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플러스] 말뚝이의 행복한 주말야행

2019.07.27 / 2019년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7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양주시 유양동 양주관아지 동헌앞마당에서 <말뚝이의 행복한 주말 야행>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양주별산대놀이를 주제로 기획된 이 행사는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가 양주시민들과 경기북부도민들에게 유·무형의 전통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하였다. 행사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되었는데, 비가 오는 데도 가족단위로 관람 온 양주시민과 경기북부 주민들이 120여명 가량 참석하였다. 주최측은 이날 공연을 위해 언론에 보도자료 배포, 양주시 및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홈페이지, 단체 및 개인 SNS, 주요 거리에 현수막 게시, 읍·면·동 사무소 게시판에 포스터 게시, 아파트단지에 안내문 게시 등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홍보를 진행했다고 한다.


양주별산대놀이는 경기도 양주시에서 전승되어온 가면극으로서, 1964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산대도감극의 한 분파이다. 산대놀이에는 아현동, 녹번, 구파발 등지에서 있었다고 전해지는 본산대놀이와 그로부터 전파된 양주와 송파 등지의 가면극인 별산대놀이가 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4월 석가탄신일, 5월 단오, 8월 추석 등 주요 절기 때 연희되었고 기우제나 잡귀를 쫓는 의식 등에서 연희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공연은 총 8과장 8경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1과장 상좌춤, 제2과장 옴중과 상좌, 제3과장 옴중과 먹중, 제4과장 연잎과 눈끔적이, 제5과장 팔먹중(제1경 염불놀이, 제2경 침놀이, 제3경 애사당 법고놀이), 제6과장 노장(제1경 파계승놀이, 제2경 신장수놀이, 제3경 취발이놀이), 제7과장 샌님(제1경 의막사령놀이, 제2경 포도부장놀이), 제8과장 신할아비와 미얄할미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파계승, 몰락한 양반, 사당, 무당, 기타 하인 및 서민 등을 등장인물로 현실폭로, 풍자, 호색 등을 담아내며 다시 특권계층과 현실에 대한 비판정신을 담아냈다. 한번 시작하면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기도 했는데, 상황에 따라 3~4시간으로 줄여 연희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공연은 양주별산대놀이 탈춤 전승자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흥겨운 사물놀이가 초반에 흥을 돋았다. 경쾌한 꽹과리와 장고, 묵직한 징, 북소리가 어울려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연이어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이번 공연에는 제7과장 2경 ‘포도부장놀이’와 제5과장 3경 ‘애사당 법고놀이’가 공연되었다. 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아 다른 공연에서도 많이 공연되는 장면들이라고 한다.


제7과장 2경 ‘포도부장놀이’는 늙은 언청이 양반 샌님이 젊은 소첩을 데리고 사는데 포도부장인 관리가 권력을 이용해 소첩을 빼앗는 내용으로 당시 타락한 권력의 한 부분을 풍자한 내용이다. 또한, 제5과장 3경 ‘애사당 법고놀이’는 서민들의 애환과 인신매매 등 당시 사회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연희로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다. 공연 중간중간에 삼현육각(장구1, 피리2, 대금1, 해금1, 북1)으로 구성된 산조와 민요합주가 연주되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현장의 분위기를 더 즐겁게 만든 것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관객들을 무대에 올려 전문 악사들의 반주에 맞춰 탈춤을 출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무대 위에 동그랗게 둘러서서 탈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과 출연자들이 함께 대동놀이를 하는 뒷풀이 난장으로 마무리하였다. 이와 같은 양주별산대놀이는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서 전수교육 및 각종 전승활동을 지속해오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보존회는 1957년 11월 이화여고 노천극장에서 제1회 발표회를 가진 이후로 1981년 한미수교 1백주년 기념사업, 88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EXPO 등 국가의 큰 행사에서 간간히 공연을 진행하였다. 1998년 본격적으로 상설공연을 시작한 후 2000년 양산별산대놀이보존회 사단법인을 설립하였고, 이후 국가의 주요행사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각종 문화재, 축제, 행사 등에 초청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를 비롯하여 전수교육조교, 이수자 등 전문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 단체는 이수자들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양주별산대놀이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탈춤교실, 별산대목탈만들기교실, 종이탈만들기, 농작물교실 등 일반 시민들이 직접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들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양주 #말뚝이의 행복한 주말야행

@이해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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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수연

    자기소개/ 경기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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