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108

장춘금, 파주, 민예기술(생활양식)

논둑길에 난 들풀에 기억을 담고 따뜻함을 입히는 손길. 끄량 풀 공예 장인

장춘금 장인












“다듬고 새끼 꼬고 작품 하나 만들려면 이십일 씩 걸려요. 집안일을 할 때도 밭에 나가 기을 맬 때도 오로지 그 생각 뿐이지. 어느 것을 만들까? 늘 연구했어. 2004년도 그 때가 동짓달이었는데,

시어머니 제사를 지낸지 사나흘 지나서였나? 준비는 다 해 놨는데 무엇을 만들지 영 떠오르지

않는 거야. 자다가 깨 보니 새벽 다섯 시였어. 그런데 눈앞에 그림이 떠오르는 거야.

얼른 일어나 종이에 그려 놓았지. 무엇이든 결심을 하고 간절히 원하면 꿈에서라도 알려 주나봐.

그게 바로 대상을 탄 작품이야.”



장춘금 할머니는 파주에서 알아주는 짚풀공예 장인이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파주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파주짚풀문화공예품공모전’에서 대상과 우수상 등 큰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전국의 짚풀공예 행사가 있으면 어김없이 초대장이 날아오곤 한다.


한 평생 농촌 마을에서 농사를 업으로 살아 온 할머니의 대청석(마루에 깔던 큰 자리)에는

한 마디, 마디를 엮는 오래고 세심한 정성이 배어있음은 물론,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예술적 완성도를 보인다고 한다.


말 그대로 생활속에서 익은 장인의 솜씨라고 하겠다.

거칠지만 야무진 손으로 풀에 기억을 담고 따듯함을 입히는

할머니의 손길이 오래도록 머무르길 기대한다.




세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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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경기도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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