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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구암 한백겸 묘 및 신도비 久菴 韓百謙 墓 및 神道碑

경기도기념물 제165호




조선중기의 문신 구암 한백겸久菴韓百謙(1552~1615) 선생의 묘이다. 한백겸의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명길鳴吉, 호는 구암久菴이다. 문간공 한상경文簡公韓尙敬(1360~1423)의 후손으로 판관을 지낸 한효윤韓孝胤(?~1580)의 아들이며, 인조의 국구國舅인 서평부원군 한준겸西平府院君韓浚謙(1557~1627)의 백형伯兄이다. 18세에 행촌 민순杏村閔純(1519~1591)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았다. 1579년(선조12) 생원시에 합격하고 출사하여 형조좌랑과 청주목사를 지냈으며 1607년 장례원판결사를 거쳐 호조참의에 임명되었다. 실증적이며 고증학적인 방법으로 역사와 지리를 연구하고 『동국지리지東國地理誌』를 지어 실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 『구암유고久菴遺稿』가 전하며 원주原州의 칠봉서원에 제향되었다.


구암 한백겸 묘,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묘가 자리한 마을의 입구에, 귀부이수龜趺螭首 양식의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귀두龜頭가 우측으로 돌아간 귀부의 등에는 귀갑문龜甲紋을 짜임새 있게 잘 배치하고, 이수의 앞뒤에는 쌍룡쟁주雙龍爭珠를, 좌우에는 단룡농주單龍弄珠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또한 이수 위에 별도의 석재로 하엽보주荷葉寶珠를 올려놓았는데, 하부에 구름 속에서 노니는 용을 아름답게 조각하였다. 이조판서 정경세鄭經世(1563~1633)가 지은 비문을 당대의 명필인 오준吳竣(1587~1666)이 써서 비신의 앞면에만 새겼다. 전액은 김광욱金光煜(1580~1656)이 올렸다. 비문의 말미에 쓰여 진 건립연대는 1644년(인조21)이다.


구암 한백겸 신도비,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신도비 뒤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청주한씨 세장 묘역이 나타난다. 한백겸 묘는 세장 묘역의 가장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묘 앞으로는 섬강蟾江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묘역에는 혼유석·상석·망주석·문인석의 옛 석물이 잘 갖추어져 있다. 복두공복을 입은 문인석의 입과 손을 비교적 작게 표현한 점과 망주석 상단부의 원수圓首를 높게 세운 점이 양식상의 특징이다. 봉분 앞에는 방부원수 양식의 묘표가 서 있다. 비신의 앞면에 피장자의 신원만 썼을 뿐, 나머지 면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전후사정으로 보아 한백겸 사후 1615년(광해군7)경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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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

    규모/ 1기

    / 단분, 묘비 1기, 혼유석 1기, 상석 1기, 망주석 1쌍, 문인석 1쌍, 계체석, 신도비 1기

    / 신도비 높이 580cm

    주소/ 여주시 강천면 부평리 산1

    지정일/ 1998.04.13

    소유자/ 청주한씨 정선공파 종회

    관리자 / 청주한씨 정선공파 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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