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옛이야기 특별전] 신발귀신 야광귀

2017.07.25-2017.10.29 /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경기도박물관의 <그 많던 옛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특별전은 경기도 31개의 시·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 이야기 약 1,500편 가운데, 우리 귀에 익숙하며 따뜻하고 교훈적인 이야기 20편을 선정하여 구성한 전시입니다. 신화·전설·민담 등 다양한 형태로 전승된 공동의 문화유산인] 옛 이야기를 신비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자랑스런 이야기 등 4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소개합니다.


신발 귀신 야광귀




섣달그믐 밤, 깊은 산속에서 무엇인가 슬금슬금 내려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야광귀였는데, 키는 작달막하고 얼굴은 삐뚜름하니 눈은 툭 튀어 나와 있었다. 야광귀는 색동저고리를 입고 있는데, 신발이 없어 발이 흙투성이였다.


야광귀가 어느 집에 불쑥 들어가 신발을 신어 보는데, 집 안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야광귀는 방문에 귀를 살며시 댔다.


“그거 아니? 오늘처럼 한 해의 마지막 날, 야광귀가 찾아와 너희들 또래 아이들의 신발을 훔쳐 간단다.”


야광귀는 자신의 이야기에 깜짝 놀라 더욱 귀를 바짝 대었다.


“신발을 왜 훔쳐 가는데요?”


“야광귀가 훔쳐 간 신발 주인은 일 년 동안 나쁜 일만 생긴다지.”


“그럼, 신발을 빨리 숨겨야겠네요?”


야광귀는 사람들이 나올까 봐 안절부절못했다.


“그럴까 봐 아빠가 미리 체를 걸어 두었지. 야광귀는 체에 뚫린 구멍을 세다가 닭이 울면 도망을 가거든.”


야광귀는 양손에 신발과 체를 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밤을 새고 말았다. 결국 첫닭이 울자 야광귀는 허둥지둥 산속으로 도망쳤다.




밤중에 신발을 훔쳐가는 야광귀


부적|귀신을 쫓기 위해 글씨나 그림을 그려 넣은 종이로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인다.


체|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가루와 액체를 거를 때 사용하는 도구. 도깨비가 체의 구멍을 세다 날이 밝아 도망간다고 한다.



“야광이라는 이름의 귀신은 밤에 인가에 들어와 신을 훔쳐 가기 좋아한다.”

- 유득공 <경도잡지> 중에서


조선 시대에 발간된 세시풍속에 관한 책에는 야광귀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야광귀는 경기도 성남, 광주, 군포, 김포, 구리, 남양주 등에서 전해 오는데, 정월대보름 다음 날 한밤중에 마을로 와 사람들의 신발을 몰래 가져가는 귀신을 말한다. 사람들은 야광귀가 나타나는 날을 귀신 날이라고 부르며, 신발을 못 가져가도록 숨기고 벽에 체를 걸어 둔다. 체를 거는 이유는 야광귀가 구멍을 세다가 자꾸 틀려서 날이 밝아지면 도망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질문] 부적은 귀신을 쫓고 재앙을 막아 주는 종이예요. 집에 붙이기도 하고 가지고 다니기도 하 지요. 간절한 바람을 담은 소원 부적을 만들어 보세요.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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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옛이야기 특별전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발행처/ 경기문화재단/경기도박물관

      발행인/ 전보삼

      발행일/ 2017년 7월

      전시총괄/ 전보삼, 이소희

      기획 및 진행/ 한준영, 김영미, 이지희, 조현이, 문종상, 오가영

      일러스트/ 경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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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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