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181

신현분, 수원, 민예기술

죽은 다육식물도 다시 살려내는 다육재배의 장인






여기 미세먼지와 황사에도 목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수원 권선동의 신현분 여사다. 오염된 공기 속에 사는 현대인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폐와 기관지가 깨끗한 이유는 평생 담배를 멀리해서만이 아니다.


그녀의 호흡기를 지켜온 것은 다육이다. 신현분 여사는 현재 50여종의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다. 30여년 동안 다육식물을 키워 온 그녀는 다육이 전문가를 넘어섰다.


주위에서는 이미 다육 식물박사로 유명인사가 돼 버렸다. 경지에 오른 그 실력을 보자면

죽은 다육식물들을 살리는 수준이다. 지인들이 애정을 쏟다 실수로 죽인 다육식물을 그녀에게 가져가면 그녀가 며칠 만에 부활시켜 놓는 기적을 보여준다. 다육식물을 사랑하는 만큼 보급화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잘 키운 다육식물은 반드시 분양을 해서 다육사랑을 전파한다.


한 달에 한 번은 다육식물을 보살피는 날로 외출을 하지 않는데, 이것은 다육이와의 교감을 위해서다. 다육이들과 하루 종일 붙어 앉아서 깨끗한 천으로 닦아주며 나누는 교감은 그녀의 영혼을 정화시킨다.


그녀에게 다육이 잘 키우는 비법을 묻자 3가지 노하우를 알려준다.


'첫째 반드시 예쁜 화분에 심어기를 것'

'둘째 매일 환기를 해 주며 햇빛을 쐬여줄 것'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한데, 무심할 것'


사랑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자칫하면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집착은 대상을 말려간다. 그렇기에 그 이치를 통달한 신현분 여사는 작은 식물에게도 그 진리를 실천한다. 사랑하며 무심하게 다육이를 키우는 것.



그녀가 타인을 대하는 방법,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다육식물 사랑으로 노년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신현분 여사를 경기천년장인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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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의/ ggma@gg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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