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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 그리고 책이 어우러진 열린 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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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 그리고 책이 어우러진 열린 문화 공간


부천 예술정보도서관 다감



‘예술적’인 도서관


예술정보도서관 ‘다감’은 특별한 도서관이다. 원래 도서관이란 온갖 종류의 책, 기록물 등을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시설을 뜻한다. 하지만 이곳은 다감(多感) 즉 ‘많이 느낀다’라는 뜻처럼 독서, 음악, 영화 등 다채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 도서관과 다르게 내부에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는 것도 이곳만의 독특한 점인데 마치 분위기 좋은 스터디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방문했을 당시에 도서관 좌석은 거의 만석이었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책상과 의자도 일반적으로 도서관 열람실에 비치된 것과는 달리 예쁜 카페에 있을법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처럼 다감은 정형화된 도서관이 아닌 도서관 이름 그대로 예술적인 도서관이라는 느낌이 앞섰다.



▲ 복사골 문화센터 내 부천문화재단 입구 / 다감입구


‘복사골 문화센터’는 송내 대로 큰 길가에 있는 부천의 복합문화공간이다. ‘다감’은 복사골 문화센터 내 부천문화재단 4층에 있는, 지자체 단위의 최초 예술정보도서관이다. 이곳은 작은 규모이지만 예술정보도서관의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자료들이 구비되어 있다. 미술,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철학, 사회, 기술 분야에 관련된 책 등 분야가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맨 오른쪽 책장 뒤 편에 다감 추천 도서가 정렬되어 있었는데 예술 관련 책, 매거진 이외에도 일반 분야의 책들까지 폭넓게 소개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도서관보다는 규모가 작고 예술 분야의 도서에 초점이 맞춰진 곳으로 여느 곳과 다름없는 보통의 도서관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다감은 도서 대출 자격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다감에 구비되어 있는 도서를 대출하기 위해서는 부천문화재단의 유료회원에 가입해야 하며, 빌릴 수 있는 개수는 한 가족 당 5권이다. 원하는 책을 대출하기 위해서는 타 도서관과는 다르게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만 한다.



▲ 예술정보도서관 다감 내부 / 다감 추천 도서


다감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열람실 내에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점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원하는 음악 CD를 감상할 수 있고, 영화 및 예술 관련 DVD를 볼 수도 있다. 다감에 들어서자마자 왼쪽 한편에는 영상 자료들이 꽂혀 있는 책장이 있다. 그곳에서 원하는 음악 CD 및 영상 자료를 선택 후 뒤 편에 있는 컴퓨터로 이용하여 볼 수 있다. 해당 자료들은 대출은 불가하며 열람만 할 수 있다. 문득 기분 좋아지는 음악이 듣고 싶을 때, 혹은 조용히 혼자 영화를 감상하고 싶을 때 이곳에 방문하여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실제로 방문했을 당시 어느 이용객은 홀로 영화를 즐기고 있었는데 그 표정이 굉장히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다른 도서관과는 다르게 노트북 사용이 가능하며, 이용객의 대다수가 이를 이용하고 있었다. 도서관 자체에서도 노트북이나 와이파이가 필요할 경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회전자도서관 원문 제공 서비스 및 국가정보도서관의 문헌 정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영상 자료 /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디오 플레이어


또한, 다감에서는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길 위의 인문학, 예술 읽어주는 도서관’ 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이어 10월 한 달 동안 유행으로 보는 근대의 패션에 관한 강좌가 진행된다. 그리고 올해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재즈와 함께하는 야간 도서관이 운영된다.

이처럼 다감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매력적인 예술 공간이다. 사실 방문하기 전에는 규모가 제법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하여 들어가 보니 상당히 작았다. 그래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거의 대부분 만석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움직이면서 소음을 일으킬 것 같아서 굉장히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예술정보’라는 말이 붙어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굉장히 많이 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편견은 보기 좋게 깨진다. 이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감이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문화 공간으로 널리 인식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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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안내

경기도 부천시 장말로 107 복사골문화센터 4층

☎ 032-320-6329

운영시간 : 매주 화요일~일요일 10: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임시휴관일(사전공지)


*관련링크

홈페이지 : https://www.bcf.or.kr/Dagam/History.aspx


2016.11.24



경기 문지현

[인문쟁이 2기]


문지현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살고 있는 부천 토박이다. 신스팝 매니아로서 음악이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가보고 싶은 음악 덕후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알베르 카뮈를 만나 그의 시크함과 섬세함을 배우고 싶다. 인문학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목표로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인문에 관련한 다양한 것들을 접하며 보다 더 ‘사람’ 다워지고 싶다. moondigi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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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바로가기/ https://inmun360.culture.go.kr/content/382.do?mode=view&cid=10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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