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5-6월에는 이렇게 주말을 보냈어요

나만 가질 수 있는 내 몸의 고유한 특징, 지문과 목소리

5월과 6월의 주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상설전시장 '우리 몸은 어떻게?'와 연계한 2개의 주말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주말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교육 프로그램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리소스 센터'의 '학습자료실'에서 교수학습지도안을 내려받을 수 있는데요, 리소스 센터를 찾기 전, 5~6월 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토요일 <아? 아! 아~ 목소리 모양이 보이네?!>


"목소리가 동그라미 모양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선 모양이 나왔어요"


토요일에는 소리의 원리를 학습하고, 목소리를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치인 간이 오실로스코프를 만들어 가족의 목소리를 관찰해보았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님들께 '오실로스코프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오실로스코프는 전기 진동처럼 시간적 변화가 빠른 진동 현상을 눈으로 불 수 있도록 표시하는 장치입니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엄밀히 따지면 이번 수업시간에 만든 간이 오실로스코프는 '소리를 눈으로 보는 장치'로, 소리의 떨림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어 '간이 오실로스코프'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수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간단한 게임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안대를 쓰고 뒤를 돌면, 부모님들이 차례로  "사랑해~"라고 외치는데요, 이때 우리 엄마나 아빠의 목소리인것 같으면 손을 번쩍 들어 맞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소리의 원리를 알아볼 수 있었어요. 


우리 엄마 목소리가 들리면 손을 번쩍!


소리의 원리 1. 저 뒤에 계신 부모님의 목소리가 어떻게 내 귀에 들릴 수 있었을까요?

→ 소리는 떨림이에요. 공기, 물, 땅 등의 물질을 통해 이동하는데 부모님의 목소리도 떨림이 공기를 타고 와서 내 귀에 닿은 거랍니다.  


소리의 원리 2. 우리 부모님의 목소리인지 나는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 리코더와 피아노로 같은 음악을 연주해볼까요? 악기의 소리가 다르지요? 목소리도 마찬가지예요. 목소리의 떨림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눈을 감고서도 우리 가족의 목소리를 맞힐 수 있었던 거랍니다.


소리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눈으로 직접 보고 관찰해볼까요? 우리 함께 간이 오실로스코프를 만들어 관찰해 봅시다.



<간이 오실로스코프 만들기 과정>

1. 바닥에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컵을 준비한다.

2. 풍선을 잘라 컵 입구에 씌우고 중앙에 거울을 붙인다.

3. 빨대를 컵 옆면에 붙이고 각도 조절장치와 레이저 포인터를 붙인다.

4.크레용으로 목소리의 모양을 따라 그린 뒤, 액자에 넣고 꾸며준다.

※'소리를 눈으로 보는 장치'를 검색하시면 키트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 아↘ 아→"


검은 종이에 대고 소리를 내면 레이저 포인터로 떨리는 모양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낮은 음에서 떨림이 넓고 크게 보이기 때문에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훨씬 관찰하기 쉬웠답니다. 어린이나 여성의 경우 다양한 소리 모양을 만드는 것이 조금 어려웠기 때문에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를 자주 바꿔가며 관찰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혼자 만들 수 있지만, 이 수업은 주로 6-8세 어린이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참여도 중요하므로 주강사, 보조강사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부분(오실로스코프 꾸미기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2인 가족은 특히 적극적으로 보조하여 소외되는 참가자가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습니다.


일요일 <우리 가족 지문을 액자에 담아보자>


이제 일요일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볼까요? 일요일에는 우리 몸의 고유한 특징인 지문에 대해 알아본 후, 가족 모두의 지문을 활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액자를 꾸며 지문 액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소풍 가는 거를 그렸어요. 가족이랑 초원에 가서 고기를 먹고 싶어요"


세상에 나와 똑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지문은 신원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쓰여 과학수사의 증거로 활용하거나 지문을 찍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목걸이나 팔찌를 만들기도 하지요. 주말 가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도 퀴즈를 통해 지문의 활용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퀴즈의 내용은 재미있는 범인 찾기로 구성되었어요.


<누가 주스를 마셨을까?>

어느 더운 날 토끼가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앗! 그런데 누군가 토끼의 부엌에 몰래 들어왔다 간 것 같아요.

파티 준비를 마치고 마시려고 했던 주스도 다 마셔버렸네요. 다행히 컵에 지문이 남아있어요.

토끼가 파티 준비를 하러 간 사이 토끼의 집에 들어온 친구들은 이 세 명이예요.

누가 몰래 주스를 마셨는지 찾아볼까요?


"누가 토끼의 주스를 마셨을까?"


범인은 누구일까요? 어려운 퀴즈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두 쉽게 정답을 맞혔답니다.


퀴즈를 통해 지문이 개인의 고유한 특징이라는 점을 알아본 뒤, 가족의 지문을 활용한 지문 그림을 그렸습니다. 수채화 물감을 팔레트에 짜고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지문을 찍는 간단한 활동입니다. 사자, 돼지, 원숭이 등 예시를 보여줬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태양계나 좋아하는 캐릭터 등 원하는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시는 지문 아트-fingerprint art-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참여 인원에 따라 만들어지는 그림이 다 달랐습니다. 2~4명이 함께 온 가족은 화면에 이야기 한 컷을 담는 반면, 5인 이상 가족은 각자 그리고 싶은 대상을 한 가지씩 종이에 담곤 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셨던 보조강사 선생님은 한 가족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는데요, 바로 3,9,11세 3명의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온 가족입니다. 부모님들이 막내의 손가락을 잡고 함께 도장을 찍어 꽃을 완성했는데, 2달간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협동심이 강했던 팀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막내의 손가락을 꾹!


이 프로그램은 종이와 수채화 물감만 있다면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물감을 적당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른 뒤에 볼펜으로 눈, 코, 입을 그리면 더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데, 물감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빨리 마르지 않고 여기저기 묻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5-6월의 주말 가족 교육 프로그램은 우리 몸의 고유한 특징인 목소리와 지문과 함께 했습니다. 5-6월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리소스 센터'의 '학습자료실'에서 교수학습지도안을 다운로드해 주세요.


9월은 경기도 군포시와 이천시의 옛이야기를 담은 <둥둥!! 달을 닮은 북에 소원을 담아보자>와 <언 발을 녹이는 별과 다리 이야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주말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주세요!

세부정보

  • 일시/ 토요일, 일요일(13:30, 15:30)

    대상/ 6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 10팀

    교육 시간/ 50분

    교육 장소/ 2층 교육실

    참가비/ 5천원

    접수 방법/ 온라인 및 잔여 인원에 한해 현장 접수

글쓴이
경기도어린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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