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 양주상여회다지소리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호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에서 2017년 발행한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종합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기능보유자와 예능보유자 66명의 삶을 조망하고 보유 종목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단체에서 제공한 진귀한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지씨에서는 이 책에 소개된 경기도의 무형문화재를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 전문 보기




죽음은 애도해야 할 일이지만, 옛 선인들의 삶 속에선 슬픔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음식과 정을 나눴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이었다. 특히 관을 메고 망자를 떠나보내는 길에는 ‘상여·회다지 소리’가 있었는데, 특히 경 기도에서는 양주 지역의 회다지 소리가 유명하다.



상여소리


조상들은 상여를 앞세우지 않았다. 펄럭이는 만장이 선두에 선다. 만장은 망자를 애도하는 글을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 만든 기다. 그 뒤를 이어 상사의 혼을 쫓는 역할을 하는 방상(方相)과 망자의 이름이 새겨진 명정(銘旌), 공포(功布)와 혼백을 모신 요여(腰與)가 늘어선다. 이렇게 망자를 모시기 위한 기들이 앞선 후에야 망자의 시신을 태운 상여가 나서는데, 상여의 뒤에는 상주와 주인, 일꾼, 이웃들이 망자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따른다.



망자의 혼이 타고 있는 요여, 상여는 이 요여를 따른다.


이 길 위에서 선소리꾼과 상두꾼이 구슬픈 상여소리를 주고 받으며 망자가 묻힐 장지까지 이른다. 장지에 도착해 하관하고 난 뒤, 봉분을 다지는 과정에서도 소리는 빠지지 않는다. 흙을 퍼서 덮는 일을 반복한 뒤 땅을 다지기 위해 달구질을 하면서 회다지 소리를 부른다.


양주의 상여와 회다지소리는 발인에서 성분까지 각 장례 절차마다 부르는 선소리와 회다지 소리로 구성돼, 마치 하나의 연극처럼 연출됐다. 상여를 메고 장지까지 가는 길에 선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며 늦타령 두장단을 메기면, 상두꾼이 타령 두 장단을 ‘어허어허 어너리 넘차어화’ 하고 두 장단을 받는다. 장지에 가까워지면 자진소리로 넘어가는데, 선소리꾼이 자진타령 한 장단을 메기며 상두꾼들은 ‘오호오호’하고 한 장단을 받는다.


장지에 도착해 하관한 뒤 달구질하며 부르는 회다지 소리 중 양주에서는 특별히 3가지 종류의 소리가 있다. 긴달고소리, 꽃방아타령, 어러러소리 등이다. 특히 달구 소리를 ‘달고’라고 표현하는데, ‘구’보다는 ‘고’음이 더 힘 있고 흥이 나게 하는 양성모음이기 때문에 달고라고 부른다. 그래서 양주의 달고 소리는 타 지방보다 밝고 흥을 돋는데 유용하다.


양주상여회다지소리 보유자 황정섭


긴달고소리를 부르다 중간에 회심곡 사설을 부르기도 하는데, 선소리꾼이 북을 치고 길게 ‘지방(굼방)님네’ 소리를 부르면 달구꾼들이 ‘예-’하고 대답 한다. 이어 선소리꾼이 ‘옛날 옛법 버리지 말고 새법내지 말고 옛노인 허시던 회방아 한번 찌어봅세’라 소리하며 시작을 알린다. 그러면 달구꾼들이 선소리꾼의 느린 북소리에 ‘에 에이 오호 달고’하고 길게 받으며 발로 흙을 밟는다. 이후에 자진달고소리로 넘어가고 꽃방아타령과 상사소리 등이 연이어 불린다. 그 사이 달구질이 끝나고 봉분이 완성된다. 소리와 함께 장례를 위한 노동이 끝나면 선소리꾼과 달구꾼들이 퇴장하고, 상여 회다지 소리가 끝이 난다. 소리에서 알 수 있듯 우리 민족의 상여와 회다지 소리는 망자의 애도 뿐 아니라 이웃들이 함께 장례의식을 치르며 행하는 노동요적 성격도 포함돼있다.


양주상여회다지 소리는 그 소리를 전수하는 전수회관에서 전통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상여·회다지 소리를 전수하는 교육기관을 가진 곳은 양주 뿐인데, 전통적인 농촌 마을의 특성을 가진 이 지역은 특히 채소 박물 재배가 많아 소출이 많았고, 경제적 기반이 든든해 전통적 사회 유 대감이 강했다고 한다. 튼튼한 경제적 바탕과 강한 유대감은 청년들의 외부 유출이 적어 애향심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이것은 전통문화가 잘 전승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상여회다지소리의 공연용 상여


상여 다리 건너기


* 영상자료 : 경기학연구센터(http://cfgs.ggcf.kr/)>센터자료>

  영상자료 '백석면 사람들의 우리 소리 지키기'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양주상여회다지소리


지정일1998. 9. 21
보유자황정섭(1957년생)
전수조교김진명, 조영석
보존회보존회장 윤태환
정보다음카페,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cafe.daum.net/yangjusangyeohoeda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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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섭 @김진명 @조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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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031-231-8576(경기학연구센터 담당 김성태)

      발행일/ 발행일/ 2017.12/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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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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