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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공간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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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공간을 바라보다


대안공간 눈 & 예술공간 봄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말에 백번 공감이 가는 곳이 있다. 정조대왕의 숨결이 가득한 수원 화성의 행궁동이 그렇다. 요즘에는 역사, 문화, 예술로 가득한 ‘행궁동 벽화마을’이란 이름으로 주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사는 곳에서 나아가 우리가 사는 곳으로 바라본 이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행궁동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의 행궁동이 있기까지 남몰래 예술 씨앗을 심어 나른 비영리 복합예술공간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이 있다.



▲ 행궁동 벽화마을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지도와 알림판들


이웃과 함께, 예술과 함께


지금에야 알록달록한 벽화로 오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행궁동이다. 그러나 과거 행궁동은 수원 화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인해서 개발이 제한되어 시간이 멈추어버린 곳과도 같았다. 개발 제한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주거 형태는 6~70년대의 모습에 머물러 있었고, 주민들은 언제든지 보상을 받아 떠나자는 심산으로 마을에 대한 애정이 소홀해졌다. 아름다운 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은 늘어만 가는데, 화성을 나서며 보이는 마을에는 빈 집과 빈 점포만 남게 된 것이다.



▲ 대안공간 눈 입구 / 거주하던 집을 예술공간으로 만든 대안공간 눈


이때 마을에 예술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대안공간 눈’이다. 2005년 4월 처음 문을 연 ‘대안공간 눈’은 지역에서 뜻을 함께하는 작가들이 모여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고, 직접 거주했던 집을 개조하여 만든 새로운 복합예술 공간이다. 이들은 작가, 주민, 지역단체라는 삼박자를 맞추어 가면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또한, 2011년에는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하면서 공간문화가치의 창출로 지역사회발전에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 1,2전시실에서는 ‘골목에 예술 씨앗을 심다’展을 볼 수 있다.


‘눈’으로 공간을 바라‘봄’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은 행궁동 벽화마을의 초입에 있다. 얼핏 보기에는 누군가 머무르는 집처럼 보이지만 그곳에는 전시실, 갤러리, 아카이브실, 잔디마당, 연못 등 누구에게나 열린 예술 공간이 있다. 맨 먼저 들어간 전시실에서는 <마을에 예술 씨앗을 심다 展>을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최근 개발업자의 개입으로 인해 훼손된 마을의 벽화와 주민 간의 유대관계를 예술로서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이웃과 공감하는 예술 프로젝트다. 또한 ‘대안공간 눈’이 걸어온 10여년의 발걸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마을과 함께했고, 함께 하는 공간은 또다시 찾아온 마을의 위기에서 그들이 제시해왔던 ‘예술’이란 키워드로 다시금 해결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 대안공간 눈을 나오면 예술공간 봄으로 가는 안내판이 있다. / 지하와 1층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마을기업 행궁솜씨에서 운영하는 ‘봄눈카페’. 차 한 잔의 여유와 재밌는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장을 나서면 작은 오솔길이 관람객을 반겨준다. 오솔길을 걸어가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오는데, 2014년 6월 <폭탄(Bomb)> 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를 지원하는 복합문화 공간 ‘예술공간 봄’이 되겠다. 대안공간 눈과는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눈과는 조금 다른 구조(전시실이 1층과 지하에 있다)로 전시를 볼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이 제작한 아트상품을 구매하거나 직접 예술 체험할 수도 있다.


공간 밖을 나서면, 마을이 있다


작가들은 누구보다 예술이 주는 가치를 알고, 주민은 자기가 머무르는 마을에 대한 애정이 있기 마련이다.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은 이들이 바라보는 시야를 공간 너머로 내보낸다. 2010년 ‘행궁동 사람들’이 그렇다. 성곽복원에만 집중되어 낙후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예술 프로젝트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벽화를 그려나가면서 행궁동 주민들의 마음에 희망과 사랑의 씨앗을 심어나간 것이다.


주민 스스로가 창작 과정에 스스로 참여하며 예술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멈추지 않고 마을기업 행궁솜씨를 만들어 수원 화성과 공존하는 행궁동 예술마을 조성에 힘을 쓰고, 예술마을 투어를 진행하면서 마을 주민과 마을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예술과 함께하는 행궁동의 살아있는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 예술공간 봄 입구. 세계 유명작가들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영어로 ‘space’는 우주이자 공간이다. 우주라는 곳은 어찌 보면 하나의 공간이다. 그리고 공간은 한정적으로 보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무한 팽창이 가능한 곳이다. 눈으로 공간을 바라보면 공간 속의 우주가 보인다. 공간과 예술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대안공간 눈’이자 ‘예술공간 봄’이다.


사진= 이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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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자세히보기] 대안공간 눈

[공간소개 자세히보기] 예술공간 봄


*공간안내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6-1(북수동 231-3)

☎ 031-244-4519

관람시간 : 화요일-일요일 12: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련링크

홈페이지 http://www.spacenoon.co.kr


2017.02.17



경기 이다선

[인문쟁이 2기]


다선은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고, 집안에 만들어 놓은 서실이 개인의 아지트이자 작업실이다. 현재는 대학에서 철학 공부에 전념하고 있으며 철학을 배우다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서 인문쟁이에 지원하게 되었다.그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감정을 노래한 고대 그리스의 서정시인 사포를 만나보고 싶다. 이 기회를 통해서 책장 밖으로 나온 철학을 맛보고 싶다. 음, 그러니까 우리 주위의 인문정신에 대해서 말이다. ssundas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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