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 동두천시 캠프보산 거리예술_DDCA

2018.06.05-2018.12.31 /

2018년 동두천시와 (재)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동두천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거리환경을 이용한 거리예술(그래피티 아트)을 선보인다. 특히나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처음으로 지하철 교각을 이용한 환경작품을 선보이는데,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회색 콘크리트 교각을 거리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는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 동두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동두천 K-Rock 빌리지 조성사업」으로 2015년부터 시작하여 경기도미술관과 동두천시의 공동협력 프로젝트로 4년간의 성과를 만든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동두천 보산동은 4년간 한국, 태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18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거리의 미술을 감상할 수 있으며, 10월말 “동두천 할로윈 축제”를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거리예술무대를 마련하였다.


호파레, 그래피티 아트, 2018


이번 동두천시 캠프보산 거리예술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아직 많이 시도되지 않는 지하철 교각을 활용한 환경미술을 선보인다.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회색 콘크리트 기둥은 도시의 차가운 인상만을 남겨놓았다. 하지만 동두천 보산역 지하철 교각의 변화는 예술을 통해 새로운 제안으로 계획되었다.


교각작품에 참여한 이탈리아의 조이스(Joys) 작가는 도심의 교각은 많은 낙서와 불법적인 광고물 그리고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소외된 공간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작가는 이러한 차가운 이미지의 교각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조이스의 작품은 관람자의 관람방향에 의해 나타나는 알파벳 형상이 담겨져 있다. 원형기둥을 이용한 검은 선과 칼라 라인은 알파벳의 단면을 작가만의 스타일로 표현한 것이다. 규칙적이고 무미건조한 기둥에 화려한 색상과 면으로 장식한 작품에서 즐거운 퍼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조이스, 그래피티 아트, 2018



교각 작품에 함께 참여한 프랑스 출신의 호파레(Hopare)는 6개 대륙의 대표적인 인종의 얼굴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놓음으로써 모든 인종이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작가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그려놓은 스케치를 바탕으로 ‘누구나 같으며,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나 보산동은 동두천시에서도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곳으로 호파레의 작품이 돋보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호파레, 그래피티 아트, 2018



이번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만난 조이스와 호파레는 둘만의 협동 작품을 남겨놓았다. 조이스는 철저한 계산과 건축적인 도식으로 작품을 남기는 작가이며, 호파레는 즉흥적인 선과 컬러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작가이다.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작가의 협업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동두천에만 존재하는 작품으로 남겨 놓았다.




호파레/조이스, 그래피티 아트, 2018



마지막으로 교각 작업에 참여한 스위즈(Swiz)는 작가만의 칼라 패턴과 형태를 가지고 있다. 흡사 도로의 반사경에 비치는 도시의 모습을 닮은 풍경을 담아낸다. 작가는 풍경이 볼록 거울에 비쳐지는 모양을 도식화하고 결합하는 작업을 통해 사실적인 풍경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의 건물들과 거리들을 조합하여 교각 기둥에 남겨놓았다.


이번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마레스트(Antonyo Marest) 작가는 스페인 특유의 색상을 사용하여 노후 된 상가건물을 지중해 건물로 탈바꿈시켰다. 작가는 아이스크림 토핑으로 비유되는 알록달록한 패턴을 사용하여 향기로운 건물이라는 작품을 남겨놓았다. 작가는 스페인의 많은 슬럼건물을 이러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작업들을 해 왔으며, 독창적인 칼라와 패턴이 스페인 의류업계에 영향을 주었을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안톤칼라(Anton color)’라는 이름의 패션 아이콘은 스페인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아이콘으로 사랑 받고 있다.





조이스, 그래피티 아트, 2018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니코(Nico)는 프랑스 패션잡지 사진작가 출신으로 호파레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있다. 니코는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고 있으며, ‘유럽거리예술’ 프로젝트에 정기적으로 업로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일상적인 사람들이 거리의 예술을 통해 얻어지는 즐거운 모습들을 담아내는 것이 목적이며, 우리가 우연하게 마주하는 거리의 예술이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이번 동두천의 거리 모습을 담백하게 담아낸 그의 작품은 사진책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경기도미술관은 보산동 지하철 교각 작품을 중심으로 어두웠던 교각 아래를 화려한 조명과 노후 된 벤치를 교체하는 작업을 통해 보산동 주민들이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번 동두천 캠프보산 거리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동두천 외국인관광특구를 해석하고 표현하였다. 지역주민들은 볼품없었던 지하철 교각 기둥과 거리 곳곳의 건물들이 색색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미군 기지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낼 수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공미술이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기도미술관이 만들어가는 경기도 31개시·군 공공미술은 예술을 통해 지역과 교감하고, 함께 어우르는 공간을 제시하는 일이며, 일방통행으로 전달되는 예술이 아닌 작가와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예술을 지향한다. 동두천 캠프보산 거리예술 프로젝트는 작가들의 일방적인 제시가 아닌 지역주민과 협력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의 공공미술이다.


