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의주길 5구간 임진나루길

파주 선유삼거리 ~ 임진각

[경기옛길 – 의주길]


의주길 5구간 임진나루길

선유삼거리 ~ 임진각 (파주시)



# 의주길과 파주 장시 “봉일천장”


예로부터 유명한 장시들은 대개 육상 혹은 해상 교통을 바탕으로 발전했었는데요. 경기 북부의 최대 장시였던 누원점과 봉일천장도 길을 두고 발전했습니다. 이 중 파주 봉일천장은 의주로를 끼고 있었지요.


파주 봉일천장은 한강의 수운과 육로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조선시대 기록인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기록인 『조선의 장시(朝鮮の場市)』 등 각종 문헌에 경기 북부의 최대 장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우시장이 매우 유명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봉일천장이 크게 발달한 것은 의주길과 더불어 한강의 수운을 곁에 둔 덕분이었습니다. 조선은 세곡의 운송을 포함한 대규모의 물류 유통을 한강의 수운에 의지했습니다. 한강을 통해 운송되는 수산물과 소금, 미곡 등은 대부분 봉일천장을 거쳐 경기 북부로 유통되었습니다. 한양과 더불어 조선의 경제 중심 도시였던 송도(개성)와 면해 있는 지역이었던 것도 발전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상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순식간에 바뀌게 됩니다. 전쟁이 발발하자 경기 북부에서 서울을 잇던 의주길은 일순간에 폐쇄되었고 일제 강점기까지 활발하게 운영되던 한강과 임진강의 수로는 휴전선으로 인해 더 이상 배가 다니지 못하게 됩니다. 의주길과 한강 수운을 배경으로 하던 봉일천장도 더 이상 경기 북부 물류 유통의 중심지가 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후 파주 경제의 중심지는 문산과 금촌으로 이동하여 금촌장이 서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옛날이나 지금이나 지역의 흥망성쇠는 길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개개인의 삶, 공동체, 사회의 역사가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공간이 바로 ‘길’인 것이죠!






# 의주길 5구간 임진나루길


화석정은 조선의 대학자였던 율곡 이이가 유년시절과 여생을 보냈던 곳으로 그와 얽힌 여러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화석정 근처에 있는 임진나루는 임진강을 건너 의주로를 연결해주던 길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임진강 이북으로는 길을 이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조성된 의주길은 임진각으로 길을 이었습니다. 이제는 분단의 상징이 된 임진각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이어지는 의주길의 꿈과 평화를 기원해봅니다.







# 화석정


화석정은 율곡 이이(1536 ~ 1584)가 자주 들러 시를 짓고 명상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곳입니다. 임진강이 굽어보이는 강가에 있지요. 이 지역은 고려 말 대학자 길재가 살았던 곳으로 전해지지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없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조선 세종 25년(1443년)에 율곡의 5대 조부인 이명신이 처음 정자를 지었으며, 성종 9년(1478년) 이숙함이 화석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율곡은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이곳에서 제자, 벗들과 함께 학문을 논하기도 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불 타 없어진 후 현종 14년(1673년)에 율곡의 후손들이 다시 지었으나,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오늘날의 화석정은 1996년 파주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다시 지은 것입니다.





# 임진각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인 임진각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7km 떨어진 곳입니다. 북한기념관, 망배단, 자유의 다리 등이 임직각에 있습니다. 자유의 다리는 1953년에 건설된 다리로 임진강에서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원래는 경의선 철교였지만 하행선 철교를 도로교로 개조했습니다.


1953년 휴전협정 이후에 한국군과 유엔군 포로 1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한 다리라고 해서 ‘자유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징하는 다리이지만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남북회담대표들이 왕래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다리라고 합니다.







마지막 5구간의 스탬프는 화석정과 임진각에서 찍을 수 있습니다. 의주길의 7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의주길 마스터가 될 수 있답니다.




이제 의주길 5구간 임진나루길 임진각을 끝으로 의주길 56.6km 탐방이 끝났습니다!  


통일의 염원이 있는 길, 의주길 완주에 도전해보세요!

#경기도 #경기옛길 #의주길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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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옛길/ http://ggoldroad.gg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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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연구원

    자기소개/ 경기도 문화유산의 가치 발견, 경기문화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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