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360º] 더 나은 삶을 함께할 희망으로 나아가다

인문쟁이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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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함께할 희망으로 나아가다



수원 다시서기 노숙인 지원센터 인문학 과정



금, 인문학은 대체 무엇일까


인문학이 어느새 일종의 ‘트렌드’가 된 것 같다. 학교와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기업 경영이나 실용 기술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인문학이 등장하고 있다. 인문학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인문학이 그저 하나의 ‘유행’처럼 여겨지는 것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인문학 공부는, 역사나 철학 지식을 늘어놓으며 소위 ‘교양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인문학 도서는, 요즘 ‘대세’인 책을 읽는다는 ‘트렌디함’을 드러내기 위한 것도 아니다. 인문학의 의미는,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고민해나가는 진지한 과정 속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이 본질은 자꾸만 뒤로 밀려나고 있는 듯하다.



▲ 다양한 인문학 서적들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어떤 ‘우월함’을 드러내기 위한 일종의 ‘허세’로, 혹은 평가 대상으로서의 ‘스펙’으로까지도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문학이 왜 필요한가, 그리고 우리 삶에서 인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본질이 흐려지는 응용으로 변질되기도 하며 범람하는 인문학 콘텐츠 속에서 고민하던 중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거창한 지식이나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노숙인 쉼터에서였다.



▲ 다양한 인문학 서적들


노숙인 인문학 교육 -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성찰의 시도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도 어려운 이들에게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일 수도 있다. 당장 하루하루의 생활도 힘든 상황에서 문학이며 철학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노숙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를 깊이 생각해보면, 근본적인 해답은 인문학에서 찾아야 함을 알 수 있다.


노숙인들은 여러 사연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때는 이들에게도 가정과 일터에서의 평범한 생활이 있었다. 이 ‘평범함’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상황에서, 이들이 잃은 것은 물질적 풍요나 안락한 환경만이 아니다. 일상이었던 모든 관계들이 끊어지고, 추구해온 가치들을 놓치게 되면서,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렵게 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용기도, 계속해나갈 힘도 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