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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청 군포시독서대전 : 책 읽는 군포시에서 들어본 “밥이 되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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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청 군포시독서대전 : 책 읽는 군포시에서 들어본 “밥이 되는 인문학”


군포시청 군포시독서대전 책 읽는 군포시에서 들어본 “밥이 되는 인문학”




책읽는 도시 군포

경기도 군포시는 ‘책읽는 도시’로 유명하다. 인구 30만명의 비교적 작은 도시지만, 7개의 시립도서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군포시에서 100여 개의 독서동아리를 육성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년 가을 군포시 독서대전을 개최하고 전국 대학생 독서토론대회를 열며 전철역과 공원마다 작은도서관이 설치되어있다. ‘책읽는 도시’ 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1호 ‘책의 도시’ 로 지정됐고 제1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책읽는 카페 1호점부터 8호점까지 지정하여,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책읽는 카페는 점차 확대될 계획이다. 책읽는 학교, 책읽는 정류장, 책읽는 아파트 등 생활밀착형 독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에서는 부단히 노력해오고 있는 것이다.

▲ 지난 9월 개최한 군포시독서대전

지난 가을 ‘세계 책마을’ 의 창시자인 ‘리처드 부스’가 군포시독서대전에 참여하고자 방문하여 군포시 독서대전을 천국의 결혼이라고 극찬했다. 한편으로 오는 2016년부터 군포문학상을 제정하여, 시, 소설, 수필 등 3개 분야의 역량 있는 신예작가들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해당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밥이 되는 인문학


▲ 밥이 되는 인문학 강의


‘책읽는 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군포시에서는‘밥이 되는 인문학’ 강좌를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 ‘밥이 되는 인문학’ 강좌는 지난 2010년 3회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8회, 2012년 8회, 2013년 13회, 2014년 12회 등 꾸준히 강좌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성석제, 황수관, 박경철, 김용택, 유홍준, 혜민, 강준만, 황석영, 공지영, 진중권 등 작가, 종교인, 의사,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가 다녀갔다. 2015년 10월 기준 총 55회 강연 동안 총 30.800명이 다녀갔고 매회 500명 이상의 시민이 참석해 강의를 들었다.

군포시청 ‘책읽는 정책과’ 마재옥 씨는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학문이다. 인문학 강연을 통해 삶이 마주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지혜와 감성을 함께 나누고 소통했으면 한다.”고 인문학강좌 운영취지를 밝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강좌 직접 들어보니


지난 10월 22일 오후 2시부터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미각의 역사’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인문학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사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그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농민신문에 입사했다. 현재 대한민국 맛 1호 맛 칼럼니스트다. <수요미식회>, <황교익, 강헌의 맛있는 라디오>에 출연 중이며 향토지적재산본부 연구위원이다. 25년 경력의 맛 칼럼니스트인 그는 농업, 식물학, 곡물에 대한 경제흐름, 세계 곡물 시장의 상황, 가축에 대한 생리, 사료, 정치 등 다방면으로 공부해왔다.



▲ 밥이 되는 인문학 강연중인 황교익 씨  


그럼 강의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황교익 강사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미러뉴런(mirror neuron)’이 있어 상대방이 하는 행동을 복사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는 동물이나 식물에는 없는 능력이라고 한다. 뇌의 거울 신경이라 불리는 미러 뉴런을 통해 사람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배우가 우는 장면을 보고 같이 우는 것이다. 즉 배우가 몰입하는 감정을 시청자 입장에서 그대로 복사한다는 것. 소설을 창작한 소설가의 의도, 음악을 들을 때 음악을 창작한 작사작곡가의 의도와 심정의 감정을 복사하여 감동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미러뉴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맛있다’, ‘맛없다’ 도 상대방의 표현에 감정의 복사가 되어 맛을 느끼는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 미각의 역사 인문학강연 중 


반면 다른 동물보다 부족한 능력도 있다. 자연에서 먹이활동을 거의 하지 못해 육식동물로서는 0점에 가깝다. 후각능력도 동물에 비해 떨어져 독버섯, 몸에 해로운 산나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면 멧돼지, 개, 소 등은 인간의 후각보다 200배 이상 발달하여 먹을 수 있는 식품과 아닌 식품 구분을 아주 잘한다고 한다.

