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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수성 - 태종과 세종이야기 : 저자 초청 강연회, 역사학자 신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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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수성 - 태종과 세종이야기 : 저자 초청 강연회, 역사학자 신병주


창업과 수성 - 태종과 세종이야기 : 저자 초청 강연회, 역사학자 신병주



❝역사란,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에 그대로 반영되어 재생되는 현재의 이야기이고

역사 현장에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재미있고 더 관심이 갈 것이다.❞ -역사학자 신병주




왕자의 난, 함흥차사 이야기에 얽힌 유래


역사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역사란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을 말한다. 인류 사회의 변천과 함께 흥하고 망하는 과정에서 본받을 만한 조상들의 지혜가 있다면, 되풀이해서는 안 될 역사적 오류도 있기에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림으로써 역사는 우리들의 거울이 될 수 있다. 역사가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역사가 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고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반만년 역사 중심엔 창업(나라나 왕조 따위를 처음으로 세움)과 수성(적의 공격이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성을 지킴) 태종과 세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특별히 시간을 내 역사책을 읽기보다는 사극 주인공으로 친숙하게 만날 수 있었던 ‘태종과 세종 이야기’를 광명 하안도서관에서 신병주 역사학자의 인문학 강의(고전)로 진행됐다. 제1차 왕자의 난을 계기로 계속적인 피의 숙청을 단행한 태종 이방원과 세계적인 업적을 세운 세종대왕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방석이 세자로 책봉되면서 왕자 사이에 왕위 계승권을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후계자 계승에 따른 갈등이 시작되면서 이방원이 1398년 이방석, 이방번과 그들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정도전을 제거함으로써 1차 왕자의 난이 시작된다. 1400년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자 정종은 상왕이 되었다. 태조는 태종에 대한 증오심으로 함흥 지방에 머무르며 태종이 보낸 차사를 모조리 쏘아 죽이거나 잡아 가둬 보내지 않아, 한번 가면 깜깜무소식(함흥차사)이라는 일화가 생겼다.




이방원의 뒤끝 행정과 정동길 유래


정도전을 제거한 이방원은 정도전의 집터를 몰수해 사복시(조선 시대 궁중에서 수레, 말, 마구, 목장을 맡아보던 관청의 터)터로 쓰게 한다. 정도전이 살던 집은 지금의 종로구청 자리인데, 종로구청 한쪽에 정도전의 집터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에 ‘조선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이 살던 집터. 후일 사복시, 제용감이 이 자리에 들어섰고 일제 때에는 수송국민학교가 있었다’고 적혀있다. 현재 종로구청 본관 건물 1층에는 ‘삼봉서랑’이라는 작은 도서관이 들어섰다.


태조의 무덤인 건원릉은 현재 경기도 구리시 동구동 동구릉 내에 있다. 태조는 생전에 계비 신덕 왕후와 함께 묻히기를 원해 신덕 왕후의 능인 정릉에 자리를 마련해 두었는데, 태종은 유언을 따르지 않고 신덕 왕후의 능을 도성 밖으로 이장하고 태조의 능을 지금의 자리에 조성했다. 봉분은 잔디가 아닌 억새풀을 덮은 것이 특징인데, 고향을 그리워하는 태조를 위해 태종이 고향에서 흙과 억새를 가져다 덮어 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현재까지도 억새풀로 봉분 조성이 이어지고 있음) 정동길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비인 신덕왕후 강 씨의 능인 정릉이 있어 정릉동이라고 하였다가 줄여서 정동이라고 붙여졌다.




세종의 즉위는 태종의 작품, 1차 왕자의 난


태종은 조선 제3대 왕(재위 1400~1418) 아버지 이성계 휘하에서 구세력 제거에 큰 역할을 하였으나 세자 책봉에 불만을 품고 정도전을 살해하는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즉위 후 의정부, 삼군도총제부를 설치하는 등 관제개혁을 통하여 왕권을 강화하였고 최고의 법사인 의금부도 설치하였다.


1418년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은 세자 이제를 폐하고 셋째 아들인 충녕대군을 왕세자로 삼았다. 태종은 <태종실록>에 “행동이 지극히 무도하여 종사를 이어받을 수 없다고 대소신료가 청하였기 때문”이라고 세자를 폐하고 “충녕대군은 천성이 총명하고 민첩하고 자못 학문을 좋아하며 정치의 요체를 알아서 매양 큰일에 윗사람에게 의견을 아뢰는 것이 진실로 합당해서 왕세자로 삼는다”고 이유를 썼다. 두 달 뒤 태종은 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앉았다.

