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기도 성곽투어 - 산성에 오르자!] 하남 이성산성

2018 경기도 성곽투어 : 두번째 이야기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경기도 성곽투어 ‘산성에 오르자’는 5번째 산성 하남 이성산성을 오릅니다.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속에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운영진에서는 날씨예보에

민감해집니다.

모처럼 맑은 가을 하늘.


줄지어 이성산성을 오르는 시작 / ⓒ 경기문화재연구원

어느덧 참가자들의 옷차림도 두터워지고, 조금은 손이 시릴 정도의 날씨 속에 분주히 장갑도 껴 보고, 스카프도 매어 봅니다.


이성산성을 오르는 길은 그래도 여느 산성에 비하면 평탄합니다. 나지막한 산에 오랜 시간의 흔적이 켜켜히 쌓여있고, 이곳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10여분 남짓 올라가다 보면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위례 둘레길이 보이고 곧이어 옛 성터의 흔적이 이전에 우리가 보았던 것들과는 조금 낯선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바로 ‘옥수수알 성돌’이라고 알려진 남쪽 성벽입니다.



산성을 오르는 참가자들  / ⓒ 경기문화재연구원


이제는 성곽이 능숙한 참가자들 / ⓒ 경기문화재연구원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한 분들은 이젠 어느 정도 안목이 생긴 듯, 성벽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수구도 찾아가 여기쯤에서 교수님의 설명이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하나둘씩 모입니다.


교수님의 열띤 설명과 집중하는 참가자들  / ⓒ 경기문화재연구원

이성산성은 역사 속에서 이래저래 여러 논란거리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까지 13번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경 신라가 축조한 것이라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도 한성백제 왕성일 것이라는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들이 듣고 보고 생각해야 할 곳이 많은 곳입니다. 역시 설명해 주시는 장일규 교수님도 할 말이 많으십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하나라도 설명을 놓칠까 참가자들은 집중도를 높여갑니다.




이건 어떤 역사의 흔적일까  / ⓒ 경기문화재연구원

성벽을 지나 첫 번째로 저수지 앞에 모였습니다. 억새가 저수지를 가득 메우고 우리는 그 주위에 서서 다시 뒤를 돌아봅니다. 아직까지 산성에서 보는 전망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곳에 성을 쌓은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이성산성에는 다양한 유적지들이 남아 있습니다. 저수지 2곳과 다양한 형태의 건물지들... 과연 이곳은 그 옛날 어떤 곳으로 쓰였던 곳일까요.


다시금 오르고 오르는 길  / ⓒ 경기문화재연구원

산성을 오르는 길의 건물지 / ⓒ 경기문화재연구원 

다시 발걸음을 옮겨 위로 올라갑니다. 위에는 여러 형태의 건물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번 이성산성을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곳은 우리들에게 다양한 역사적 상상력을 요구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세워진 건물들은 어떤 용도로 쓰였던 것이었을까요. 그 실체가 늘 궁금해집니다.


장방형의 건물지와 8각, 9각, 12각, 그리고 다각형... 도대체 이성산성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였으며, 또 어떤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 건물 터들은 무슨 용도로 쓰였던 것일까요? 참가자들마다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지만 딱히 뭐라 결론지을 수가 없어 더 궁금합니다.


이성산성의 사직단 앞에서  / ⓒ 경기문화재연구원

사직단에서 듣는 교수님의 설명  / ⓒ 경기문화재연구원

일반적으로 8각은 땅을 상징하는 8괘의 숫자와 같아 사직단으로, 9각은 9라는 숫자가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천단으로 추정하여 이성산성 내부에서 다양한 국가적 제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으로 이성산성에서 주변 경관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바로 서문지입니다. 이곳은 이성산성이 한강 이북의 적으로부터 남쪽의 평야와 한강 유역을 지키기에 매우 유리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출입구가 성벽 중간에 있어 사다리를 이용해야 하는 현문식 성문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성을 내려가기 전 바라보는 전경  / ⓒ 경기문화재연구원

이곳을 마지막으로 5번째 이성산성 탐방은 끝입니다. 서문지를 돌아 다시 성벽을 끼고 처음 올라왔던 남문지로 내려갑니다. 어느덧 산에 물든 단풍과 떨어진 낙엽들을 밟으며 올랐던 길을 뒤로하고 조심스레 내려갑니다. 생각보다 높지는 않지만 그 규모에 놀라고 그 안에 품고 있는 옛사람들의 흔적에 다시 한번 경외감이 듭니다. 이곳은 늘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올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가지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한번쯤은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다양한 상상력을 가지고 한번 올라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같이 오른 동반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끝없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을의 색을 품고 있는 이성산성  / ⓒ 경기문화재연구원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성산성은 각 계절마다 독특한 색을 보여줍니다. 이번 주말 이성산성을 찾아 올라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성산성에서 다같이 화이팅  / ⓒ 경기문화재연구원


광주향교에서 오늘의 투어를 마치며  / ⓒ 경기문화재연구원

이 날 우리는 하남에 있는 광주향교와 선법사 마애불을 더 보고 돌아왔습니다.



(참고) 하남 이성산성 알아보기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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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김지혜

    • 2018 경기도성곽투어 <산성에 오르자!>

      일시/ 2018.10.27.(토) 09:00 ~ 17:00

      장소/ 이성산성, 광주향교, 선법사 마애불

  • ggc

    글쓴이/ 경기문화재연구원

    자기소개/ 경기도 문화유산의 가치 발견, 경기문화재연구원

  • g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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