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년 대축제]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2

길상기, 이천, 생태환경






살아있는 ‘산신령’이 들려준 ‘진짜’ 설봉산 이야기.

설봉산지킴이 길상기 장인






이천의 진산(鎭山). 다소 엄숙한 이름이지만 이천 시민에게 있어 설봉산은 따뜻한 마음의 휴식처이자 푸근한 고향의 산이다. 오늘도 수많은 등산객이 오르내리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인지라 이천 사람치고 설봉산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이 없겠느냐마는 장담컨데, 살아있는 ‘설봉산 산신령’보다 해박할 순 없으리라. 1933년에 태어나신 86세 어르신, 그분이 오랜 시간 '설봉산지킴이'로 활약한 긴 세월을 요약하기가 쉽지 않지만, 길상기 장인은 아직도 정정한 목소리로 자신의 삶을 소개해 주셨다.


젊은 시절부터 지역의 일에 열정을 쏟으시다가 시청산림과 소속으로 산불감시요원이 되어 처음으로 설봉산에 관심을 가지셨다. 이후 길상기 장인은 설봉산에 작은 감시탑을 짓고 16년간 근무하며 설봉산을 관리하시며 참 많은 경험을 하셨다. 설봉산성 발굴조사를 할 때 현장까지 오르는 길을 내고, 손수 사륜구동차를 구입해서 성곽보수에 큰 도움을 주었던 일, 안성에서 오신 할머니가 등산을 하다 다치셨는데 무전을 해서 소방대원이 안전하게 환자를 운송하게 하였고 그 이후에 할머니가 다시 떡과 음료수를 가지고 방문하셨던 일, 설봉산 인근인 신둔면 소정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는데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119에 연락하여 초기에 화재를 진압했던 일, 설봉산 기슭 향교 앞에 봉호탑 전설이 얽힌 표지석을 ‘관고동 주민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설치하신 일 등 설봉산 곳곳을 매일같이 누비며 살아오셨다. 지금은 너무 노쇠하셔서 걷기도 힘들지만. 아직도 길상기 장인은 설봉호수를 쉬엄쉬엄 돌며 설봉산을 멀리서나마 지켜보신다고 한다.


20여 년 전 설봉산 아래, 이천시민의 탑 제막식 때의 일이다. 당시 이천시장님이 가장 먼저 고사를 드리며 절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마침 청중 속에 계시던 어르신을 발견하고 직접 앞으로 모셔와 "자 다음은 산신령님 차례십니다" 하고 절을 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셨다. 당시를 회상하며 밝게 웃는 어르신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때 주머니에 만 원짜리가 한 장 있어서 다행이지 큰 망신을 당할 뻔했었어.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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