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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생활문화취재단] 과천문화원 행사 모니터링

2019-11-23 ~ 2019-11-23 / 2019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과천문화원 축제 모니터링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



소소하게 각자의 두 손에서 시작해보는 문화. 그러한 ‘해보는 것’들이 모여 개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문화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과천문화원의 축제였다. 과천문화원의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 생활문화 공동체 축제는 11월 23일 과천문화원 로비에서 이뤄졌다. 소규모로 계획했던 축제는 동호회 간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몸집이 불어나게 되었고 초기 계획보다 더 많은 동호회가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과천문화원의 생활문화 공동체 페스티벌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는 말 그대로였다. 생활문화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고자 공동체가 모였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공동체와 나누고자 했다.



과천 문화원이라는 공간이 있으니 사람이 모였고 소모임, 동호회 같은 공동체를 만들었다. 소모임, 동호회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서로 소통하며 각자가 가진 몫을 나누기도 하고 정보를 나누기도 했다. 서로 소통하고 관계 맺으며 더 많은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지역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번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 생활문화 공동체 축제에도 이러한 방식으로 서로 소개하고 공유하며 많은 동호회, 소모임이 참여하게 되어 더욱 풍성한 체험 부스를 만들었다. 패브릭, 가죽, 털실, 한지, 나무, 매듭을 이용한 공예 체험 부스.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어보는 요리 체험 부스. 모든 부스에는 남는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각자 자신의 손에서 시작한 소소한 것에서부터 조금 더 대단한 무언가를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했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이번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 생활문화 공동체 축제를 기획하신 과천문화원 유소영 담당자님, 참여단체 ‘한지랑’, ‘런치쿡퍼니쿡’ 팀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과천문화원 담당자 유소영 선생님 인터뷰 -


Q.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 생활문화 공동체 축제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과천문화원 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 간의 소통이 많아지면서 동호회들이 만나고 공유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모임들이 모여 다른 모임과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기도 하며 시민들과 만나 모임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함께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 생활문화 공동체 축제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축제 이전부터 간담회, 원데이클래스를 위한 사전 모임이 있었습니다. 참여 단체 중 매듭창작소는 어르신들이 많으신 반면에 한지랑은 청년 활동가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다양한 세대가 모여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된 것 같을 때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각 세대의 노하우, 아이디어, 생각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Q.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생활문화는 어떤 의미인가요?

정확히는 정의할 수 없겠지만, 소소하고 작게 시작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의 문화인 것 같습니다. 꼭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각자의 삶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게 하는 소소한 모든 것들인 것 같습니다. 또한 그것을 나눌수록 생활문화의 의미는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동호회가 모여 활동하는 것도 소소한 시작으로 즐거움을 전파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시민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서류상, 행정상의 일들을 제가 담당하여 지역의 더 많은 모임과 동호회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희망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 한지공예 동호회 ‘한지랑’ 인터뷰 -


Q. ‘한지랑’은 어떤 동호회인가요?

과천시 ‘배달강좌제’를 통해 한지공예를 배운 사람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지를 1년 동안 배우고 나니 동호회 모임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지역의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에 재능기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활동이 이어지다 보니 오늘 같은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 생활문화 공동체 축제에도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Q. ‘한지랑’이 생각하는 생활문화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희 ‘한지랑’은 단순하게 한지로 공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서 가치 있는 물건을 한지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공예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예쁜 공예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예쁘고 실용성 있는 공예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문화는 이런 것 같습니다. 생활에 밀접한, 유용한 문화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손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제 사용하는 삶, 소소하게 향유하는 삶이 생활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한지랑’은 지역사회에 나아가 더 많은 사람이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에게 문화 강좌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런치쿡퍼니쿡’ 인터뷰 -


Q. ‘런치쿡퍼니쿡’은 어떤 동호회인가요?

‘런치쿡퍼니쿡’은 육아를 하면서 경력이 단절된 20~30대 혹은 40대 엄마들이 모여 생겨난 동호회입니다. 아이들 자라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사회적 활동을 하고자 했던 여성들이 모여 만든 모임입니다. 처음에는 홈메이킹 제과로 시작하여 현재는 더 다양한 음식을 요리하고 새로운 요리법을 함께 고민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요리 아이템으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현재 과천시의 다양한 축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행사를 다니다 보면 행사 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런치쿡퍼니쿡’이 생각하는 생활문화는 어떤 의미인가요?

한 단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있고, 양뱡향이기도 하고, 즐겁고, 참여하고, 힐링하고 다양한 표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직접 경험함으로써 가치를 느끼는 삶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경험을 시민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기회가 있을 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지원이 다양하고,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동호회 간 아이템을 공유할 기회도 많았으면 합니다.



손으로 시작하여 만나는 현장까지 만들어내는 삶. 그것이 생활문화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과천문화원의 ‘생활문화 내 손에 있다’ 생활문화 공동체 축제였다. 손으로 시작하여 소소하게 시작한 모임들이 조금씩 더 소소하지만은 않은, 조금 더 대단한 일들을 이루어 가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양방향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더 다양한 형태의 생활문화가 이루어지겠다는 생각했다. 개인의 작은 손들이 이어져 지역과 소통하고 지역은 또 다른 지역과 소통하고 그렇게 문화는 나날이 더해지고, 변주되며 더 많은 가치를 낳을 것 같다.


※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사업 안내(하단 링크 참조)

http://ggc.ggcf.kr/p/5d88e9f47048904d2c0c8612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작 성 자 : 김예원

○ 활 동 명 :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활동내용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사업 현장 취재


생활문화 취재단은 '경기생활문화플랫폼'과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의 사업 현장을

취재하여 경기도내 생활문화 현장을 더 많은 도민들에게 전달 및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