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소풍] 실학연극소풍_자유학년제 하반기 프로그램

실학자 박지원과 함께 꿈꿔보는 나의 미래

실학박물관 자유학년제 하반기 프로그램

실학자 박지원과 함께 꿈꿔보는 나의 미래


실학박물관에서는 2018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으로 ‘실학연극소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박물관 근처인 양수리에 위치한 양수중학교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실학과 실학자의 삶 그리고 실학자의 사상에 대해 머리로 배우고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실학연극소풍-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자유학년제 프로그램 실학연극소풍, 그 두 번째 이야기는 2학기 총 10주 동안 10개 학교의 269명의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참여 학생들은 연극을 좋아하는 자유학년제 연극반 친구들이다. 연극을 관람하는 건 즐거워하는 아이들이지만, 막상 직접 이번 수업에선 연극배우가 되어야 한다고 하면 다들 쭈뼛쭈뼛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느낄 새도 잠시, 어디선가 “장복아~~~!”라는 큰 소리와 함께 잃어버린 장복이를 찾아 헤매는 박지원과 정진사가 등장한다.





금방이라도 과거에서 소환 된 것 같은 실학자 박지원 어른과 정진사를 보는 학생들은 마치 자기들도 박지원이 살던 조선시대로 들어간 것 같은 생생한 눈빛을 띄고 있다. 열하로 함께 떠나보자는 박지원의 말에 아이들은 함께 길을 떠난다.






산해관(山海關)을 지나 열하로 들어서니(2018년 8월1일~9월30일까지 진행되었던 실학박물관여름방학 기획전 <열하일기, 박지원이 본 세상> 이 열렸던 1층 기획전시실) 이곳엔 조선에서 보지 못한 청나라의 신기한 문물제도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백성들의 일상생활을 이롭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이용후생(利用厚生)에 중점을 둔, 청나라의 수레와 우물들이 있었다. 또한,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있으니, 선입견을 갖지 말고 좋은 것은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일야구도하기>의 한 장면을 통해 학생들에게 박지원의 가르침과 열하일기의 내용을 전달한다.(여름방학 기획전이 끝난 10월부터는 상설전시실 연행전시유물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실학박물관 2층 전시실로 이동 후, 박지원과 정진사는 점점 클라이막스로 올라가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연극을 통해 상설전시실 유물과 전시내용을 설명한다. 조선시대 최고의 실학자 박지원이 내 눈앞에 환생하여 나타나 실학과 실학사상에 대해 직접 말해주고 있는데 이보다 더 유익한 학습방법이 또 있을까? 평소 학교에서 역사시간에 배우던 내용과 같은 것임에 틀림없지만, 아이들은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조선시대 실학사상과 실학자들의 업적, 그리고 역사를 알아간다. 아마도, 교실에서 책을 통해 글로만 배우는 방식보다, 마치 자신들도 타임머신타고 조선시대로 간 듯한 느낌 탓에 인상 깊은 학습효과가 나오는 것이 분명하다.







이 <실학연극소풍>이란 수업이 실학연극공연을 관람하는 것인지, 실학에 대해 배우는 수업인지 아리송할 만큼 즐거운 시간이 끝나면 학생들은 오늘의 무대인 영상실로 자리를 옮긴다. 재미있는 퀴즈 타임을 통해 가장 많은 정답을 맞힌 모둠부터 뽑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각 나라의 사신이 청나라의 황제에게 진상하는 장면인 ‘진상하는 팀’, 무슨 일이던,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는 박지원 선생님의 말씀을 담은 ‘일야구도하기 팀’, 청나라에서 수레와 우물등과 같은 문물들을 청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이롭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깨진기와조각 팀’ 이렇게 세 개의 모둠으로 나눠진다.


40분의 짧은 시간동안 각 모둠은 대본을 받고 역할을 나누고, 대본 리딩, 아이디어 회의 등 알차게 자신의 의견을 나눈다. 이 시간동안 다들 대본 외우랴, 자신이 맡은 배역의 의상착용과 캐릭터를 소화해 내기 위해 엄청난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짧은 연습 시간 후, 흩어졌던 3개의 모둠은 다시 무대가 마련되어 있는 영상실로 모인다. 다들 연기를 시작하기 전 설렘이 가득한 들떠 있는 모습이다. 과연 이 아이들이 수업 전, ‘연기하기 부끄러워요~ 챙피해요~ 싫어요.’ 라며 쭈뼛쭈뼛 하던 같은 아이들이 맞는지 궁금할 정도로 진지하다. 가끔 무대에서 벌어지는 작은 실수는 너무 귀여울 뿐이다. 모든 모둠의 연극이 끝나고 서로에게 박수를 쳐준다. 특히나 학생들의 인솔교사선생님들은 아빠미소, 엄마미소 + 물개박수를 치며 아이들의 연극을 관람한다. 참여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선생님의 만족도 역시 최고다. 공연 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입은 의상그대로 단체 사진을 찍으면 <실학연극소풍>수업이 마무리된다.







현재 자유학년제 교육은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총 10회의 실학연극소풍을 매 주 운영하며 늘 드는 생각, ‘참여한 아이들 중 오늘의 경험을 계기로 미래에 멋진 연극배우로 성장할 친구가 있을까?

아니면 실학박물관에서의 즐거운 역사수업의 기억으로 인해 시대를 아우르는 멋진 역사가를 꿈꾸는 친구가 있을까?’ 이렇듯 연극이란 매체를 통한 전시해설로 역사적 학습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연극배우가 되어 보았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어떤 모습이건 간에 한 번쯤 진지하게 그들의 미래를 꿈꾸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1년간 실학연극소풍을 운영하는 동안 30대인 나에게도 ‘아직 늦지 않았겠지’ 라며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니 2018년 실학박물관 자유학년제프로그램 실학연극소풍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는 자화자찬과 함께 이 글과 올해 프로그램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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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성 @황연정 @김수미

    • 실학박물관/ 뉴스레터89호

      / 조연성 학예연구원(실학박물관 학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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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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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실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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