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10-11월에는 이렇게 주말을 보냈어요

다른 나라의 전통 놀이를 즐겨 봐요

10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상설전시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와 연계해 다른 나라의 전통 놀이를 알아보고 체험하는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전시실은 다문화 가족 친구들의 집을 방문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전시실 속 친구들의 나라 중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아보고, 두 나라의 전통놀이인 ‘백인일수 카루타’와 ‘쫑끌락’을 해 보았습니다. 어떤 놀이들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토요일 <맞는 카드는 단 하나! - 동시 가투놀이 한 판>



토요일 <맞는 카드는 단 하나! - 동시 가투놀이 한 판>


토요일에는 우리나라의 가투놀이와 일본의 백인일수 카루타에 대해 알아보고, 동요와 동시를 활용해 놀이 카드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가투놀이를 즐겨보았습니다.


백인일수(白人一首)란 일본의 고전 시인 100명을 골라 100명의 시를 각각 한수씩 모은 고전 시집인데요, 이 백인일수가 담긴 카드를 활용해 놀이를 하는 것이 ‘백인일수 카루타’입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전국 단위의 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놀이이며,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그렇다면 카루타 놀이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백인일수 카루타를 소재로 한 만화 치하야후루(좌),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우)

(이미지 출처: 학산문화사, 네이버 영화)


<카루타 놀이 방법>

1) 시의 하구(下句)가 적힌 카드들을 바닥에 깔아 놓는다.

2) 읽는 사람이 하나의 상구(上句)를 읽는다.

3)상구에 맞는 하구가 적힌 카드를 찾는다. (먼저 카드를 찾은 쪽이 카드를 갖는다)

4) 카드가 전부 없어지면 놀이가 끝나고 더 많은 카드를 가진 쪽이 이긴다.


예) 상구: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 하구: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 백인일수 및 백인일수 카루타에 대한 소개는 다음 책을 참고했습니다. 임찬수, 『백인일수』, 문예원, 2008


한편, 우리나라에도 ‘가투놀이’라는 놀이가 있었는데요, 어린이들이 옛 시를 가지고 하던 놀이로 규칙은 카루타와 비슷합니다. 시의 앞부분만 듣고 뒷부분을 맞추려면 시를 잘 알아야겠지요?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 사람들이 우리말을 쓰는 것을 금지하자 가투놀이를 하며 우리말과 옛 시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투놀이와 백인일수를 알아보고, 동요와 동시를 활용해 가투놀이 카드를 만들어 놀이를 즐겨보았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총 4개의 동요와 동시를 활용했는데요, 윤동주 시인의 ‘겨울’ 과 ‘나무’, 강소천 시인의 ‘사슴뿔’, 동요 ‘여름 냇가’ (작사: 이태선, 작곡: 박재훈)입니다. 이 외에도 마음에 드는 시나 동요를 선택해서 직접 카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투놀이 카드 앞, 뒷면 예시


동요와 동시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카드를 만들며 금방 외우는 경우가 있어 카드의 뒷면에는 각각 작가와 제목을 적어 시의 상구를 듣고 작가와 제목을 맞추며 놀기도 했습니다.


주강사 선생님께서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카드에 시를 쓸 때 붓 펜을 이용했습니다. 붓 펜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이 있기는 했지만 더 쉬운 필기구를 주기보다는 캘리그라피처럼 완성해가는 과정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간단한 단어만 어린이들이 직접 적고 부모님들이 마무리하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붓 펜으로 직접 쓴 동요와 동시


카드를 다 만들고 난 뒤 선생님이 상구를 읽는 사람이 되어 가투놀이를 했는데, 빠르게 글자를 읽고 카드를 잡아채야 했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한껏 집중하여 참여했습니다.




누가 누가 먼저 잡을까?


일요일 <돌 두고 돌 갖기?! - 인도네시아 전통 보드게임 쫑끌락>


이제 일요일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볼까요? 일요일에는 인도네시아의 전통놀이 ‘쫑끌락(Congklak)’의 놀이 방법을 알아보고 직접 놀이 판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쫑끌락’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일요일 <돌 두고 돌 갖기?! - 인도네시아 전통 보드게임 쫑끌락>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일까요? OX 퀴즈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OX 퀴즈에 대한 호응이 특히 좋았는데, 이렇게 잘 모를 수 있는 사실들을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가는 것도 하나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맞으면 O, 틀리면 X를 들어 주세요


Q1.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나라이다?

  → 정답(O) 인도네시아는 여러 섬들이 모인 나라예요. 무려 1만 7천여 개의 섬이 있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왕도마뱀은 코모도 섬에 살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는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 살고 있어요.


Q2. 인도네시아는 1년 내내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다?

   → 정답(X) 인도네시아는 1년 내내 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에요. 때문에 바나나, 망고, 망고스틴 등 여러 가지 열대 과일을 만날 수 있어요.


코모도왕도마뱀과 라플레시아


퀴즈를 마친 후 오늘 체험해 볼 전통놀이 쫑끌락의 규칙을 알아보고 보드판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쫑끌락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아주 오래된 형태의 게임입니다. 본래 쫑끌락 보드판의 구멍은 5개 또는 7개이지만 소요 시간과 휴대성을 고려해 구멍과 돌의 개수를 조정했습니다.


완성된 보드판의 모습


<쫑끌락(congklak) 규칙>

1) 각 구멍에 정해진 개수의 돌을 채워 넣는다.

2) 순서를 정해 자기 편 구멍 하나에서 돌들을 쥐고 시계방향으로 말을 하나씩 옮겨간다.

3) 말이 모두 점수판으로 이동하면 게임이 끝난다. (점수판에 돌이 많은 쪽이 승리)


※ 자세한 규칙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다문화꾸러미

혹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리소스센터의 학습자료실을 참고해주세요

한번 게임을 해 보면 이해하기 쉬운 규칙이지만 낯선 게임이라서 설명만으로는 참여 가족들이 이해하기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화이트보드에 직접 게임판을 그리고 자석을 말처럼 움직여 보여주니 훨씬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규칙을 숙지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이해를 마친 가족들은 집에 가서도 해 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처음 시작한 사람이 유리해 보이지만, 역전이 가능한 게임이기 때문에 잘 생각을 하며 게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한 방에 역전이 되는 바람에 우는 어린이들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 게임에 지더라도 씩씩하게 다시 활동하곤 했습니다.



“혹시 지더라도 울지 않아요”


이렇게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전통 놀이를 즐겨보며 2018년의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마무리했습니다. 10~11월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리소스 센터’ ‘학습자료실’에서 교수학습지도안을 다운로드해 주세요.


2019년은 어떤 모습과 형태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가족들과 함께 하게 될까요? 새싹이 돋아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3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주말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기대해주세요!

세부정보

  • 일시/ 토요일, 일요일(13:30, 15:30)

    대상/ 6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 10팀

    교육 시간/ 50분

    교육 장소/ 2층 교육실

    참가비/ 5천원

    접수 방법/ 온라인 및 잔여 인원에 한해 현장 접수

글쓴이
경기도어린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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