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360º] 이곳에 우리의 모험과 당신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 피큐알북스(PQR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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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우리의 모험과 당신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 피큐알북스(PQRBOOKS)


이곳에 우리의 모험과 당신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피큐알북스(PQRBOOKS)




책은 정말 사양산업일까? 서점은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든 걸까?


어느 틈엔가, 우리는 우리와 스마트 폰의 가까워진 거리에 반비례하여, 종이로 만든 책과의 거리는 매우 멀어진 듯하다.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면 실시간으로 새로운 뉴스와 이슈를 볼 수 있다. 그러다 만약 책이 읽고 싶으면 책장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며 읽는 e-book을 이용하면 가볍게 해결할 수 있다. 작은 기기 하나면 모든 정보들이 내 손 안에 담겨있는 듯 느껴지니, 종이책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 수원 행궁동의 독립서점 “피큐알북스”의 아기자기한 내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수요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한들, 지역 곳곳에는 꾸준히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책을 파는 독립책방이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독립책방은 겉모습부터 기존의 대형서점과는 다른 공간인 듯 그곳만의 개성과 유니크함을 뽐내며 존재한다. 책방 안에 나열해둔 책의 종류만 봐도 성격이 드러난다. 보편적인 성향의 베스트셀러의 책보다는 작가의 생각과 시선이 독특하고 색다른 표현으로 만들어진 책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서점의 겉만 훑고 지나칠 뿐, 선뜻 들어가기까지는 쉽지 않다. 더하여 많은 사람들이 독립책방을 방문해 책을 들여다 본 경험 자체가 없는 배경까지.


▲ 겉모습만 봐도 분홍분홍한 벽의 색이 피큐알북스의 개성을 표현해준다.

수원의 유일한 독립책방 ‘PQRBOOKS’

“그래서 저희는 두 개의 문을 열어놨습니다. 하하.” 서점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들어갈까 망설이다 문을 지나친다. 그런데 바로 문 하나가 또 열려있으니, 자연스레 서점으로 들어오는 손님이 늘었다며 웃는 독립책방 ‘PQRBOOKS’ 천인우 대표다.

개념조차 익숙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독립책방은 전국 곳곳에 100여개가 넘게 존재하고 있다. 그 중 수원화성으로 유명한 경기도 수원에는 단 한 곳, ‘PQR BOOKS’(이하 피큐알북스)라는 독립책방이 자리하고 있다. 피큐알북스는 아기자기한 수원공방거리를 지나 화성행궁과 수원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하여,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감성이 더해지는 책방이다.


▲ 약 300권이 넘는 독립출판물을 전시하고 있는 피큐알북스 내부전경

천인우 대표가 말하는 피큐알북스의 공간은 책방의 역할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창작소이기도 하다. 그는 그의 아내, 그리고 팀원 한 명과 함께 피큐알북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각자 포지션을 나눠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천인우 대표는 책방 운영과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겸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아내가 전반적인 컨셉과 계획을 정한다. 그리고 팀원이 편집 디자인 작업과 책방의 큐레이터 역할을 해내며, 큰 꿈을 가진 피큐알북스는 오늘도 바쁘다. 결코 작은 책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각자 맡은 일로 ‘열일’하는 이곳에서, 피큐알북스를 멋진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굳건한 열정이 느껴지는 천인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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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환영하는 책방, 피큐알북스를 만나다.

-PQRBOOKS 대표 천인우


▲ 피큐알북스 대표 천인우 대표

Q.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책방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가장 먼저 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가 잘 할 수 있으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책방이었어요. 이 거리엔 이미 카페나 공방, 게스트하우스가 많거든요. 또, 이전부터 저희가 하는 디자인 작업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시각화하는 작업인데, 책방은 그 작업 중 하나의 일환이었어요. 책방을 운영하면서 우리의 삶과 방식도 보여 주는 거죠.

Q. 피큐알북스는 어떤 성격을 가진 독립서점일까요?
A. 피큐알북스는 다문화를 지향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이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피큐알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책을 많이 들여오는 편입니다. 남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시선 말고, 자신만의 색다른 해석과 관점이 담긴 책 있잖아요. 가령, 여행을 가서도 맨홀뚜껑만 찍어온다던지, 연애하지 않음을 루저 취급하는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자발적인 홀로라고 외친다던지… 이곳엔 다양한 관점과 개성을 보여주는 책이 많이 있습니다. 또, 책들과 함께 디자인 제품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고요.

Q. 피큐알북스의 행적을 보니, 이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 같아요.
A. 모두 ‘우리동네 프로젝트’ 활동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올해, 수원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한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매주 다양한 소규모의 워크숍을 열고 독서모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제품을 제작해 보는 두들링과 펠트, 팔찌 만들기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또, 독서모임에는 작가님이 직접 함께 참여합니다. 보통 내가 읽은 책을 쓴 작가와 얼굴을 마주하고 작품에 대해 대화할 기회는 거의 없잖아요? 이곳에 모든 활동이 흥미롭지만, 작가님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은 독립출판만의 큰 매력요소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을 담은 작은 책 한권을 만들 계획입니다.



Q. 이렇듯 강한 개성을 꿋꿋하게 지키는 피큐알북스의 신념이 궁금하네요.
A. 살아가는데 있어서 내 색을 갖고 싶어요. 굳이 사회에 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틀이 잡힌 길을 걸으며 살고 싶진 않아요. 현재 우리 주변은 모두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보편성을 추구하고 있어요. 보편성은 호불호가 갈리지도 않고 욕도 먹지 않아요. 하지만 그 가운데서 피큐알의 존재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자고, 그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의 눈과 생각에 맞추기보다 각자의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그것이 꽃을 피우면, 점차 우리 사회는 개인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될 수 있어요. 수동적으로 주어진 트렌드에 따라가는 문화생활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문화의 색을 만들어 간다면 우린 다양한 삶을 인정할 수 있을 거예요. 모두가 지금 자신의 삶보다 앞으로 더 즐거운 삶을 살길 바랍니다.

Q. 책방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혹시 필요한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A. 무엇보다 주변 곳곳에 다양한 청년문화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공급과 수요에 맞춰 지자체에서 시설을 정비해준다면 더 좋겠지요. 책방의 꾸준한 성장과 정착의 기본은 안정된 매출이 있어야 하지만, 사실상 수요가 공급을 따르기엔 가장 어려운 게 책방이 아닐까 해요. 저는 피큐알북스를 사랑해주시는 단골들과 그분들의 입소문, 책을 보고 기뻐해주는 손님들을 만나는 게 매우 행복합니다. 이곳에선 서로 암묵적으로 이곳의 ‘소중함’을 지키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고요. 저는 피큐알북스가 언제나 사람들이 찾길 바라는 동네 복덕방 같은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천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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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안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41번길 10
☎ 031-255-5448
운영시간 : 평일 - 10시~22시 / 주말 - 13시~22시

*관련링크

2016.10.17




강원 천한얼

[인문쟁이 2기]


천한얼은 수원에서 자취한지 5년차 된 강원도의 딸이다. 보통 욕심이 없지만 웃기는 것에는 집착한다. 언제나 내 삶을 위한 행복과 즐거움을 쫓아 살다가 이제야 부모님의 힘 빠진 어깨가 눈에 들어와 금전적인 독립이 목표다. 잘 사는 법에는 답이 없기에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가꾼 세상을 배우고 싶다. 즐거움엔 큰 웃음을, 즐겁지 못한 자에겐 위로를! chhutour@naver.com



#경기 #수원 #독립책방 #피큐알북스

@천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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