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파주_제3땅굴

땅 아래 또 다른 분계선

임진각을 출발한 DMZ 투어 버스가 통일대교 앞에서 멈춰 섰다.




곧이어 군인이 버스에 올라 신분증 검사를 한다. 묘한 긴장감도 잠시, 버스가 다시 출발하고 임진강 위를 시원하게 내달리자 어딘지 통쾌한 마음이 든다. 사람의 발길이 드물다는 행운으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창밖 풍경에서 불안보다 희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 땅에 보전된 생태계는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고, 잠재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닿을 수 있는 비무장지대 안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임진각 매표소에서 DMZ 안보관광 표를 구입하면 된다. 도라전망대와 도라산역, 통일촌 등을 관광할 수 있는 코스로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이동한다.




제3 땅굴은 1978년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다. 문산까지 12km, 서울까지 52km 거리가 떨어져 있다. 땅굴에 도착하면 먼저 DMZ 영상관에서 6.25전쟁과 땅굴에 관련한 약 10분 짜리 영상을 시청한 후, 땅굴 체험을 하게 된다. 폭 2m, 높이 2m, 총 길이 1.6km 남짓한 땅굴로 1시간당 3만 명의 병력이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땅굴 내부 갱도에는 굴을 뚫을 때 폭파 흔적이 남아 있으며 끝까지 가면 땅 아래 군사 분계선을 볼 수 있다. 땅굴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오르막길이 가파르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들어가기 전에 주의 사항을 잘 듣고 각자 체력에 맞게 체험하자. 노인이나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가족은 땅굴의 경사진 지점까지 운영하는 모노레일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글과 사진_박희은



TIP.
- 임진각 매표소에서DMZ 안보관광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관광 코스는 두 가지.

A코스는 임진각-제3땅굴-도라전망대-도라산역-통일촌을 도는 여정으로 약 3시간 이 소요된다.

B코스는 임진각-허준 선생 묘-해마루촌-제3 땅굴-도라전망대-임진각을 돌아오는 코스로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 DMZ 안보관광 코스는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이동한다. 버스는 평일 9시 20분부터 3시까지 주말엔 3시 30분까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운영한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공휴일에는 배차간격을 늘리기도 한다니 미리 문의 후 방문할 것.

- 요금은 성인 9,200원, 학생 7,000원, 경로 6,200원이고, 모노레일 이용 시 성인 12,200원, 학생 9,500원, 경로 7,700원이다. - 표를 구입할 때와 관광버스를 타고 민간인 통제구역에 들어설 때 신분 확인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세부정보

  • 제3땅굴

    주소 / 파주시 군내면 제3땅굴로 210-358

    문의/ 031-954-0303

    휴관/ 월요일, 주중 공휴일

    기타/ 개인차량 출입제한, DMZ 연계관광을 통해 관람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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