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재 : 육구삼+] 요지연도 瑤池宴圖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92호



〈요지연도〉는 곤륜산崑崙山 요지瑤池에 거처했던 서왕모西王母가 자신을 방문한 주나라 목왕周穆王을 위해 열었던 연회 장면의 그림이다. 서왕모는 『산해경山海經』에 ‘표범의 꼬리에 호랑이 이빨’을 한 반인반수의 신적인 존재로 묘사되었으나 위진남북조시대의 『한무고사漢武故事』, 『한무제내전漢武帝內傳』 등 도교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여신선의 모습으로 확고해졌다.



요지연도(우로부터 1폭), 촬영일미상 ©경기도박물관


주나라 목왕과의 연회 장면은 목왕의 여행기인 『목천자전穆天子傳』 등에서 기인하였다. 연회 장면에 초대된 여러 신선들은 원나라 이후부터 등장하는데, 명나라 초기 주유돈朱有敦(1397~1439)의 「요지회팔선경수瑤池會八仙慶壽」, 「군선경수반도회君仙慶壽蟠桃會」 등에 팔선八仙을 비롯한 많은 신선들이 초대받아 함께 즐기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서왕모나 요지 등은 최치원崔致遠(857~?)의 글에서 확인되듯이 일찍부터 인지되었으며 조선시대까지 많은 시문을 통해 축수祝壽의 상징을 지닌 길상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요지연도는 정문부鄭文孚(1565~1624)의 시문을 통해 조선 17세기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숙종이 요지대회도瑤池大會圖를 감상했던 사실과 요지연도를 1800년 왕세자 책봉을 기념한 정묘조왕세자책례계병正廟祖王世子冊禮契屛과 1812년 원자 탄생을 축하한 왕세자탄강계병王世子誕降契屛으로 그렸던 것에서 왕실의 번영과 장수 등을 기원하는 주제로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서왕모와 주목왕의 연회는 울창한 오동나무, 소나무 그리고 짙푸른 산으로 둘러싸인 넓고 깊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4·5폭). 그리고 사슴을 타고 험준한 산을 건너는 소선공蘇仙公(1폭), 청우를 탄 노자老子(6폭), 학을 탄 수성노인壽星老人(7폭), 바다 위 딱따기를 든 조국구曹國舅(7폭), 호리병을 든 이철괴李鐵拐(7폭), 개를 동반한 마고麻姑(8폭) 등 여러 신선들은 하늘과 바다를 건너 연회장소로 향하고 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획일적인 모양의 상서로운 구름들과 주렁주렁 열린 장수의 상징인 복숭아仙桃 등은 이곳이 신성한 장소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적·황·청·흑·백색을 주로 사용한 것과 붉고 푸른 색을 대비시킨 여인들의 옷, 청록의 강렬한 산 표현, 도식적으로 일렁이는 파도와 부서지는 하얀 포말, 흰색 천을 오려붙인 듯한 폭포 등은 조선후기 궁중에서 선호했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십장생도十長生圖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표현들이다.




이 병풍은 서왕모와 여러 신선들을 구름·폭포·바위·소나무·학·영지 등의 동식물과 결합하여 왕실의 번영과 장수 등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였다. 왕실에서 축수용으로 제작되었던 요지연도는 유득공柳得恭(1748~1807)의 『경도잡지京都雜誌』의 기록처럼 광교통 개천변에서 매매될 정도로 민간에 전파되어 민화 등으로 확대·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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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유형문화재 #민화 #병풍

@김영화 @김다혜

    • 시대/ 조선시대

      규모/ 8폭 / 각폭 134.2×47.2cm

      재질/ 비단

      주소/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지정일/ 2003.09.08

      소유자/ 경기도박물관

      관리자/ 경기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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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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