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를 만나다] 문화로 일구는 우주농업 <스페이스젤리>

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를 만나다⑥

2019년 그루버에게 묻는 19가지 질문들

- 여섯번째 이야기-



'스페이스젤리'의 인터뷰 전문은 경기상상캠퍼스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주농업이라는 낯설고도 흥미로운 콘텐츠로 연구, 교육, 문화기획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이스 젤리>. 3년이란 시간 동안, 경기상상캠퍼스(이하 상캠)에서 무럭무럭 자라온 <스페이스 젤리>의 김지훈 연구자를 만나 2019년의 마지막 19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


* 그루버(Groover) : '작은 숲'과 '즐기다'의 합성어로 숲 속에서 함께 모여 즐기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은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






/ 팀 소개를 부탁해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스페이스 젤리는 우주농업 스타트업이에요. 식물공장과 수경재배 콘텐츠를 이용해 교육과 기술개발을 하고 있어요. ​


/ 식물공장은 뭐고, 우주농업은 뭔가요?

식물공장은 식물을 건물 내부에서, LED 등과 수경재배를 이용해 깨끗하게 재배하는 기술을 말해요. 우주농업은 식물공장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예요. 화성의 흙에는 발암물질이 많아서 그 흙으로 식물을 키우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물도 부족하고요. 그래서 식물을 재배하려면 수경재배와 식물공장 시스템이 꼭 필요해요. ​


/ 팀명이 귀여운 것 같아요. 어떤 뜻이 담겨있나요?

큰 의미는 없어요. 우주를 뜻하는 스페이스(space)에 제 강아지 젤리 이름을 붙여서 5분 만에 지었어요. ​


/ 멤버가 여러 명 있던데, 각자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저희는 모두 상캠 옆에 있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저는 식물공장학을 전공하고 있고, 한 친구는 마이크로바이오(미생물), 또 다른 친구는 벼 육종, 종자 육종을 전공하고 있어요. 팀 내에서의 역할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 농업에도 분야가 다양할 텐데, 우주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어요?

사실, 우주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든 건 아니에요. 식물공장은 우주가 아니더라도, 농업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거든요. 현재 농업은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 세대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농업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에 한계가 있어요. 본래 농업은 잡초도 뽑아야 하고, 삽질도 해야 하는 고된 노동이니까요. 청년들이 편하게 농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스페이스 젤리가 ‘우주농업’을 내세우게 된 것은, 저희가 가진 기술과 콘텐츠를 ‘재미있게’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젊은 세대가 농업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수 있는 콘텐츠로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 수경재배 콘텐츠와 함께 환경보호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고 들었어요. 농업과 환경보호는 어떤 관계인가요? 왜 환경보호가 중요한가요?

농업에서도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채, 생산량만 보는 분들이 많아요. 수경재배라고, 농약 안 친다고 친환경적인 건 아니거든요. 큰 농장에서는 수경재배에 몇 톤이나 되는 물을 쓰는데, 양분 조정이 맞아 그 물을 쓰지 못하게 되면 무단폐기하는 경우가 있어요. 또, 수경재배에는 스펀지를 많이 써요. 재활용되지 않는 거라 그냥 폐기되죠. 이런 문제들이 있기에, 저희는 교육을 통해 그 사실을 알리고, 어떻게 같이 해결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고 있어요. ​






/ 농업 연구뿐만 아니라 문화기획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제작했던 것 중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며칠 뒤, 11월 30일(토)에 열리는 ‘그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어요. 도심 생활에 지친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온종일 휴식하며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거든요. 요가와 명상, 채식 환경 워크숍, 신체 건강 워크숍, 채식 저녁, 시 낭독까지 풀 코스로 준비했어요. 경기상상캠퍼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할 수 있게 되었고, 상캠 그루버인 BNI스포에듀팀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에요. ​


/ 농업과 문화기획이 묶여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네. 아무래도 농업은 청년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분야잖아요. 근데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죠. 이 중요성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라는 걸 생각했을 때, 기술개발연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요. 문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인지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거예요. ​


/ ‘수경재배 공유농장’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수업인지 설명해주세요.

상캠 옥상공간에 간이 비닐온실을 짓고, 수경재배를 통해 채소를 기르는 수업이에요. 채소를 재배하는 데에 필요한 상식들을 교육해요. 총 4주짜리 수업이고, 오늘 첫 수업을 진행했어요.  ​







/ 오늘 수업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뤘나요?

