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지지씨 인터뷰

황연정 실학박물관 교육학예사

다산의 정신, 소풍 온 듯 배워가세요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우리나라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 뛰어난 재주에도 평생 비방과 기림속을 곤고히 살아가야했던 역사적인 인물로 그를 설명한다. 18년간의 유배 생활 속에서도 청렴 정직으로 일관 해왔던 다산. 그의 정신과 사상이 녹아든 실학박물관에서 다산을 닮은 정직한 교육자, 황연정(35) 교육학예사를 만났다.


"저의 철칙은 정직함입니다. 저 스스로도 정직해야하고 진실 된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을 만날 때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려한 경관들 사이로 강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한적한 시골 마을 앞에 도착한다. 다산 정약용의 생가 유적이 자리한 남양주 조안면에는 그의 사상과 철학을 기리는 실학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이 문을 열기도 전, 이른 아침부터 그녀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취재진을 맞이한다. 황연정 학예사다.


황연정 교육학예사는 2015년부터 3년째 실학박물관에서 실학사상을 기반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들을 해오고 있다.


"처음 실학박물관에 와서 실학을 처음 접했을 때는 너무 어렵기만 했어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실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였죠."


그래서 탄생하게 된 '실학 소풍' 교육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녀가 몸소 실학을 공부하면서 부딪쳤던 과정을 토대로 도민들이 실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극, 과학, 생태,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 교육 프로그램들은 실학박물관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실제 박물관 일대는 나들이 명소로 유명해요.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보다는 주변에 놀러왔다가 들르는 경우가 많아요. 거기서 착안한 프로그램이 실학 소풍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로 10년째 경기문화재단에 몸담으며 '교육자'라는 사명감 아래 한 길만을 묵묵히 걸어온 그녀는, 2014년도 당시 남한산성세계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재원이기도 하다.


"남한산성 세계유산 센터에 근무하면서 주민 협력사업을 담당했어요. 당시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이어졌고 주민 한분 한분을 교육을 통해 설득하는 역할을 했죠. 마을 신문을 만들고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 등 이 과정들이 모여 마침내 남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시킬 수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 박물관 도슨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가장 큰 흥미를 느꼈다던 그녀는 문화재단 입사 이후 10년 동안 교육을 통해 도민들을 만나오고 있다.


"교육할 때 감동과 흥미를 유발 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은 내용이라도 전달방식이 재미가 없으면 누구도 기억에 남겨가질 못해요. 일단 저부터가 재미있어야 가르치고 싶어지거든요(웃음)."




최근 그녀는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다문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의 큰 반향을 이끌어 냈다.


"일대가 다문화가정이 많아요. 다문화 어린이나 가정에 대한 행사지원은 정책적으로도 많지만 이주여성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드물었죠. 모국을 떠나 온지 오래된 이 여성들을 위해 소풍의 시간을 주고 싶었어요. 한 번은 프로그램 참가했던 여성분이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눈물을 흘리셨는데 도리어 제가 감사 하더라고요. 보람된 순간이었습니다."


10년간 쉼 없이 달려온 그녀에게는 한 가지 변함없는 소신이 있다.


"제 직업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으로 기쁨을 주는 직업입니다. 수많은 직업이 있지만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삶을 윤택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것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해시태그 토크

#행복한 에너지 #멀티 삶 #교육기획   

행복한 에너지는 저 스스로 에너지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고 실학박물관 내에서 다양한 업무들을 해오면서 말 그대로 멀티플레이어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멀티 삶이라는 키워드를꼽았습니다.




글_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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