘군포(軍浦)’를 중심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포라는 지명이 옛 문헌에 나타난 기록은 숙종 25년(1699년)에 간행된 과천현(果川縣) [신수읍지]와 과천현 지도에 ‘군포천(軍浦川)’이라 표기되어 있는 것이 최초의 기록입니다.


대동여지도(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철종 12년(1861년) [대동여지도]에도 ‘군포천(軍浦川)’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군포’라는 지명은 최소 1699년 이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군포천에서 유래된 설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설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임진왜란 민족기록화(출처 : 전쟁기념관)


임진왜란 때 관군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지명유래 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당시 왜군에게 패하여 후퇴하던 승병과 관군은 현재의 군포지역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이 지역의 마을 사람들은 굶주린 관군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주었습니다. 관군은 승려 의병과 합세하여 왜병을 크게 무찔러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 후부터 이 지역을 굶주린 관군이 배불리 먹은 지역이라 하여 군포(軍飽)라 하였으나, 시대에 따라 군포(軍浦)가 되었다고 합니다.


군포(軍布)에서 군포(軍浦)로 개칭되었다는 지명유래 설


정조가 부왕인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의 화산으로 천묘하기 한 달 전인 정도 13년(1789) 9월 능행에 관한 전반적인 사실을 편찬하도록 어명을 내렸습니다. 군포의 양역(良役)으로 조선시대 양인(良人)이 부담하던 국역(國役)을 말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군포(軍浦)가 군포(軍布)에서 유래되었는지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청일전쟁 청나라군인(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군인들이 머물렀다는 지명유래 설


청일전쟁 때 청나라 군인들이 군함을 타고 한강을 거쳐 안양천을 경유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군포(軍浦)라 했다는 설입니다.


군포장역(軍浦場驛)에서 유래되었다는 지명유래 설


지금의 안양시 호계 3동의 구 군포지역을 조선시대에 시장으로 개설하여 군포장(軍浦場)이라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당시 남면 당리(堂里)에 역사(驛舍)를 지으면서 역명을 군포장역(軍浦場驛)이라 하였습니다. 이후 역사 인근에 민가가 늘기 시작하고 날로 번창하자 안양시 호계 3동의 군포장을 ‘구군포(舊軍浦)’라 했고 군포장역 인근을 군포(軍浦)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군웅산(軍雄山)에서 유래되었다는 지명유래 설


안양시 호계 3동에 있는 군웅산(軍雄山)은 1980년대까지 군웅제를 지내는 산으로 전해왔으나, 지금은 주택으로 덮여있는 산입니다. 이 군웅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 군포천의 물가(浦) 마을이므로 군웅산의 ‘군’자와 물가 ‘포’를 합하여 ‘군포’라고 이름 한 것입니다.


위의 지명유래 설들을 종합해볼 때 군포라는 지명의 유래는 군포(軍飽)나 군포(軍佈)가 군포(軍浦)로 바뀐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군포(軍浦)로 불린 것이 군포의 지명유래에 가장 유력합니다. 최소 숙종 25년(1966년) 이전에 군인이나 군부대, 그리고 하천 등의 의미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 군포시 산본신도시의 현재 / 아래) 1980년대 군포시 산본신도시 개발 전 모습(출처 : 군포시청 공식블로그)


군포의 지명 유래를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각 지역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설, 설화가 있으며, 그 설들을 살펴보면 내 고장의 특징과 역사까지 알 수 있습니다. 2018년 경기천년의 해를 맞이해서 여러분들도 경기도 안에 있는 우리고장에 대해 한 번 더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경기천년 기자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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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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