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연구원

남한산성 옛길 2차 테마강좌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남한산성 옛길>



남한산성 옛길 2차 테마강좌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서울대학교 국토문제연구소 이현군 박사>


가장 교통이 빠르게 발달한 서울에서도 1960~70년대에는 '도보'가 주요 이동 수단이었습니다. 50년 전 만 해도 남한산성에서 소를 팔러 마장동까지 걸어다녔다고 합니다. 총 거리로 환산해 보면 무려 21km에 달하는 거리입니다. 21km 거리를 얼마동안 걸었는지 제보자의 이야기로 추측해 봅시다. 출발시간은 새벽 1시, 완전히 어두운 한밤중입니다. 그리고 도착 시간은 가을의 동틀 무렵이니 오전 7시 경입니다. 약 6시간의 노정입니다. 시간 당 3.5km를 걸은 셈이니 일반적인 걷기속도와 완전히 일치합니다. 남한산성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보통 새벽에 출발하여 오전 중에 서울에서 볼 일을 본 후 오후에 출발하면 해질녘 쯤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서울을 하루 안에 다녀올 수 있는 일명'서울 1일 생활권'이었습니다. 걸어서 하루 안에 다녀 올 수 있는 편도 20km, 왕복 40km  내외의 거리에 있는 현재 광주 북부와 성남, 하남까지가 '서울 1일 생활권'의 경계였습니다.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 남찬원 박사>


남한산성에는 유독 사찰이 많습니다. 남한산성 내에 있는 사찰의 이름을 나열해 봅시다. 1.장경사, 2.망월사, 3.동림사, 4.옥정사, 5.개원사, 6.한흥사, 7.남단사, 8.천주사, 9.국청사, 10.영은사 등 무려 10개나 됩니다. 왜 이리 많은 사찰이 있는 것일까요? 호국불교의 성지라는 신앙적인 측면과 함께 절이 많았던 또 하나의 실질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승군의 편성 때문이었습니다. 전 국토가 초토화되는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은 비로소 군사력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됩니다. 임진왜란 당시 스님들은 목탁 대신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을 들고 의병들과 함께 큰 활약을 했는데요, 임진왜란이 끝나고 인조는 1624년 남한산성을 축성하며 임진왜란 때 활약한 승병을 조직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 결과 남한산성에 총 9개의 사찰(늦게 창건된 영원사 제외)이 들어서게 됩니다. 8도 승병들의 주둔지로 8개의 사찰이 배치되었고 총괄본부의 역할을 하는 사찰이 하나 추가되어 9개가 된 것입니다.



남한산성 옛길 문의전화/031-231-8548

사진 출처/경기학연구센터

글 출처/남한산성 옛길 이야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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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유산의 가치 발견, 경기문화재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