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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수원우쿨렐레오케스트라 행사 모니터링 "생활악기 페스티벌"

2019-11-02 ~ 2019-11-02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사업

“가을 소풍을 위한 완벽한 준비, 그리고 편안한 즐거움”



아직 추위를 싣지 않은 바람 한 점이 있습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 울창한 숲도 있고요. 이만하면 가을 소풍을 즐기기에 제격 아닐까요? 아, 한 가지를 빠뜨렸네요. 가을가을한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는 ‘음악’이요. 가을 소풍과 음악이 만난다면? 그야말로 가을에 푹~ 빠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11월 2일, 경기상상캠퍼스 공간 1986에서 2019 생활문화 공동체 네트워크 ‘생활악기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우쿨렐레, 오카리나 등 16팀 동호회에서 준비한 공연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어졌는데요. 수원에서 숲 속하면 떠오르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멋진 선율로 이루어진 공연이 더해져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주말이었어요.  



이번 공연을 기획한 수원우쿨렐레오케스트라 장인호 대표는 “생활악기 페스티벌은 올해로 4회째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나 올해는 공모사업으로 더욱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장소가 경기상상캠퍼스이니만큼 컨셉을 ‘소풍’으로 잡았어요. 주말에 열린 축제라 동호회 구성원 외에 가족들도 많이 참석했거든요. 아이들도 마음껏 뛰놀면서 공연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소개해주었어요.


생활악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호회는 16팀이지만,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동호회는 40여 팀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특히 올해는 22팀이 신규로 들어와 활기를 띠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 대표는 “평소에는 본인들이 소속된 동호회들끼리만 모여 활동하는 편이라 다른 동호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잖아요.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모여 함께 교류하는 자리가 있으면 서로 시너지 효과도 나고 나중에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지 않을까요”라며 씩 웃어 보였어요. 비록 준비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일 년에 한번 모두 모이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네요.



‘생활악기’는 일상에서 남녀노소 배울 수 있는 악기를 말합니다. 행사명은 <오카리나, 우쿨렐레 패스티벌>이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기타, 플롯, 틴휘슬 등 다양한 악기가 등장했어요. 그만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가 꽤 많다는 뜻이죠. 또한 악기를 배운다는 것은 취미생활을 통한 만족감 그 이상을 안겨줍니다. 함께 배우는 이들과 서로 의지도 되고 때로는 자기계발을 하며 함께 성장할 수도 있어요.



페스티벌 첫 문을 연 ‘잘하고 있다 카혼퍼포먼스팀’은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학생들은 음악에 맞춰 춤추며 카혼을 신나게 연주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는데요. 담당 선생님은 “요즘 흔히 사춘기 시작을 ‘중2병’이라고 해요. 게다가 최근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악기를 연주하고 신나게 춤을 추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서 그런지 아직은 괜찮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마시멜로오카리나앙상블’은 부천에서 활동하는 3인으로 구성된 신생 동호회입니다.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선율을 가진 오카리나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싶어 결성했다고 해요. 동호회 회원들은 마치 친자매처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이제는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연주하는 내내 서로를 바라보며 나누는 눈빛이 얼마나 따스했던지요.


화성에서 온 ‘틴휘슬코리아 화성연합’은 수원과 화성에서 틴휘슬을 가르치는 강사가 참여자들과 함께 동호회를 구성했다고 해요. 건물 뒤편에 있는 큰 나무 아래에서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해서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보았는데요. 대부분 처음에는 초보로 시작했지만 오랜 시간 연습하면서 강사 자격증까지 딴 참여자도 있다고 하네요. 특히 북유럽과 아일랜드 음악과 잘 어울리는 틴휘슬은 악기에서 나는 소리가 피리 소리와 비슷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경기상상캠퍼스의 거대한 숲속과 그야말로 ‘환상의 짝꿍’이었죠. 서로가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가며 화음을 맞춘 공연은 이색적인 음색이 돋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답니다.



그 밖에도 울림앙상블, 현울림가야금, 캄뮤직앙상블, 서초우쿠렐레오케스트라 등 여러 동호회들도 한데 모여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동호회 공연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응원이 담긴 박수와 환호를 마음껏 보내며 페스티벌을 즐기는 모습이었는데요. 곡반정동에서 공연을 보러 온 박소영 씨는 “어린이부터 실버세대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악기를 즐기고 서로 화합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앞으로 많은 분들이 악기를 친근하게 여기고 취미생활로 즐기면 좋겠어요. 저도 아직 악기 하나 다룰 줄 모르는데 작은 용기가 생기네요.”라고 말했답니다.


일상에 달콤한 휴식을 주는 악기 연주가 함께 화음을 맞추어 가며 그 기쁨이 두 배, 세 배 커지고 있습니다. 생활문화 동호회들이 활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아직도 생활문화와 악기 연주가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사업 안내(하단 링크 참조)

http://ggc.ggcf.kr/p/5d88e9f47048904d2c0c8612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작 성 자 : 김윤지

○ 활 동 명 :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활동내용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사업 현장 취재


생활문화 취재단은 '경기생활문화플랫폼'과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의 사업 현장을

취재하여  경기도내 생활문화 현장을 더 많은 도민들에게 전달 및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