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생활코딩

수업을 마치며 1

[생활 코딩]은 생산자와 사용자들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오픈 라이선스 콘텐츠를 지원하는 ‘오픈 튜토리얼스’ (www.opentutorials.org)에서 일반인들에게 프로그래밍을 알려주는 무료 온오프라인 교육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예술가의 그림과 함께하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만나보세요.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죠?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리고요.



지금까지 우리는 웹의 본질을 샅샅이 들춰 봤습니다.




이제 멈춰서서 앞으로 어떻게 할 지 같이 의논해 보시죠.



저는 기술을 본질과 혁신으로 구분합니다.


또 학습을 교양과 직업으로 분리합니다.



웬지 본질은 교양과 좋은 짝이고 혁신은 직업과 좋은 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딩교육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을 그래프로 그려 봤습니다.



이 그래프의 x축은 진도입니다. 또 두 개의 선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중요도의 선입니다. 진도가 나아갈수록 중요도는 급격히 떨어집니다. 처음에 배우는 것은 모든 것의 공통분모이고 뒤에서 배우는 것은 특수한 상황에 유용한 것들입니다. 또 하나의 선은 난이도의 선입니다. 진도가 나아갈수록 난이도는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렇게 선을 그래프에 그려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두선의 교점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 교점은 상상력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점이겠죠. 이렇게 교점을 발견하고 가만히 살펴보니까 교점을 중심으로 앞쪽은 본질을 배우고 뒤쪽은 혁신을 배웁니다. 또 앞쪽은 교양이고, 뒤쪽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양은 쉽지만 매우 중요한 것을 배우고, 직업은 어렵지만 덜 중요한 것들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 선을 오랫동안 째려본 결과 이 선을 하나로 퉁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이런 선이 아닐까요? 교양은 조금만 공부해도 할 수 있는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집니다. 반면에 직업은 아무리 노력해도 실력이 잘 늘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마음이 힘든 것은 교양에 있을 때 빠르게 높아지는 능력의 속도를 보지 않고 낮은 능력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 직업에 있을 때는 높아진 능력을 보지 않고 느려진 속도를 보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괴감, 소외감, 불안함과 같은 감정은 실력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만족감, 자신감, 기대감 같은 긍정적인 것도 실력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 모두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부정적인 마음에 기대서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요?


뇌를 이기는 장사는 없습니다.



뇌를 괴롭히면 빨리 성장할 수는 있어도



오래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공부는 평생 해야죠.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글쎄요. 저도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저의 사견을 말씀 드려 볼게요.




저는 WEB1이 코딩을 교양으로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출구이고, 직업으로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입구였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교양을 위해서 코딩을 시작했다면 이제 공부를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가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공부를 그만 두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로 유보하는 것입니다.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우리에게는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코딩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정보기술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도 충분히 체험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서 주변을 둘러보세요. 보이는 게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사람이 잘 하는 일과 기계가 잘 하는 일을 분별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기계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사람이 하고 있다면 아마 여러분은 불편함을 느낄 거에요.



그 불편함이 누적돼서 우리의 절망감이 충분히 성숙했을 때



다시 코딩 공부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그 때 우리가 직면할 문제의 심각함에 비하면 공부의 어려움 따위는 아무것도 아닐 거에요.



또 그 때 하는 공부는 더 이상 우리 삶을 억압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주는 구원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코딩을 통해서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여러분은 분명 보다 인간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거에요.




교양으로 수업을 찾아주신 분들 그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코딩의 힘이 강력해져 있을 거에요. 또 이 수업 보다 훨씬 더 친절한 수업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구요. 코딩하기 더욱 좋아진 시대에 유보했던 코딩을 다시 시작할 여러분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가세요.




직업으로 찾아주신 분들은 이제 시작입니다. 다른 데 가지 마시고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



생활코딩, 그 시작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예술가의 그림과 함께하는 코딩 교육 어떠세요?" 콘텐츠를 읽어주세요.


세부정보

  • 생활코딩/
    일반인들에게 프로그래밍을 알려주는 무료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입니다.

    제작자/
    이고잉(생활코딩 운영자, 오픈튜토리얼스 운영진)

  • 일러스트/
    HYEYEON WON, miso Jang, sun bae, 윤 선희, heewon song, Youngchan Kwon, yesle lee, Sayoon Yang, solvent, YoungHee Yeo, 지우 전, compiler 누, Seungchul Kim, ERim J, hyejin ryu, Songyi Han, 한올 임

    라이선스/ 생활코딩은 오픈소스를 지지하고 모든 콘텐츠는 오픈된 콘텐츠 라이선스인 CCL을 따릅니다.

글쓴이
생활코딩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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