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정수연

[문화플러스] 우리학교 오페라 극장 <사랑의 묘약>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아주 유명한 작품이다. <사랑의 묘약>은 1832년 이탈리아에서 초연된 공연으로 그 역사가 아주 깊다. 네모리노, 아디나, 벨코레, 둘카마라 등의 주요 인물들이며, ‘사랑의 묘약’을 주제로 한 비교적 가볍고 유쾌한 오페라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1880년대 이탈리아 어느 시골마을, 아디나라는 지주 아가씨를 좋아하는 농부 청년 네모리노가 있었다.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통해 ‘사랑의 묘약’이라는 약을 알게되고 돌팔이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속아 싸구려 와인을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고 구매한다. 하지만 가짜 약이 효과를 발휘할리 없다. 약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자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따지러 가고, 둘카마라는 한병 더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에 돈이 없던 네모리노는 자원입대 신청서를 써서 돈을 받고 그 돈을 또다시 ‘사랑의 묘약’을 구매하는데 사용한다. 다음날, ‘사랑의 묘약’을 먹고 일어난 네모리노에게 여러 여자들이 관심을 보인다. 밤 사이 네모리노의 부자 삼촌이 그 유산을 네모리노에게 물려준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 하지만 정작 네모리노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사랑의 묘약’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디나는 여러 아가씨들에게 관심을 받는 네모리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네모리노는 아디나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가 ‘사랑의 묘약’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한 둘은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며 막을 내린다. 이러한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오페라를 초, 중학교 관람객들의 수준에 맞게 재편성하고, 중간중간마다 해설이 자연스럽게 설명을 덧붙여 공연을 진행하면서 아주 몰입감있는 공연이 진행되었다. 관람객이 아주 많지 않은 비교적 작은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노래 수준이 매우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 수준의 <사랑의 묘약> 공연에는 못미쳤지만, 오페라 공연 관람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정도 수준의 공연을 무료로 진행해준다는 것은 참 의미있고,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의 아이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고, 몰입도 또한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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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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