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재 : 육구삼+] 현등사 청동지장보살좌상 懸燈寺 靑銅地藏菩薩坐像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84호





<현등사 청동지장보살좌상>은 운악산 현등사 지장전에 봉안되어 있는 청동제 지장보살상으로, 전체적인 신체비례가 좋아 안정감이 있다. 머리는 앞으로 숙이고 결가부좌의 자세에 오른손에는 둥근 보주를 쥐고 있으며, 왼손은 손등을 위로 하여 다리 위에 살포시 두었다.

머리에는 두건의 가장 자리를 한 번 접어 쓰고 이를 묶은 끈과 두건자락이 어깨까지 길게 내려와 있다. 양 볼이 통통한 방형 얼굴에 곡선을 그리는 눈썹선과 이어지는 삼각형의 코, 볼록한 눈꺼풀과 가늘게 뜬 눈,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도톰한 입술을 특징으로 전체적인 인상이 차분하면서도 인자해 보인다. 두건 밖으로 드러난 양쪽 귀는 귓불에 큰 꽃모양의 귀걸이를 하고 있다.


현등사 청동지장보살좌상, 2013 ©금강문화유산연구원


법의는 오른쪽 어깨에 복견의覆肩衣를 걸치고 그 위에 다시 대의를 돌려 입었으며, 오른쪽 어깨에 대의 끝단이 지그재그형을 이루는 것은 새로운 특징으로 주목된다. 가슴 아래로 내려입은 승각기僧脚崎는 수평이며, 배 앞의 복견의와 대의는 서로 대칭되게 교차하였다. 다리 사이에 옷주름은 가운데 굵은 주름을 중심으로 양측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정리하였으며, 왼쪽 다리 위에 옷자락은 크고 대담하게 접어 끝단을 힘있게 지그재그형으로 표현한 것은 오른쪽 어깨의 끝단처리와 더불어 매우 개성 있게 표현했다. 대좌는 앙련과 복련을 서로 맞댄 이중대좌이며, 연잎은 중판복엽重辦複葉으로 연잎 사이에 간엽間葉이 있는 모양이다.


정면,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우측면, 좌측면,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불상 바닥면에 음각된 조성기造成記에 따르면 1790년(정조14) 지장암地藏庵에 봉안하기 위해 관허당 설훈觀虛堂雪訓과 용봉당 경환龍峰堂敬還이 제작한 것이라 한다. 이 상이 조선후기 다른 불상과 달리 대담하면서도 독특한 옷주름 표현 등이 가능한 것은 이 상을 조성한 설훈과 경환이 모두 불상과 불화를 다룰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1753년 (영조29) 간행된 「숙빈상시봉원도감의궤淑嬪上諡封園都監儀軌」을 보면 설훈은 남한산성 화승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1758년(영조34) 여주 신륵사 극락보전 삼장보살도와 경북 의성 고운사 사천왕도를 그렸고, 1765년(영조41) 서울 봉은사 대웅전 목조삼세불좌상과 1773년(영조49) 합천 해인사 법조전 본존상을 개금했다. 또한 1784년(정조8) 김천 직지사 천불전 불상 제작 등 불상과 불화 제작에 참여했다. 용봉당 경환 역시 1764년(영조40) 건원릉 정자각 중수와 1776년(영조52) 영조 원릉 조성소 화승으로 참여했으며, 1780년(정조4)에는 설훈과 남양주 봉선사 대웅전 불상을 중수·개금했다. 『불사성공록佛事成功錄』에는 경환도 경성양공京城良工으로 기록되어 두 화승 모두 서울·경기지역의 양공으로 활동 범위가 전국적이었다.


바닥면 조성기, 2013 ©금강문화유산연구원


현등사 지장보살상은 피건형의 지장보살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비례감, 머리의 두건, 지그재그형 옷주름 표현 등 표현기법이 대담하고 세련되며, 조선후기 전형적인 특징과는 차이가 있다. 이는 불화·불상의 장르를 불문하고 능숙한 솜씨를 발휘한 두 화승의 조각적 역량이 뛰어남을 짐작케 하며, 금속이라는 재료적인 면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로 당시 주조기술을 알 수 매우 중요한 자료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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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 @김다혜

    • 시대/ 조선시대

      규모/ 1구 / 54.5×32.5cm

      재질/ 금속(청동)

      주소/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길 34

      지정일/ 2002.09.16

      소유자/ 현등사

      관리자/ 현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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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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