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3] 광주_Local interview : 자연 속의 예술

율봄식물원 최후범 원장

율봄식물원은 단순 식물원이 아니다.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자연 속의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이 농업 체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며, 농업인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루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사시사철 고군분투하는 농업예술원의 최후범 원장을 만나보았다.




율봄식물원을 소개해주세요.


율봄식물원은 농업예술원이에요. 농업예술원이라고 한 이유는, 제가 농업에 관심이 많고,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잖아요. 농업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농업인의 삶 자체도 예술이고요. 농업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업종인데 일차산업이다 보니까 크게 부각이 안 되고, 큰돈도 못 벌어요(웃음). 그래서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자 ‘농업도 예술이다’라는 말을 붙인 거예요.



식물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농업과 먹거리는 일차산업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소비 패턴이 많이 달라졌어요. 단순히 먹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보고 즐기는 가치가 더해졌죠. 이렇게 사람들이 먹거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농업에 대한 문화를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농업과 식물의 가치가 높아지겠죠. 그렇게 되려면 농업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식물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색다른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도 했고요.



농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농업에 대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면 농사를 체험할 기회가 드물잖아요. 그래서 저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재배나 수확을 해볼 기회를 마련한 거예요. 농민이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경험하면서 농업의 즐거운 면과 어려운 면을 느낄 수 있는 거죠.





도시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직접 수확하고 재배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주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실 것 같아요.


그렇죠. 주로 도시에서 오시는 분들이에요. 도시에선 씨앗을 심고 재배하는 일이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여기에 오시면 계절별로 체험이나 수확 프로그램을 항시 할 수 있으니까 계절과 관람객의 트렌드에 맞게 농사도 맞춰서 짓고 있죠.



율봄식물원에서 꼭 한 번은 경험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는 대부분 농업과 관련이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서는 단순 고추장이 아니라 토마토로 효소를 만들어서 토마토 고추장을 만들어요. 직접 만드신 건 가져가실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수확 체험 프로그램도 있는데 고구마, 포도, 토마토 등 계절별로 진행하고 있어요.



겨울에는 김치 담그기 체험도 진행하시더라고요.


네. 이제 곧 겨울이니까 다음 달부터 김치 담그기 체험을 진행해요. 집에서는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 일이 번거롭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중간 과정을 하고, 김치통만 가져오시면 입맛대로 만들어서 가져가실 수 있어요.





농업인으로서 어떤 고충이 있나요?


농업이라는 게 일은 너무 힘든데 돈이 안 벌려요. 농업은 돈을 보는 사업이 아니거든요.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이죠. 그러다 보니 정부나 기관에서 사업 유지에 필요한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고요. 그렇지 않으면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젊은 사람들이 농업 쪽으로 많이 유입되어야 할 텐데 힘든 일에 비해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까 많이 안 하려고 하죠.



11월 중순 즈음부터 비수기에 들어가는데, 겨울 동안에는 어떤 활동과 준비를 하시나요?


처음에는 비수기가 있어서 고생을 좀 했는데, 이제는 없어요. 저희도 직원이 있다 보니까 비수기가 되면 타격이 매우 크거든요. 그래서 힘들긴 해도 계절별로 종목을 만들고 준비하는 거죠. 이 기간에는 겨울딸기를 준비해요.



단순 식물원이 아닌 농업, 미술, 다양한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예술 농원’인 것 같아요

율봄식물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농업예술원이죠. 이곳은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잘 갖추어져 있어요. 가족끼리 와서 체험도 하고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이죠.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하루를 즐기다 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특별히 애정이 가는 식물이 있나요?


아니요. 애정은 다 같아요.




마지막으로 원장님이 그리는 앞으로의 율봄식물원은 어떤 곳인지 궁금해요.


농민의 가치를 높이고, 방문객들이 ‘천국에 왔다 간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꾸리는 게 제 꿈이에요. 직장에 치이다가 일주일에 한 번 쉬는데, 놀러 오시는 분들도 힘들잖아요. 힐링하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제가 생각하는 마지막 목표죠.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는 절대 살 수 없거든요. 자연 속에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글과 사진_정나라



홈페이지 yulb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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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범 @정나라

    • 율봄식물원

      A/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태허정로 267-54

      T/ 031 798 3119

      O/ 09:00-18:00 명절 당일 휴장 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4월 첫째 주까지 휴장(개인 식물원 관람 불가, 단체 체험 예약 가능)

      H/ yulbom.co.kr

      I/ 성인 5,000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3,500원(24개월 이하 무료)

      P/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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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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