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3] 안양_김중업건축박물관

건축가의 정원에서 역사를 느끼다



한국 현대 건축의 기반을 닦은 건축가, 김중업. 그는 프랑스에서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에 참여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200여 작품을 남겼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30년이지만, 서산부인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 그리고 유작으로 알려진 평화의 문 등 그의 건축물은 이 땅 곳곳에 남아 있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그의 초기 작품인 유유제약의 안양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그의 건축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전시 관람에 앞서 야외 정원에서 박물관의 부지와 건물을 둘러보았다. 원형으로 지어진 경비실에선 김중업 건축의 특징 중 하나인 ‘캐노피’가 돋보인다. 경비실을 지나면 너른 정원을 사이에 두고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이 보이고, 가장 안쪽엔 신축된 특별 전시관이 있다. 박물관 외관에는 기둥 다섯 개가 돌출되어 있는데, 이 기둥들은 건물의 내력을 외부에서 지지해주는 구조체 역할로 설계되었다. 덕분에 건물 내외부에 크고 균일한 창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창 모양을 유심히 보는데, 외벽 모서리에 세워져 있는 모자상 조각품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건축물에는 예술적 요소가 빠지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늘 고민하던 건축가의 신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김중업건축박물관에는 그의 건축물은 물론 한국의 건축사를 엿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박물관 부지 내에는 보물 제4호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보존되어 있고, 유유산업 공장을 박물관으로 탈바꿈하면서 발견된 고려시대 안양사 유물은 안양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이곳엔 이런 역사의 흔적을 찾아오는 이와 단지 풍광이 좋은 곳을 거닐러 오는 이들이 섞여 있다. 삼성산을 뒤에 둔 넓은 잔디밭이 주민들에게는 가볍게 찾아오기 좋은 산책 코스가 되기 때문이다.


TIP

안양박물관 건물엔 근대 건축의 요소 중 하나인 옥상 정원이 있다. 이곳에서 김중업건축박물관 부지와 안양예술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옥상 정원에 레스토랑이 딸려 있어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앉아 쉴 수도 있다.


글•사진 김선영

#경기도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경기문화재단 #지지씨가이드 #여행 #휴식 #현대 #건축 #기반 #모더니즘 #평화의 문

@김선영

    • 김중업건축박물관

      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103번길 4

      문의/ 031 687 0909

      운영/ 09:00-18:00 매주 월/설•추석 당일/1월 1일 휴관

      홈페이지/ ayac.or.kr/museum

      관람료 / 무료

      주차/ 주차 가능

  • ggc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 ggc

지지씨가 권하는 글

주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