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뉴스] 마재문화축제

마을사람들이 꾸려낸 첫 번째 삶의 보따리

마재문화축제

마을사람들이 꾸려낸 첫 번째 삶의 보따리




정약용이 강진 유배 이후에 마재 마을로 돌아와서 지낸 세월이 18년이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마을을 이루며 살아온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의 마을사람들이 올해는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주민들 스스로 꾸미는 축제를 만들었다. 마재마을에는 주말이면 정약용생가와 생태공원, 실학박물관 등의 볼거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음식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거리는 깨끗해졌지만, 마실거리 먹거리 등이 없는 곳이라 사람들은 고즈넉한 기분으로 여유롭게 둘러볼 새도 없이 바쁘게 빠져나갔다.





하나둘 외지에서도 모여들고 오랫동안 토박이로도 지냈던 마을사람들은 집집마다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아보는 ‘가정방문’ 콘셉트로 마을 인상을 바꿔보자고 생각했다. 주도적인 기획을 담당한 차숙희 씨는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후로 오랫동안 디자인 관련 업무를 맡았던 이력이 있다. 차숙희 씨를 중심으로 10여 가구되는 마재마을 사람들이 가가호호 문을 여는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마재마을 초입에서부터 능내역전까지 마을행사길이 만들어졌다.







직접 수공한 손뜨개를 내놓은 집, 가든꾸미기의 전문적인 지식을 나누려는 집, 한방차 제조과정을 소개하는 집, 수제로 만든 청을 소개한 집, 조각보와 그림, 캘리그래피와 목공체험 외에도 인근의 음식점 주인은 직접 연잎밥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재성지의 마르코 신부는 보물창고까지 열어서 본인의 애장품과 책, 성물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집집마다 마당을 열어젖히는 일 이외에도 영화인문학과 버스킹을 초대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마재마을축제의 시작은 성공여부를 떠나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마을이 먼저 행복해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도 행복을 나눠줄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법이다. 우연히 들른 마을에서 따뜻하고 풍성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여행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첫 번째 테이프를 힘겹게 끊은 마재문화축제가 좀 더 장기적인 계획으로 자생적인 생명력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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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학박물관/ 뉴스레터88호

      / 김수미(실학박물관 기획운영팀)

      사진/ 차숙희(마을코디네이터)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6

      문의/ 031-579-6000

      실학박물관 홈페이지/ http://silhak.ggcf.kr

      이용시간/ 10:00~18:00

      휴일/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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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실학박물관

    자기소개/ 실학박물관은 실학 및 실학과 관련된 유·무형의 자료와 정보를 수집·보존·연구·교류·전시하며 지역 주민에게 교육과 정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목적 차원의 문화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건립한 국내 유일의 실학관련 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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