동두천시와 경기도, 경기관광공사는 2017년 ‘할로윈 거리축제_할로윈 클럽데이’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오는 2018년 10월27일, 28일 양일에 걸쳐 ‘동두천 할로윈 거리예술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여타 시도의 일회성 축제가 아닌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적 고민을 예술과 거리축제를 통해 개척하는 선구적인 사례를 일구고자 한다. 이번 동두천 캠프보산 거리예술 프로젝트는 그 시작을 알리는 작업인 동시에 동두천시만이 갖는 특색 있는 문화적 콘텐츠로 남을 것이다.






작가소개


호파레(Hopare_프랑스)





그래피티 아티스트 호파레 (본명 : Alexander Monteiro)는 2000년대 초반 독창적인 레터(letter) 스타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초기 그의 작품은 글자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조합하고 변형하는 작업을 통해 글자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과정을 관람객에게 제시하고, 글자만으로도 충분한 이미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3년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중단하고, 세계의 많은 곳을 여행하게 된다. 타히티(Tahiti) 섬에서 만나게 된 원주민의 얼굴 타투(tattoo)는 기존 작품이 비구상의 글자에서 구상의 이미지로 변화하는 특별한 계기를 만들어준다. 이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그래피티 아트 처음으로 개인전시에 초대되며, 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조각, 설치, 영상작품으로 확장한다.






조이스(Joys_이탈리아)





조이스(본명 : Cristian Bovo) 작가는 199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그래피티를 이용한 거리예술을 시도한 현대미술 작가 중에 한 명으로 소개된다. 그의 작품은 건축적인 도식과 수학적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다. 단순하게 그어진 선들은 철저한 공학적 계산에 의해 그어지며, 사선으로 표현된 각도 또한 작가의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선들이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이러한 선들은 관람자의 위치에 상관없이 정확한 연장선을 만들어낸다. 작가가 의도하는 선들과 색상의 경계선은 이탈리아 언어의 알파벳을 기초로 도식화된 모양이다. 20년 넘게 글자를 조합해서 만들어낸 작가만의 스타일은 도심 곳곳에 거대한 이미지 패턴으로 남게 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 해석을 위한 알파벳 도안을 참고한다면 더 즐거운 예술 탐험이 될 것이라 한다.    






안토니오 마레스트(Antonyo Marest_스페인)






안토니오 마레스트의 예술은 경계가 없는 확장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예술이 어떠한 경계(회화, 조각, 디자인, 공예 등)에 제한적으로 있다면, 그 것은 예술로써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가구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의 의류, 앨범 표지, 간판,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마케팅, 캠페인, 그래픽, 산업 및 섬유 디자인 등에 가능한 패턴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스페인 특유 색감은 ‘Anton-color’라는 단어로 표현되기도 하며,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패션 아이콘으로 호응을 받기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플라밍고와 야자수는 안토니오 작가만의 상징으로, 스페인의 태양과 환경을 나타내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스위즈(Swiz_프랑스)


스위즈(본명 : Olivier Prin)의 작품은 기하적인 선과 색상을 연결하는 구조를 표현한다.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한 도시의 모습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착안하였다고 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로, 복잡한 라인 옆에 들어선 건물, 도시 기능을 위해 점처럼 퍼져있는 공간들을 나타낸다. 작가는 이러한 구조 속에 자신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관람자가 이 메시지를 찾아다니는 것을 ‘여행’에 비유한다. 작가는 도심 속의 사람들은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잊어버리고 있으며, 목적을 위해서만 살아간다고 말한다. 자신의 작품 속에 담긴 메시지를 발견하는 작은 시간이라도 무엇인가 진지함을 찾기를 바란다고 한다.






니코(Nico_프랑스)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잡지들의 거리 패션사진을 주로 찍던 작가(본명 : Nicolas Giquel)는 거리에서 우연히 호파레 작가를 만나면서 거리예술 사진을 찍는 작가로 변화하였다. 패션잡지 사진 특유의 사진 콘트라스트와 감각을 이용한 거리예술 사진은 이전의 스냅사진으로만 표현되었던 거리예술을 한층 더 대중적이고 감각적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어낸다.


니코 작가는 2010년 자신의 사진작품을 “프랑스 스트리트 아트페어”에 무상으로 공개하고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진도 거리예술의 공공성과 함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얻은 거리예술 사진은 자신의 SNS와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많은 거리예술가들은 니코 작가의 사진을 통해 세계 여러 곳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공유되며, 서로의 스타일을 비교하는 소통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많은 거리예술가들이 자신의 사진을 통해 거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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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젝트명/ 동두천시 캠프보산 거리예술_DDCA

      장소/ 동두천시 보산역 지하철 교각, 외국인관광특구 거리

      참여작가/ Antonyo Marest(안토니오 마레스트_스페인)

      / Hopare(호파레_Alexandre Monteiro_프랑스)

      / Swiz(스위즈_Olivier Prin_프랑스)

      / Joys(조이스_Cristian Bovo_이탈리아)

      / Nico(니코_Nicolas Giquel_프랑스)

    • 주최/ 동두천시

      주관/ (재)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후원/ 한국메세나협회, ㈜삼화페인트, ㈜한가람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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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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