미각에는 매운맛, 짠맛, 쓴맛, 단맛, 신맛이 있으며 예전에 없던 감칠맛이 추가됐다. 맵고 짜고 단 음식은 각각의 맛이 서로 충돌하여 맛의 조화가 맞지 않아 이상한 맛을 내는데 감칠맛을 가미하면 각기 다른 맛이 융화되도록 도와준다. 소금은 무기질로 소금의 원료인 바닷물과 암염 등 소금원료가 워낙 흔해 소금 값이 싸지만, 소금을 먹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을 정도로 생계유지에 무척 중요하다. 단맛은 탄수화물 맛으로 생명체의 에너지원이라 섭취를 하면 인간 동물 할 것 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대부분 영유아는 신맛이나 쓴맛을 싫어해 먹는 즉시 뱉어내지만, 사회적인 가르침으로 약이나 식초같은 신맛과 쓴맛을 내는 식품 중 몸에 이로운 성분이 있는 식품은 먹어도 괜찮다고 학습되기 때문에 이를 자연스럽게 먹어왔다. 강의자는 이렇듯 섭식에 있어서도 사회적으로 학습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 황교익 씨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젖인 모유를 먹으면서 ‘엄마란 끝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고, 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존재다’ 라고 인식하면서 점점 더 엄마에게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 미모지상주의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모유수유율은 점점 더 감소했고 급기야 1997년에는 모유수유율이 14%대로 떨어졌다. 모유나 분유를 먹지 못하는 아기를 위해 생산된 두유회사 정식품의 두유는 달지 않은 맛이었으나 분유회사에서 제조한 두유가 점점 단맛이 강해졌고 매출이 성장하면서 정식품도 단맛을 강화하기에 이른다.

모유 수유율이 줄면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단맛에 길들여졌고 전보다 모든 음식을 좀 더 달게 먹었다. 분유 수유율이 늘면서 치아우식증 아이들이 늘었다. 모유 수유로 성장한 아이는 인간관계를 잘 맺고 연애와 결혼생활을 잘하며 사회생활도 잘하는 만큼 황교익 씨는 엄마인 여성이 사회진출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모유수유를 장려하고 하도록 스스로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인생의 책으로 마빈 해리스의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를 추천하며 이날 강연을 마쳤다.



▲ 미각의 역사 강연


군포시청 책읽는정책과 마재옥 씨는 “밥이 되는 인문학 강좌를 듣고 문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강연을 듣고 강사의 저서를 찾아 읽었다는 시민이 많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미각의 역사’ 강연을 들은 김유정 씨는 “미각도 세월에 따라 달라지며 사회적인 학습에 의해 미각에 대한 훈련도 가능하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어 흥미롭다. 황교익 씨가 저술한 책도 읽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교익씨의 강연에 이어서 오는 11월 26일 채사장 작가의 ‘넓고 얕은 지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기’ 가 이어진다. 12월 17일 안광복철학자의 ‘철학에게 미래를 묻다’밥이 되는 인문학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매월 꾸준히 진행되는 ‘밥이 되는 인문학’ 강좌는 군포시민들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자양분이 될 것다. 인문학은 나와 세상을 이해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통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2015.12.01




경기 이우영

[인문쟁이 1,2기]


이우영은 군포시에 살고 있고 18년 차 주부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글을 쓰고 사진 찍기를 꾸준히 해왔다. 주로 작업하는 장소는 집과 수도권 여기저기다. 종종 홍대 부근 공연장에서 락 음악을 듣는다. 사람의 심리에 관심이 많고, 사람파악을 제법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요즘에 만나보고 싶은 역사적 인물은 사도세자다. 40대가 되고나니 가정에서의 ‘나’ 와 있는 그대로의 ‘나’ 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싶다. 인문학이 좋은 인생지침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인문에 더욱 가까운 나로 성장하고 싶다. drama7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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