“내가 모든 악역을 맡겠다. 너는 선정을 베풀어라.”(태종) 세종시대 업적에서 태종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세종의 장인을 제거한 냉혹한 캐릭터로, 세계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세종대왕이 선정을 베풀 수 있도록 밑거름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세종시대의 정신 : 자주, 민본, 실용


세종은 유능한 인재 등용에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자신도 정치를 잘했지만, 주변 인물을 키워 나가면서 인재배출, 인재 등용 능력이 뛰어났다. 집현전을 통해서 인재육성, 인재배출에 노력하였고, 최고의 인재들을 집현전에 등용토록 했다.

왕이 관심을 두고 볼 수 있는 곳 경회루 앞에 집현전을 두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였다. 유급 휴가제도는 집현전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한 왕의 배려였다. 황희 정승이 명 제상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칭찬에 황희정승이 명재상이 될 수 있었고, 세종대왕의 포용력이 대단했음을 황희정승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유급 휴가제도의 기원, 사가독서제


독서당은 나라에서 젊고 유능한 문신들을 선발해 독서와 학문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휴가를 준 ‘사가독서’ 제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조선 시대에 사가독서제를 최초로 실시한 임금은 세종대왕이다. 세종은 집현전 대제학 변계량의 청을 받아들여 집현전 학자 중 권채, 신석견, 남수문 세 사람을 따로 뽑아 절에 들어가 독서를 하도록 했다.

독서당은 연산군에 들어서면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다. 신진 관료와 문신들이 직간을 혐오한 연산군이 사림을 대거 죽인 갑자사화 이후 사가독서제와 독서당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용산의 독서당을 ‘남호독서당’이라 하고 두모포의 독서당을 ‘동호독서당’이라고 불렀다.




세종의 비극적인 말로, 잔병치레


다양한 분야에서 초인적인 업적을 세운 세종은 30대 초반부터 풍질이 발병했다는 기록이 있고, 40대 초반엔 온종일 정사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나빠졌다. 집권 후반기에 세종은 태종이 마련한 왕권 중심의 정치체제인 육조 직계제를 의정부 서사제로 개편하고 세자에게 서무를 결재토록 해 왕에게 집중되었던 국사를 분산시켰다. 문종은 세종대왕이 업적을 세울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병에 시달리면서도 나라와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세종은 1450년 2월 54세로 세상을 떠났다.


“나만 잘난 것이 아니라, 리더쉽과 주변 사람들(인재)도 돋보이게 하는 폭넓은 인재 등용을 하는 지도자가 우리 시대에도 필요하다. 아버지 세종의 업적에 가려진 문종의 역사적 업적을 재조명(고증)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역사학자 신병주.


역사학자 신병주가 들려주는 태종과 세종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문종의 업적과 인간 문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종은 유학뿐 아니라 천문과 역수 및 산술에도 정통했고 예·초·해서 등 서도도 능했다. 그러나 몸이 허약해 재위 2년 4개월 만에 39세로 병사하게 된다. 1421년(세종 3) 세자로 책봉된 후 약 30년간 세자로 있으면서 문무관리를 고르게 등용하고 민정파악에 힘썼다. 세종대왕을 보필한 공이 컸음에도 문종의 업적이 역사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태종과 세종의 업적을 되짚어보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애민 정신과 리더쉽을 고루 갖춘 세종대왕과 같은 지도자를 기대해보는 이유다.


사진= 구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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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의 대중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 KBS 역사추리, 역사스페셜, 한국사 등의 자문을 맡았고, 현재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고전소설 속 역사여행>, <조선 황실 기록문화의 꽃의 궤>, <조선 중, 후기 지성사 연구>, <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 <이지함 평전>, <조선 평전>, <조선을 움직인 사건들>이 있다. 최근에는 조선 시대 사학회 연구이사, 남명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 외교통상부 외구장각도서 자문포럼위원으로 활동하며 조선 시대의 왕실 문화와 기록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2016.10.17



경기 구애란

[인문쟁이 1,2기]


구애란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살고 있고, 전하고자 하는 취재 현장은 전국 어디든 마다치 않고 발 빠르게 취재현장을 뛰어다닌다. 각 정부부처 정책기자단을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인 물이 되기 싫어서 늘 흐르는 물이 되고자 노력하는 필자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주변에 무료 인문학 강의가 많은데도 정보를 알지 못해 강의를 못 듣는 분들을 위해 인문학강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원하게 되었다. 더불어 필자 역시 인문학과 인문정신을 배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벌써부터 설렌다. ren07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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