수경재배에 대해 아예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전반적인 이론 수업을 했어요. 수경재배를 하려면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농장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우리나라 수경재배 시장은 어떤지... 실습도 했는데요, 옥상에다 심을 작물의 씨파종을 진행했어요. ​


/ 첫 수업을 해보니 어떤가요?

수경재배나 채소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게 새로웠어요. 저만 관심 있는 줄 알았거든요... 저보다 더 열정적이시고, 많이 좋아해 주시니 힘이 났어요. 요즘 환경, 채식 등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도 느낄 수 있어요. 뿌듯했죠. ​


/ 상캠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상캠은 젤리와 산책을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버려진 유리온실이 있었는데, 여기서 수경재배 농장을 운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문화활동 하면서 여러 사람과 교류하면 좋겠다... 라는 목표가 생겨서 오게 되었습니다.


 



/ 상캠에 입주하고 나서 시도하게 된 일들이 있나요?

여기 와서 하게 된 모든 일이 거의 100% 상캠에 있기 때문에 시도하게 된 일들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창업센터에도 있어 봤는데, 거기는 기술과 사업 쪽으로만 집중되어 있었거든요. 일반인들을 만나 제 철학을 이야기하는 게 힘들었어요. 상캠은 오픈된 공간이어서 많은 분들이 와주시니 ‘문화를 통해 농업을 이야기하는’ 저희 컨셉에 더 맞았어요. 또, 다른 그루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에요. 저희끼리 했으면 생각하지 못했을 프로젝트들을 할 수 있었어요.


/ 앞으로 스페이스 젤리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우주는 언제 가실 생각이신지...?

음... 솔직히 우주에 막상 가라고 하면 엄청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기술만 보내고 저는 지구에 있고 싶어요. (웃음) 앞으로 이루고 싶은 건... 상상뿐이긴 하지만, 수원 어딘가에 식물공장 기술로 키워낸 채소로 샐러드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어요.




'스페이스젤리'의 인터뷰 전문은 경기상상캠퍼스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캠그린프로젝트>

경기상상캠퍼스 작은실험프로젝트<놀ː맨>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상캠그린프로젝트’는 온전히 하루를 자신과 환경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건강·환경·채식을 주제로 하여 우리 삶에 소소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상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채식 저녁 식사 이후에 명상과 요가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일시 _ 11/30(토) 15:00 ~ 19:30

대상 _ 중학생 이상

장소 _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 2층 코워킹스페이스

모집기간 _ 11/20(수) 14:00 ~ 11/29(금) 17:00

모집인원 _ 40명

교육비 _ 1000원

신청방법 _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신청하기)





2019 경기상상캠퍼스 입주그루버 | 스페이스젤리

스페이스젤리는 서울대학교 시설원예 및 식물공장학 연구실 박사과정 출신으로 인류가 우주에서 어떻게 하면 먹고살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우주농업 스타트업 팀입니다. 현재 소형 수경재배 스마트팜을 운영하면서 식물공장, 수경재배 컨텐츠와 환경보호 컨텐츠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농업 컨텐츠를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기획팀과 콜라보하여 인생사진관, 푸드바이크, 몰입형 공연 등을 기획하고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실내에서 식량 재배를 할 수 있는 최신농업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우주농업이라는 특화된 기술연구를 통해 미국, 러시아 등 우주기술개발연구를 주도하는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우주에서 키운 배추로 김장하는 그날까지 !” ​ ​


글 · 사진 | 사만키로미터

<40000km>는 지구 한 바퀴의 거리를 의미합니다. 네 명의 젊은이가 모여 온 땅 위에서 흘러나 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듣기에는 화려한 포부가 담겨져 있지만 사실 저희는 콩나물국밥을 좋아하는 소박한 청년들입니다. 어느 집단이나 공동체, 개인이 존재하는 곳에는 나름의 생활방식이 나타나게 마련이고 우리는 그것을 ‘문화’라고 일컫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출판, 문화기획, 디자인, 워크숍 등의 이름으로 <40000km>만의 문화가 있습니다.

http://40000.tistory.com

instagram@40000km_zine



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

'작은 숲'과 '즐기다'의 합성어인 그루버(Groover)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벗삼아 활동하는 입주단체입니다. 현재 40여팀의 그루버가 창업·창직과 생활문화, 융복합문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협업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상상캠퍼스의 공유오피스에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라운지멤버 또한 상상캠퍼스의 그루버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루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상캠퍼스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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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c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g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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